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링, 내일은 나를 사랑해줘요 - 시즌 4 엘링(Elling) 4
잉바르 암비에른센 지음, 한희진 옮김 / 푸른숲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얼마전 시즌3 <엘링, 천국을 바라보다>를 통해 처음으로 엘링을 알게 되었다.
노르웨이라는 조금은 생소한 작가의 연작소설로 영화로 까지 만들어졌다고 해서 읽기전부터 호감과 기대로 마음이 벅찼었다.

'천국'이라는 단어가 주는 자유로움과 상상의 나래를 펴며 만난 엘링은 결코 마냥 가슴부푼 이야기만을 담고 있지는 않았다.

 일상적인 사회생활 자체가 불가능한 이른바 사회부적응자로 분류된 엘링은 시즌3에서 그의 룸메이트, 키엘과 우연한 만남으로 키엘과 가정을 꾸리는 레이둔 그리고 엘링의 정신적 희망이 된 알폰소와 함께 결코 사회부적응자가 아닌 사회로의 용감한 적응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었다.

 그런 그가 '사랑'이라는 설레는 단어를 들고 나타난 시즌4에서는 사랑을 찾아가는 그의 정신적 노력이 그어느때보다 열렬하다.
시즌4권에서보다 엘링 특유의(어쩌면 작가 특유의) 공상과 허상, 망상이 풍부하다.

엘링의 현실과 공상을 오가는 이야기에 처음엔 다소 생소하고 헷갈려 도무지 어느 것이 현실인지 구분조차 힘들지만 엘링이 들려주는 독백과도 같은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조금씩 엘링의 마음이 보이기 시작한다.

언제까지나 함께 할 것 같던 키엘이 레이둔의 집으로 떠나간후 그가 앓았을 정신적인 공허가 얼마나 지독했는지...... 나중에 키엘과 레이둔이 발견한 그의 모습을 읽으며 마음이 짠했다.

다행히 키엘과 레이둔의 관심과 애정으로 다시 자신을 추스린 엘링의 눈에 들어온 '스낵카의 그녀'. 엘링은 그녀의 사랑을 얻기위해 그가 들려주는(마치 진짜와도 같은 허구일뿐인...) 자신의 이야기는 그로서는 얼마나 애절하고도 애절한 노력인지....... 다만, 그의 병적인 공상이 가끔은 사회부적응자나 정신병자인 엘링을 상기하게도 하지만 어쩌면 누구나 한번쯤은 그와 같은 공상을(물론, 좀더 가볍겠지만...) 하며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하는 의문을 품게 한다.

그가 스낵카의 그녀, 로네와의 첫만남을 위해 펠릭스 카페에서 보여준 기이하기까지의 행적이나 마침내 그녀와의 만남후에 그녀의 초대로 엘리제 고모네까지 가는 동안의 그의 근질거림....등도 어쩌면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한 탓에 우리는 전혀 그러지 않을 것이라는 착각을 하며 경험하며 살고 있는 부분일지도 모른다능 생각이 들었다.

엘링. 그의 텅빈 마음과 공허한 정신을 채워줄 사랑을 얻기를 간절히 바라며 그의 이야기에 끝까지 귀를 기울였으나 결국, 그의 특별한(?) 정신은 그의 사랑으로의 안주를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엘링, 내일은 나를 사랑해줘요'라는 제목이 어딘가에 있을 엘링을 향한 그의 슬프고도 애절함이 들어있는 것만 같아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엘링, 어딘가에 있을 엘링을, 사랑을 반드시 만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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