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moonnight > 결혼이란 걸

꼭 해야 하는 걸까 -_-

결혼하지 말고 사랑만 하며 살면 안 되는 건가. ㅠ_ㅠ

이런 생각을 가진 내가 이상한 건가, 변태-_-인 건가, 때론 이기적이란 말까지 듣는다. ㅠ_ㅠ

결혼이 주저되는 이유

결혼은 현실이므로 연애할 때 가졌던 좋은 감정들 싸그리 무너질까봐 - 그건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란다. 그런걸까. -_-;;

지금상황. 집에서 내가 경제적인 가장이다. 내 용돈 외의 월급을 다 엄마에게 주고 있는데. 결혼하고 나면 그럴 수 없을 거 아냐. 10년간 직장생활해서 내가 번 돈, 서울에 있는 동생 집 살 거다. 라고 말씀하시는 엄마, 아빠에게 순간 섭섭했었다. 아주 많이. 그렇지만 네 돈 다 써버려서 허무하지 않겠냐며 미안한 얼굴이 되는 엄마를 보며, 그게 내 의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려 했다. 그애를 만나기 전이었다면 갈등은 조금 더 짧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애는 그런 우리집의 상황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일해서 번 돈으로 왜 동생집을 사야 하는 건지 모르겠단다. 이러니 나. 결혼하고 싶다는 그의 말에 뭐라 대답할 수가 없다.

혼자의 생활에 오래 익숙해왔다. 내가 누군가와 함께 하는 삶이란 거 가능한 얘길까. 집에서 TV는 거의 켜지 않는 나. 웃찾사를 좋아하는 그. 아침에 일어나면 라디오부터 켜고 신문을 들고 화장실에 들어가 30분은 있는 나(평생친구 *비-_-;). 아침은 안 먹는 나. 하루두번 꼭 샤워 해야 하는 나. 먹는 거에 별관심없는 나. 고기를 좋아하는 그. 고기는 또 별로인 나.

지금까지의 생활. 직장생활하고 영화보고 책읽고 월급받으면 기쁜마음으로 엄마 갖다주고 내가 번돈이니 마음편하게 나도 쓰고픈 데 쓰고.. 남자가 없어도 된다. 오히려 남자가 없어서 다행이다 생각하기도 했었는데... 내 오만이 천벌받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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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moonnight > 아이러니

하루에도 수십, 수백번의 자잘한 판단을 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살아가다보면 지금 내가 하는 결정으로 내인생이 달라질 것 같다. 싶을 때가 가끔 있다. 사람이든, 진로이든...

최근에 그 느낌을 가진 건 4년전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도무지 믿기 어려운 결정을 내려버렸고 그 고통과 충격은 너무나 컸었다. 미치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난 자살이 싫다. 특히 부모님을 남겨두고 죽어버리는 사람들이 너무 밉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때 난 스스로 나 자신을 제거해 버리고 싶었었다. (진심으로 내 단단한 마음에 감사한다. 나 살아남았다. )

그렇게 가까스로 살아남은 이후, 어쩐지 난 사람을 믿을 수 없게 되어버린 거 같다. 그리고 이전보다 훨씬 더 나 스스로를 미워하게 되었다. 그리고.. 2년전 (2002년 11월 1일이었다. ) 누군가를 만났다. 그리고 ..

그때의 내 결정을 후회하고 있는 건가?

잘 모르겠다. 분명 후회는 아니지만 내가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해보긴 한다. 그리고, 어제.

살아가야 하는 남은 날들동안 평생을 후회로 눈물흘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나, 고개를 끄덕였다. 내민 손을 잡았을 때 정말 울고만 싶었다. 잘하고 있는 건가? 나 흔들리지 않고 똑바로 걸어가고 있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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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moonnight > 이런 감동 처음이야! +_+



토요일 아침. 하늘은 푸르고 햇살은 맑고 바람은 산산한, 정말 상쾌한 휴일. 이런 날 기차여행은 얼마나 행복한지. 역에서 산 카페 캬라멜은 너무 향긋하고 치즈케잌은 너무 달콤했다. 서울역에서 내려 지하철을 타고 시청역. 3번 출구로 나가니 샤갈전때 와봤던 그 길이잖아! 길치에 방향치인지라 낯익은 길을 발견했을 때의 그 대견함과 행복감이란.

덕수궁돌담길을 따라 걸어올라가 다시 만난 서울 시립 미술관. 반가운 마음에 700원짜리 입장권 사서 서울미술전도 한바퀴 돌아 구경하고 정동극장쪽으로 천천히 산책도 했다. 어느새 두시. 말이 없어진 친구의 안색을 살피니, 요즘 일이 고되어 몸살기가 있는 옆사람은 얼굴이 하얗게 변했다. 그제야 내가 얼마나 생각이 없었는지 미안해하며 밥집으로 직행. 낙지볶음과 조개탕을 시켜서 땀내며 먹고 나니 얼굴색이 돌아온다. 몸이 안 좋아서 미안. 밥먹고 나니 괜찮은 거 같아. 하며 웃는 친구. 착하기도 하지.

밥먹은 거 소화도 시킬 겸 덕수궁 안으로 들어갔다. 촌에서 상경한 사람들 답게 -_- 봄이 온 덕수궁풍경을 찍어 핸폰 배경화면으로 깔고 친구 사진도 찍어줬다. 그리고 세시 조금 넘어 덕수궁을 나와서 교보쪽으로 걸어갔다. 교보문고와 영풍문고로 향하고픈 다리를 스타벅스 안으로. 사람이 정말 많았다. +_+ 토요일 오후라 그럴까? 아님 서울엔 원래 이렇게 사람이 많은 걸까. -_-

나를 위해 화이트 핫 쵸코, 친구를 위해 캬라멜 마끼아또. 톨 사이즈로 주문. 내 앞에 여자 외국인 관광객이 서 있었는데 레옹을 닮은 남자친구? 아님 남편과 함께 있었다. 그녀가 커피를 받을 차례가 되었는데 한 잔만 받아가고 카푸치노 한 잔은 빼먹고 안 가져갔다. 찾아주려고 돌아보니 방금전까지 뒤쪽에 서 있던 사람이 온데간데 없어져버렸다. -_- 직원들도 찾아헤매던데, 아마도 레옹(-_-)아저씨의 몫이었을 그 카푸치노. 찾아가셨을까?

커피잔을 들고서 드디어 세종문화회관 +_+

사진에서 익히 보았던 그 곳. 직접 가 보는 건 처음이었는데 나도 그렇고 친구도 여길 다 와 보네. 하며 감탄했다 .(누가 곁에서 우리 대화를 들었으면 정말 웃겼을 거다. 어딜 가나 와와 -_-;) 그러나 이곳도 화장실 문제는 정말. ㅠㅠ 여자화장실은 세칸인가 밖에 없어서 항상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1막과 2막 사이에 화장실을 간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임산부는 어떡하지. -_- 란 걱정이 문득 들었었다.

좌석을 선택할 여지가 별로 없었던지라 걱정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은 자리라서 기뻤다. 좌석도 편안했고 앞좌석 등에 모니터가 의자마다 설치되어 있어서 자막보기도 편했다.

그.리.고.

아아.. ㅠㅠ

나는 이제야 처음으로 뮤지컬을 보았다. 라는 느낌.

전체적 줄거리 외에는 아무런 준비없이 보았던 작품. 최근에 너무 바빠서 시디 한 번 들어보지 못하고 예의없는 관객이 되었건만. 노트르담 드 파리는 내게, "뭘 그리 심각해해. 그냥 즐겨. 달리 MUSIC al이겠어? "라고 말해주는 듯 했다. 귀에 착 들러붙는 레퍼토리들. 무대를 꽉 채우는 배우들의 카리스마. 눈빛, 표정, 몸짓. 매우 단순하지만 엄청난 효과로 관객을 압도하는 무대장치들.

심장이 무지하게 두근거렸다. 프랑스어가 아름답다고 말들 하고, 프랑스인들의 자부심은 하늘을 찌른다고 들었지만 내게는 그다지 아름답게 들리지 않는다. 고 말해왔었는데 이 뮤지컬이 내 생각을 뒤집어놓았다. 불어는 확실히 아름다왔다. 사랑을 노래할 때는 부드럽게, 분노를 노래할 때는 거칠게. 대사 한 마디 없고 노래로만 이루어진 이 작품이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었는가를 몸으로 느꼈다.

그리고 그들의 춤.

주요인물들 외의 댄서들. 그저 춤 뿐이었지만 그 춤은 정말, 굉장했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다. 사람의 몸이 이렇게 유연하게, 이렇게 역동적으로 수많은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구나 싶었다. 사람들이 왜 그렇게 노트르람 드 파리를 외치는지, 왜 그렇게 이구동성으로 최고다 라고 이야기하는지 지금에야 이해하겠다.

처음엔 입장권도 너무 비싸고 서울까지의 왕복차비도 만만치않아서 고민을 굉장히 했다. 뮤지컬 한 번에 너무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하는 거 아닐까. 이건 내게 사치가 아닐까. 결국 가기로 결정한 건 수선님의 페이퍼를 읽고서였다. (수선님 감사해요. ^^) 그리고 지금은. 내가 포기했으면 잃어야 할 것이 얼마나 더 컸을까 하는 안도이다. 지난달로 차할부가 끝나서 적금을 들려던 걸 한 달 미루긴 했지만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가슴에, 머리에 남겼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렇게 바쁜 와중에, 몸도 안 좋은데 내게 귀중한 하루를 나누어준 그대. 정말 감사해요. 그대와 함께여서 더 행복했단 거 말로 하지 못했어요. 내 마음 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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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moonnight > mamm mia!



 

설연휴가 시작되는 토요일, 오전근무를 마치고(너무 바빴다. ㅠㅠ) 헐레벌떡 오페라하우스로 달렸다. 물론 그전에 점심을 허겁지겁-_- 배터지게 먹고 나서. 

오페라하우스. 

근처를 지나만 가봤지 안에 들어가본 건 처음이었는데 깔끔하게 잘 지어놨다 싶었다. 생각보다 좀 작다는 느낌도 있었지만.

 맘마미아. 줄거리를 들었을 땐 딸 소피가 주인공이겠거니 했었는데 막상 뮤지컬을 보니 그게 아니었다. +_+ 소피는 그냥 조연 정도였고 주인공은 엄마인 도나. 그리고 엄마의 친구 타냐와 로지가 빛났다.  

아바의  멋진 노래들을 적시적소에 배치한 감각이 훌륭했다. 유머러스한 대사나 극의 흐름도 매끄러웠다.

그.런.데 -_-

내가 문제였다. ㅠㅠ

피곤해서, 그리고 배가 너무 불러서 (ㅠㅠ) 중간에 자꾸 잠이 오는 거였다. 재밌는데, 재밌는데.. 하면서 눈꺼풀이 스르륵. -_-; 함께 보던 이가 이것도 아바 노래였어요? 하며 자꾸 묻는 통에 겨우 눈을 뜨고 버틸 수 있었다. 늙었나봐 -_-;; 이런 생각이 자꾸만 들어서 맘이 아팠다. ㅠㅠ

그건 그렇고 -_-

아바의 노래들은 정말로 멋졌다. >.<

개인적으로 많이 좋아하는 thank you for the music, SOS, the winner takes it all, thake a chance on me, dancing queen, I do..., gimmie..., 등등 많은 아바의 넘버들이 흘러넘쳐 행복했다. 아줌마 트리오의 열창과 춤은 말할 것도 없고.

토요일 낮공연이라 객석이 좀 비어있었고 다른 좌석의 관객들이 불이 꺼지자 vip석으로 달려들어서 -_- 고민끝에 vip석을 예매했던 나로서는 심장이 좀 따가왔달까. 아픔이 있었다. 두 사람 24만원. ㅠㅠ

주말 밤 공연엔 정말 완전 매진에 관객들의 호응도 대단하다고 들었는데 배우들도 좀 심심했을 것이다. ^^;

공연중엔 워털루를 부르지 않아서 좀 섭섭해하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공연이 끝난 후 앵콜곡이 워털루였다. 스판덱스^^; 의상을 차려입은 아줌마트리오와 아저씨트리오. 너무 신났다. >.<

그리고 참 또 한 가지. -_-;

아직도 공연중에 휴대폰을 꺼놓지 않는 사람이 있다니. ㅠㅠ

벨소리가 몇 번이나, 아주 한참을 울렸고 아, 내건가 하며 뒤적뒤적 가방속에서 폰을 꺼내 받는 거다. -_-;;;; 주위 사람들이 다 돌아보고서 눈총을 줬지만 끝까지 통화를 하고서는 겨우 끊었다. 그다지 급한 용무같지도 않았는데!(지금 맘마미아 보고 있다. 여기가 어디냐면.. 뭐 이런 내용 -_-;;) 아주 잘 차려입으신 할머니였는데(손가락마다 알반지가 번쩍번쩍 옷차림도 빤짝이붙은 빌로드-_- 양장, 보석박힌 선글래스 +_+) 내가 앉은 줄 몇 좌석 건너자리였는데, 공연 시작전에는 와아 뮤지컬도 보러오시고 정말 세련된 할머니시다. 하며 감탄했었기 때문에 더 실망스러웠다. 할머니 담부턴 꼭 휴대폰 꺼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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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moonnight > 환장

난리가 무슨 뜻일까 싶었는데 이승환의 난-_-; 이라 해서 난리란다. ㅜ_ㅜ

이승환의 콘서트는 첨이었다. 꼭 가보고 싶은 콘서트라고 말하는 그애가 아니었으면 올해도 안 갔을 거다. 왜일까. 이승환의 곡들이 싫은 건 아니고 솔직이 말하면 좋아하는 축인데 어쩐지 '사람'에겐 정이 안 갔다.

채림이랑 결혼해서일까? -_-;; (맞다. 별로 안 좋아한다. ㅠ_ㅠ)

언젠가, 내가 좋아했던 누군가(여자다. ;;)에게서,

이승환 싫어요. 피터팬 신드롬 같아.

란 말을 듣고 나서부터 아니었을까. 싶다. 것두 난 이승환이 좋아요. 라는 말의 답이었을텐데..

생각해보면 난 참 귀가 얇은 것 같다. 아님 내 주관이 없는 건지. 내가 좋아하는 어떤 것이라도 다른 사람. 특히 내가 맘에 들어하는 누군가가 그렇지 않다고 말하면 나도 아니라고 생각해야 되는 줄 안다. ㅜ_ㅜ

나이가 이만큼 들어서도 융통성이 있는 거라니깐. -_-;; 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건 아닌 거 같고.

좌우지간 -_-

그날 이후로 싫어하고야 만 이승환의 공연.

사람이 참 저렇게 살 수도 있구나. 생각되었다. 피터팬 신드롬이든, 도리안 그레이 신드롬이든(그런 것이 있다면-_-;;) 이승환은 참 멋졌다. 그저 열심히 하는 것만으론 안 되는 일들, 분명히 있다. 그는 그런 벽을 가뿐히 뛰어넘은 특출난 인물이었다.

네시간의 공연동안 단 한 번도 어색하거나 삐끗한 부분이 없었다. 그정도의 완벽함을 이루기 위해 도대체 얼마나 연습을 한 걸까. 생각하면 무섭다. -_-;;

공연시작 전 이승환의 경고.  

가수보다 관객들의 노화로 인해

요추, 도가니, 방광의 문제가 심히 우려된다;;

정말 그랬다. ㅜ_ㅜ

이승환 공연 예매 평균 연령이 27.8세라는데(이 나이도 동방신기-_- 같은 아이들의 공연에는 들이밀 수 없는 나이 아니겠는가. ;;) 35세의 체력으로는 많이 힘들었다. 훌쩍. ㅠ_ㅠ 게다가 공연 끝나고 술도 한 잔 걸쳤기에 -_- 오늘 아침엔 결국 늦잠을 자고 말았다는.

우리 매년 이승환 공연 보러 오자. +_+

라고 야심찬 약속을 해버리긴 했지만 과연 실천할 수 있을까 지금은 약간 두렵다. ;;

그래도 이승환의 표현대로 '환장'할 수 있었던 어제는 정말 좋았다.

나의 얇은 귀와 지조없는 마음을 반성하며.

아무런 관심도 없겠지만 이승환씨에게 사과드리며.

배 모 선생님이 구워주신(윽. 불법시디 -_-;) 음악을 한 번 들어볼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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