그런 편견은 버려! 마음을 여는 성장 동화 4
홍준희 지음, 고상미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그래, 제목처럼 훌훌 버리고, 털어내고픈 것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우리의 삶 구석구석 어딘가에 파고 들어앉은 '편견'이란 고약한 놈일 것이다.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 바로 편견.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느틈엔가 자신도 모르게 편견을 갖고 산다. 아마도, 눈에 보이는 대로 판단하고 귀에 들리는 대로 믿어버리는 감각적인 풍조가 만연한 요즘엔 특히나 더할지도 모르겠다.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 요즘 어떻게 정치를 잘 하겠다는 것보다 상대방후보를 비방하거나 깎아내리기에 급급하다. 중요한 한 표의 권리를 가진 국민들의 눈과 귀에 어쨌든 판단을 흐리게 하는 요인들을 채워넣기에 바쁜 한심한 작자들이 국민들을 대신해 나라를 이끌겠다며 정치를 하겠다고 한다.

매일같이 뉴스를 통해 흘러나오는 각당의 도토리 키재기와도 같은 잘잘못 파헤치기 속에서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을 과연 어떤 생각을 할까....아이를 키우는 나로서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더구나, 초등4학년이 된 딸아이가 이제는 어느정도 자신이나 주변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주관을 가지고 판단할 나이이다보니 걱정은 더없이 커지기만 한다.
제발 우리의 아이들만큼은 평정(平正)을 잃지않고 올바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기를 바라는 마음만 간절하다.

아이들에게는 처음 사회이자 세상을 향해 발돋움을 하는 공간인 학교에서의 일상이 어쩌면 우리의 사회와 같은 곳이리라. 아이들만의 사회라 할 수 있는 학교에서 벌어지는 아이들의 이야기. 그곳에서도 편견이란 놈은 꿈틀대며 아이들 속에서 끈질긴 생명을 잉태하려고 한다.

그러나, 독서 감상부의 산토끼 선생님은 아이들곁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는 '편견'이란 놈을 마치 만화주인공이 악당을 물리치듯 아이들로부터 몰아내버린다.

어느틈엔가 책읽기가 지루해진 소미는 책이 네모모양인 것조차도 마음에 들지 않는데, 독서 감상부 대부분의 아이들이 책은 지루하고 재미없고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산토끼 선생님이 읽어주는 이야기를 통해 그러한 자신들의 생각조차도 편견임을 깨닫는 아이들.

아이들의 장래를 위해서는 무조건 좋은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부모들 역시 편견에 사로잡혀 있고, 항상 1등을 하는 아이는 무엇이든 1등이어야 한다는 생각 역시 편견이고, 체격이 좋아 운동도 잘하고 튼튼한 여자 아이는 짧은 치마를 입을 수 없다는 생각도 편견임을 산토끼 선생님의 지혜로운 동화와 이야기를 통해 깨닫게 된다.

아이들이 신기해 하는 몹시도 두꺼운 책만큼이나 신비로운 산토끼 선생님은 어떤 것에든 마음껏 열린 마음이 바로 편견을 이겨내는 것임을 알려준다.

어느덧 초등생활 4년째를 맞이하는 딸아이는 책속의 소미와 준영, 지원, 예은이의 이야기 모두가 자신의 이야기라며 끄덕거린다. 나 또한 그동안 딸아이와 적지않게 이야기했던 내용들이기에 책속의 이야기가 낯설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딸아이도 나도 함께 공감하는 바로 우리의 이야기를 읽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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