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광주. 생각. - 광주를 이야기하는 10가지 시선
오지윤.권혜상 지음 / 꼼지락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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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를
이야기하는
10가지
시선

밀레니얼에게 묻다ㅡ
당신에게 광주는 어떤 도시입니까?

1980년 5월 18일 광주의 민주화 운동은 소설 <소년이 온다>와 <택시 운전사>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그 전까지는 우리나라 역사의 외워야 할 많은 사건 중 하나였다
이 책도 <택시 운전사>를 본 카피라이터와 아트디렉터의 <광주리:광주를 다시 이야기하다> 인터뷰 프로젝트로 시작되었다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주먹밥을 나눠 먹었던 영화 속 한 장면이 생생히 떠올랐다
기억 속에 광주를 가본 적도 연고도 없고 학교 수업에서도 자세히 배운 적이 없었는데 그래도 광주에서는 민주화 운동을 좀 더 자세히 배웠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우리의 역사를 영어, 수학에 밀려 너무나 소홀했다는 아쉬움이 크게 느껴졌다
이 책은 광주 민주화 운동과 그 의미와 가치 앞으로 나아갈 방향까지 생각할 수 있는 책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광주, 민주화 운동 그후
5월이 가기 전에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P111 우리 사회가 더 좋은 방향으로 가려면, 더 많은 '사소한' 것들의 역사가 쓰여야 한다고 믿어요 페미니즘의 관점도 지금까지 들리지 않았던 더 많은 목소리가 들리기 위한 시도 중 큰 줄기라고 생각해요 광주에 대해 우리가 이야기해보는 이 자리도 그러한 점에서 의미가 있겠죠

2,800명의 구독자가 선택한 인기 브런치
<광주리 : 광주를 다시 이야기하다> 인터뷰 프로젝트를 책으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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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 도시의 주인공은 아닐지라도 - 박찬용 세속 에세이
박찬용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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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일상의 균열을 메우는
보통의 우리들에게
세속의 소박한 품위를 전하다

대도시 게임에서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는 없다 모두 주인공이 될 수 없으니 주인공이 빛나는 것이다 거기 더해 주인공이 되려면 아주 열심히 해야 한다 보통 사람 눈에 띄지 않는다고 해도 때로는 껄끄러운 일에 몸을 섞어야 하고, 무엇이 들었는지 모를 더러운 양동이 안에도 손을 담가야 한다 도시의 주인공으로 오래 머무를수록 그들은 본의 아니게 보통 사람에게 약간의 패배감을 준다 우리는 평생 저렇게 살 수 없을테니까

말하자면 나는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열심히 사는 삶을 살고 싶다 내가 하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닌 건 안다

내게도 다른 삶은 없다 이게 내 동기이고 내 게임이다 내가 이 도시의 주인공은 아닐지라도

P45 나는 고통이 두렵고 실패가 두렵다 누구도 나를 찾지 않을 먼 미래의 어느 날이 막연하게 두렵다 언젠가 분명 찾아올 치통과 근육통 같은 건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어서 더 두렵다 밤하늘처럼 내 사방에 깔린 어두움을 잠깐이라도 잊기 위해서 허공 같은 워드프로세서 창에 온갖 글자들을 채워 넣는다 열정이 아니라 공포와 불안이 이끄는 삶이다 긍정적인 기운으로 인생이라는 코트에 파워 서브를 넣듯 살아가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다 나는 반대로 어딘지 모를 곳에서 날아오는 공포의 서브를 계속 리시브로 받아치는 삶을 사는 중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글을 누군가가 좋게 봐주는 건 물론 아주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이걸 열정이라고 부르는 건 머쓱할 뿐아니라 사실도 아니다

P109 세상은 수시로 가득한 대입 전형 같은 게 되었다 모든 게 너무 빨리 변해서 보통 이상의 정보력이 없으면 그 흐름을 따라 잡지 못한다 흐름을 못 따라잡으면 놀랄 만큼 뒤처진다 SNS라는 자아 쇼케이스는 각자의 스마트폰 화면에 계속 떠서 눈앞을 맴돈다 끊임없이 새로고침되는 SNS 피드 어디에도 남보다 앞서는 방법은 나와 있디 않다 나의 도태와 패배를 암시하며 광고를 해보라고 부추길 뿐이다

나는 내가 뭐가 될지는 몰라도 하나는 확실히 안다 분명 언젠가는 시대에 뒤처질 것이다 내가 잘 못 쓰는 신규 서비스가 분명 나올 것이다

운송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은 속도를 올리고 요금을 낮추며 일상의 절차를 점점 줄이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조금씩 착각을 하게 된다 부산이 서울에서 3시간 안에 갈 정도로 가깝다는 착각. 검색창 안에 모든 정보가 다 있다는 착각. 세상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착각

아직 세상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세상은 너무 넓다

요가복 자본가들의 시야 바깥에는 여전히 오래된 세상이 넓게 펼쳐져 있다

이 책은 제목부터 마음에 들었는데 읽어 보니 더 좋았다
아마도 글에서 느껴지는 작가님의 성향과 비슷해서인지 더 공감이 됐다
도시에 얽힌 이야기들은 나의 추억이 아닌데도 나의 추억인 듯 느껴졌다
빈티지스러우면서도 뭔가 트렌디하면서 유니크한 묘한 매력의 책이다 작가님이 잡지 에디터 출신이라 그런지 책에서도 '멋'이 느껴진다

대충 살아지지 않는 보통의 도시 사람들
열정도 체념도 없는 지금 여기의 시티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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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양장) - 1865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루이스 캐럴 지음, 존 테니얼 그림, 베스트트랜스 옮김 / 더스토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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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아이들을 환상 세계로 이끈 앨리스의 신비한 모험!

꿈속에 빠져든 앨리스가 갑자기 나타난 토끼가 회중시계를 들고 말하는 것을 보고 토끼를 따라 굴속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앨리스는 다양한 동물들과 만나고 키가 줄어들었다가 커졌다한다 환상의 세계 속 다양한 동물들과 함께 하는 놀라운 경험
아이들은 더 큰 상상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초판본 표지와 책 속 예쁜 삽화로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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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상처를 허락하지 말 것 - 나를 잃지 않고 관계를 단단하게 지켜나가기 위해
김달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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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잃지 않고 관계를 단단하게 지켜나가기 위해

P57 고백은 좋아하지도 않는 마음을 좋아하도록 만드는 행동이 아니다 이미 좋아하고 있는 마음에 확신을 심어주고, 서로 함께할 시간을 약속하는 과정이다
고백은 통보가 아니다, 확인이다 고백의 타이밍이 무르익었다고 생각된다면 두려워 말고 고백하라 실패하지 않을 타이밍에 사랑한다고 마음을 전한다면,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P77 자존감은 유기적인 감정이기에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나의 하루를 만들어나간다 울적했다가 자책에 빠졌다가도 누군가의 말이나 행동에 따라 자신감이 불쑥 솟고 스스로 자랑스러워질 때도 있다

한 가지 분명한 방법은 '시간'과 '부모'를 항상 염두에 두는 자세다 자존감은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높아진다 나의 장점과 단점 모두를 세상의 눈으로 판단하지 않고 그 자체로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무의식 속에서 나와 부모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데, 부모를 미워하거나 원망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나 자신을 온전히 수용할 수 없다 내면에서 스스로 나를 거부하게 되기 때문이다

나를 둘러씬 가족과 환경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들을 온전히 사랑해야만 한다

시간과 부모. 이 두 가지를 자각하고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기 전까지는 타인 역시 제대로 사랑할 수 없다 나를 사랑하는 일은 결국, 많은 관계의 해답이 될 것이다

P83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더라도 항상 나를 놓아선 안 된다 사랑을 하더라도 그보다 우선시되는 내가 존재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
"너를 너무 너무 사랑해, 그런데 너보다 나를 더 사랑해"라는 마음으로 사랑히면 아무리 좋아해도 절대 상처받지 않는다

가족, 친구, 연인 등 우리는 많은 관계에서 상처를 받는다
이 관계가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벗어나지 못한다
왜 내 마음과 사랑을 다주고도 아파하고 상처받았던 모두가 잃어야 할 책이다 누구보다 나를 더 사랑하고 상처받지 않고 내 삶을 스스로 만들어가고싶다면 지금 당장 이 책을 읽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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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만나고 나를 알았다
이근대 지음, 소리여행 그림 / 마음서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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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에 빠질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너를 만나고 비로소 알았다

P30 지칠 땐 아무 생각 없이 푹 자는 것이 좋은 약이에요
밤새워 걱정한다고 고달픈 마음이 줄어들지 않아요
차라리 아무 생각 없이 이불 뒤집어쓰고 자버리세요
숙면을 하고 나면 몸도, 마음도 개운해질 거예요

몸과 마음이 병드는 것도 모른 채
꿈에 미쳐 있는 것은 어리석어요
몸과 마음을 잘 살펴가면서 속도를 내야 해요
몸이 기울어가는 것을 무시하고
달리는 것은 무모한 짓이에요
건강을 잃으면 인생 전부를 잃는 거예요

인생을 꽃 피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건강한 영혼으로 따뜻하게 웃는 거예요

인생은 얼마나 빨리 목표를 달성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좋은 내용을 영혼에 담느냐가 중요해요

P62 마음에 가둘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벅찬 감동도
깊은 슬픔도
그 어떤 것도 가두지 못해요

마음에 모아두지 말고
마음에 쌓아두지 말고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

허공에 머무는 것이 아무것도 없듯
그 무엇도 마음에 머물 수 없습니다

P148 시련을 회피하지 마세요
고난이 기회가 되듯
시련도 빛이 될 수 있어요

어둠이 빛의 일부이듯
역경도 희망의 일부입니다

P225 아무리 좋은 것도 보내야 할 때가 있고
아무리 예쁜 것도 웃으면서 지워야 할 때가 있습니다

세상에 머무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달빛도 흐르고, 강물도 흐르고
인생도 자연의 섭리를 따라 세월 속으로 흘러갑니다

손안에 움켜줘려고 하면 상처가 되고
손에서 놓아주면 햇살이 됩니다
사랑을, 시간을 잡아두려 하지 마세요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소녀스럽고 로맨틱한 그런 걸 좋아한다
집중력은 점점 떨어져 책 한 권 붙잡고 끝까지 한번에 읽기 어려운 요즘, 짧은 숨으로 읽기 좋았다
날씨 좋은 날 돗자리 펴놓고 피크닉 가서 읽어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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