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moonnight > mamm mia!

설연휴가 시작되는 토요일, 오전근무를 마치고(너무 바빴다. ㅠㅠ) 헐레벌떡 오페라하우스로 달렸다. 물론 그전에 점심을 허겁지겁-_- 배터지게 먹고 나서.
오페라하우스.
근처를 지나만 가봤지 안에 들어가본 건 처음이었는데 깔끔하게 잘 지어놨다 싶었다. 생각보다 좀 작다는 느낌도 있었지만.
맘마미아. 줄거리를 들었을 땐 딸 소피가 주인공이겠거니 했었는데 막상 뮤지컬을 보니 그게 아니었다. +_+ 소피는 그냥 조연 정도였고 주인공은 엄마인 도나. 그리고 엄마의 친구 타냐와 로지가 빛났다.
아바의 멋진 노래들을 적시적소에 배치한 감각이 훌륭했다. 유머러스한 대사나 극의 흐름도 매끄러웠다.
그.런.데 -_-
내가 문제였다. ㅠㅠ
피곤해서, 그리고 배가 너무 불러서 (ㅠㅠ) 중간에 자꾸 잠이 오는 거였다. 재밌는데, 재밌는데.. 하면서 눈꺼풀이 스르륵. -_-; 함께 보던 이가 이것도 아바 노래였어요? 하며 자꾸 묻는 통에 겨우 눈을 뜨고 버틸 수 있었다. 늙었나봐 -_-;; 이런 생각이 자꾸만 들어서 맘이 아팠다. ㅠㅠ
그건 그렇고 -_-
아바의 노래들은 정말로 멋졌다. >.<
개인적으로 많이 좋아하는 thank you for the music, SOS, the winner takes it all, thake a chance on me, dancing queen, I do..., gimmie..., 등등 많은 아바의 넘버들이 흘러넘쳐 행복했다. 아줌마 트리오의 열창과 춤은 말할 것도 없고.
토요일 낮공연이라 객석이 좀 비어있었고 다른 좌석의 관객들이 불이 꺼지자 vip석으로 달려들어서 -_- 고민끝에 vip석을 예매했던 나로서는 심장이 좀 따가왔달까. 아픔이 있었다. 두 사람 24만원. ㅠㅠ
주말 밤 공연엔 정말 완전 매진에 관객들의 호응도 대단하다고 들었는데 배우들도 좀 심심했을 것이다. ^^;
공연중엔 워털루를 부르지 않아서 좀 섭섭해하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공연이 끝난 후 앵콜곡이 워털루였다. 스판덱스^^; 의상을 차려입은 아줌마트리오와 아저씨트리오. 너무 신났다. >.<
그리고 참 또 한 가지. -_-;
아직도 공연중에 휴대폰을 꺼놓지 않는 사람이 있다니. ㅠㅠ
벨소리가 몇 번이나, 아주 한참을 울렸고 아, 내건가 하며 뒤적뒤적 가방속에서 폰을 꺼내 받는 거다. -_-;;;; 주위 사람들이 다 돌아보고서 눈총을 줬지만 끝까지 통화를 하고서는 겨우 끊었다. 그다지 급한 용무같지도 않았는데!(지금 맘마미아 보고 있다. 여기가 어디냐면.. 뭐 이런 내용 -_-;;) 아주 잘 차려입으신 할머니였는데(손가락마다 알반지가 번쩍번쩍 옷차림도 빤짝이붙은 빌로드-_- 양장, 보석박힌 선글래스 +_+) 내가 앉은 줄 몇 좌석 건너자리였는데, 공연 시작전에는 와아 뮤지컬도 보러오시고 정말 세련된 할머니시다. 하며 감탄했었기 때문에 더 실망스러웠다. 할머니 담부턴 꼭 휴대폰 꺼주세요.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