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moonnight > 환장

난리가 무슨 뜻일까 싶었는데 이승환의 난-_-; 이라 해서 난리란다. ㅜ_ㅜ

이승환의 콘서트는 첨이었다. 꼭 가보고 싶은 콘서트라고 말하는 그애가 아니었으면 올해도 안 갔을 거다. 왜일까. 이승환의 곡들이 싫은 건 아니고 솔직이 말하면 좋아하는 축인데 어쩐지 '사람'에겐 정이 안 갔다.

채림이랑 결혼해서일까? -_-;; (맞다. 별로 안 좋아한다. ㅠ_ㅠ)

언젠가, 내가 좋아했던 누군가(여자다. ;;)에게서,

이승환 싫어요. 피터팬 신드롬 같아.

란 말을 듣고 나서부터 아니었을까. 싶다. 것두 난 이승환이 좋아요. 라는 말의 답이었을텐데..

생각해보면 난 참 귀가 얇은 것 같다. 아님 내 주관이 없는 건지. 내가 좋아하는 어떤 것이라도 다른 사람. 특히 내가 맘에 들어하는 누군가가 그렇지 않다고 말하면 나도 아니라고 생각해야 되는 줄 안다. ㅜ_ㅜ

나이가 이만큼 들어서도 융통성이 있는 거라니깐. -_-;; 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건 아닌 거 같고.

좌우지간 -_-

그날 이후로 싫어하고야 만 이승환의 공연.

사람이 참 저렇게 살 수도 있구나. 생각되었다. 피터팬 신드롬이든, 도리안 그레이 신드롬이든(그런 것이 있다면-_-;;) 이승환은 참 멋졌다. 그저 열심히 하는 것만으론 안 되는 일들, 분명히 있다. 그는 그런 벽을 가뿐히 뛰어넘은 특출난 인물이었다.

네시간의 공연동안 단 한 번도 어색하거나 삐끗한 부분이 없었다. 그정도의 완벽함을 이루기 위해 도대체 얼마나 연습을 한 걸까. 생각하면 무섭다. -_-;;

공연시작 전 이승환의 경고.  

가수보다 관객들의 노화로 인해

요추, 도가니, 방광의 문제가 심히 우려된다;;

정말 그랬다. ㅜ_ㅜ

이승환 공연 예매 평균 연령이 27.8세라는데(이 나이도 동방신기-_- 같은 아이들의 공연에는 들이밀 수 없는 나이 아니겠는가. ;;) 35세의 체력으로는 많이 힘들었다. 훌쩍. ㅠ_ㅠ 게다가 공연 끝나고 술도 한 잔 걸쳤기에 -_- 오늘 아침엔 결국 늦잠을 자고 말았다는.

우리 매년 이승환 공연 보러 오자. +_+

라고 야심찬 약속을 해버리긴 했지만 과연 실천할 수 있을까 지금은 약간 두렵다. ;;

그래도 이승환의 표현대로 '환장'할 수 있었던 어제는 정말 좋았다.

나의 얇은 귀와 지조없는 마음을 반성하며.

아무런 관심도 없겠지만 이승환씨에게 사과드리며.

배 모 선생님이 구워주신(윽. 불법시디 -_-;) 음악을 한 번 들어볼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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