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아픈 사람들을 찾아 나선 '행키'의 마음 일기제목과 노란 표지 자기계발서같기도 한 21세기북스에서 나올 듯한 책이다 싶었는데 읽어보면 너무나 아르테스러운 책병이란 것은 불쑥 우리를 찾아온다나를 찾아온 병은 마음의 병이었다P12 마음의 고통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누구에게도 알리지 못했다 자존심 때문에, 체면 때문에 마음을 숨긴 채로 살았다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지 못하고 술에 기댔다 비참하고 우울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자가 처방 약?을 마셨다 당연한 말이지만, 술은 내 마음을 알아주지 못한다 술은 나를 이해할 수도, 나에게 공감할 수도 없다 그런데도 술에 의존했다 우울증을 내버려뒀더니 알코올중독이 따라왔다절망이 그랬듯이, 희망도 어느 날 갑자기 예고 없이 찾아왔다몸이 아프면 그래도 살아보려는 마음이 생겨나지만, 마음이 아프면 살려는 마음 대신 죽으려는 마음이 생겨나는구나당신은 몸이 아픈 사람인가, 아니면 마음이 아픈 사람인가?그래도 살고 싶으신가? 아니면 그래서 죽고 싶으신가?죽고 싶을 수 있다 하지만 죽고 싶을 수 있다는 것이 죽어도 된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P88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사례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허구다 P112 상대의 마음을 가지려고 하지 마세요 대신 상대를 사랑하는 자신의 마음을 지키세요 사랑은 상대의 마음을 뺏는 것도, 자신의 마음을 뺏기는 것도 아닙니다아파 본 사람이 아픈 마음을 안다그들은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았다지금 내 말을 들어 줄 한 사람이면 충분했다 '정신과'하면 왠지 겁도 나고 기록도 남을 거 같아 마음이 아파도 병원을 가지 못하는 이를 위해 손수 마련한 트럭으로 찾아가는 상담소를 운영하신 작가님 상담소를 찾았던 많은 사람들이 큰 위로를 받고 도움을 받았겠지만 이제는 책으로 더 많은 사람을, 영혼을 구원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