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9일..상병 정기 휴가를 나왔답니다..하지만 지금 글을 쓰는건 2월 5일..복귀는 2월 7일..
시간이 금새 가네요..여전히..그 흐름은 멈출수가 없구요..그래도 이젠 좀 나아졌어요..이런 휴가의 단맛도 복귀의 쓴맛도 초연해질만큼..오늘은 친구가 휴가를 복귀한다 해서 배웅하러 고속터미널에 갔습니다..그 녀석이 공군이라서,,6주마다 휴가가 나온다네요..(부러운 녀석.)전 이다지도 어렵게 휴가를 나오는데 말예요..이번에도 전 여전히 제가 좋아하는 영화와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1월 29일-전 휴가를 나오자마자 극장으로 달려갔습니다.김아중의 마리아가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죠..미녀는 괴로워가 다행히 상영중이라 보고 나왔죠..제 기대에 어긋나지 않은 재미난 영화였어요..마리아는 물론이고 그녀가 불렀던 곡들..다 좋던데..김아중의 매력이 정말 이 영화를 더욱 돋보이게 하네요..
라디오 스타-박중훈의 비와 당신이 흐르고,,그가 진행하는 라디오는 일파만파로 사람들의 가슴을 적셔옵니다..이 영화는 박중훈과 안성기의 역할이 크죠..물론 유쾌한 노브레인도 넌 내게 반했어로 가슴시원한 곡을 내지르고..안성기가 김밥 먹으면서 목이 메일때 저도 가슴이 메이더군요..
가족의 탄생-이제 문체를 좀 바꿀게요.(좀 닭살로 느껴지니깐..).가족의 탄생을 정말 보고 싶었다..솔직히..이 영화 휴가 나오자마자 꼭 봐야지 벼르고 있던 영화다..역시나 이 영화 보길 잘했다..옴니버스식으로 세가지 이야기가 진행되는데,,또 하나로 연결되는 그런 흐름..매끄럽고 군더더기 없는 영화다..난 특히 봉태규와 정유미가 나오는 부분이 인상깊었다..정유미 왜 이렇게 예쁜거야...스토리보다 배우에 이끌린다..농담이고 이 영화는 각 파트마다 인상깊은 장면이 많다..가족의 탄생을 축하하며..
천하장사 마돈나-이동구..참 씨름잘할것 같은 이름아니냐..그렇다..백윤식 선생이 옳았다..렉시의 애송이 춤 잘봤고,,씨름안되면 가수로 전업해라.아 이미 했잖은가.(앗,스포일러다..ㅜㅜ).이 영화를 보며 으랏차차 스모부가 왜 떠오른 거지..노력하면 안될일이 없다에선 이 영화와 같은 맥락이지만,,자신의 정체성을 조심스럽게 다루는 면에선 또 이 영화만의 탁월함이었다..천하장사 만만세~
30일-찰리와 초콜릿 공장-난 초콜릿을 너무 좋아한다..군대에서도..여전히 초콜릿과 조우하곤 한다..그런면에서 이 영화는 꼭 날 위한 영화같기도 하다..초콜릿 폭포,,초콜릿 공장 견학..나에게 그 초대권을 주라..나도 찰리 윙커의 초콜릿 사랑을 공감하니까..
킹콩-킹콩은 미녀를 좋아해..자꾸 자꾸 좋아하면 나는 어떡해...정말 미녀와 야수뻘인데..이 여자..스톡홀롬 신드롬이라도 걸렸나 나중엔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킹콩의 마음을 이해한다..난 여전히 속물인게..이 여자가 만약 미인이 아니었다면 끝까지 봤을까 의심할 정도니..참 못됐구나...(김원희 버전으로)
가을로-가을로 접어드는 길목에 봐야하지 않을까 싶은..아니다..난 이 영화..언제든 떠나고 싶을때 보라고 강조해주고 싶다..그만큼 삼풍백화점의 비극자체 보다도 이 영화에 나오는 풍경들이 더 다가와주니 말이다..바다야 ..나에게 오라..산아..내 탁한 마음을 정화해 다오..할게 아니라..떠날 맘이 있다면 더군다나 금상첨화로 같이 떠날 좋은 연인이 있다면 이 영화를 보며 여행을 떠나자..
이터널 선샤인-난 내 앞가림만 할줄 아는 그런 이기적인 여자야..뭐 이런대사 있지않았나.머리가 나쁘니 그 짤막한 대사도 잘 기억이 안난다..어찌됐건 이 영화는 자신이 사랑했던 그 시간들을 지우며 자신의 아픔을 치유하고자 하지만,,결국 남는건 더욱 선명해지는 그녀와의 추억이다...도대체 어떻게 지우니..그 아름다운 시간들을..
예의없는 것들-그래 나 예의없어..날 쏴..미안하다 예의없다..이 영화는 예의없는 사람만을 타겟으로 삼는 어느 킬러의 이야기다..이미 킬러들의 수다에서 킬러였던 신하균은 이번엔 벙어리가 되어,,그걸 고치기 위해 이일을 시작한다..사랑하는 사람을 보내야만 했던 많은 사람에게 바칩니다..그래...결국엔 사랑하고 기억하는 게 우리의 일이지..
2월1일-한반도-이 땅 한반도에 사라진 국새를 찾아서 우리의 자주권을 찾으려하나 그건 결코 쉽지 않은법..왜 우리나라는 홀로서기를 못하고 일본,미국과 조우해야 하는가..그건 아직 그들이 우리 정치,경제,사회,문화등 모든 분야에 일임하고 있는게 많아서이다.북한과 같이 손잡아서 고립될것인가..제2의 제3의 내가 한반도를 바로잡을것이오..도대체 어쩌라는건지 모르겠네.
호로비츠를 위하여-블라디미르 호로비츠..아 그분..돌아가셨다네..하하.박용우의 유쾌함도 좋았고,엄정화의 연기도 좋았고,,다양한 동식물,바람등의 이미지를 자신만의 음악으로 승화시킨 피아노 신동 신의재군의 연기도 좋았다..근데 왜 천재를 등장시킨걸까..천재 아님 안되겠니~
파이널 데스티네이션-데스티네이션의 완결편..놀이동산에서 롤러코스터에 탑승한 이들에게 그 열차순서대로 죽음의 그림자가 뻗쳐온다..결코 피할수 없는..그러나 우리네 주인공..그 운명을 바꾸려..오늘도 발바닥에 땀나게 뛰어다닌다..보는 사람은 즐거우나 난 그 운명이 아니어서 정말 다행이야 하게 만드는 데스티네이션.
해바라기-미스터 소크라테스에서도 그 동물적인 감각의 연기력이 돋보였는데,,이 영화에선 매의 발톱을 숨기듯..자신의 과거를 청산하고,,수첩에 적힌 일을 하며 아 행복하다..느끼며 사는 주인공,,이 영화의 매력은 물론 허이재의 툴툴거리며 오빠에게 그래 봐줬다.담배 한대만 펴라 하는 연기뿐만이 아니라..김래원의 이제 나도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그런 해바라기같은 작은 소망이 깨어지며 나타나는 김래원의 분노표출의 연기다.오라클의 마지막씬..난 왜 비트가 떠올랐던걸까..정말 김래원..멋있게 나오는 영화.
마음이-마음이라는 개..훔친 개인데 여동생은 그것도 모르고,,애지중지 키우고,,오빠도 마음이와 함께 오손도손한 하루를 보낸다..여동생의 오빠 미워..하며 울음보를 터뜨리는 장면은 정말 귀여웠다..하지만 그 행복도 잠시,,괜히 살얼음판같은 데서 스케이트는 타가지고,불행한 사고가 난다..그 이후,,유승호의 고달픈 삶이 시작된다..마음이 또한..그런 가운데 이 영화는 개와 승호의 개연성을 여전히 부려놓고 감동을 흩뿌려준다..그렇다..감동적이었다..이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