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을 휴강하게 된 한가로운 금요일.

  친절한 금자씨를 보기위해 3시에 집을 나서는 나의 모습.

  현관문앞에서 하는 셀카질이 제일 안전하다. ㅋㅋ

  누군가에게 목격당한 확률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끔 난 현관문 앞에서 셀카찍기를 즐긴다.

 

내가 친절한 금자씨를 보고 영화리뷰를 쓰면서 나의 사진을 올리는 이유는 영화를 보고 떠올리는 많은 생각들이 결코 내 자신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며 내 자신의 많은 것들을 투영시키면서 영화를 이해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진철한 금자씨를 보면서 내 자신의 모습과 나의 삶을 되돌아보았다. 그래서 유난히도 더 마음이 아프고 눈물을 많이 흘려야 했는지도 모르겠다. 난 영화를 보는 내내 울어야했다.

 


이영애. 그녀 만큼 금자의 역을 잘 소화해 낼 수 있는 영화배우가 있었을까? 난 영화를 보면서 정말 이영애와 극중배역인 금자가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녀의 청순함과 아름다운 외모, 그것은 누구나 한번쯤은 지나가다가도 뒤를 돌아보게 만든다는 금자의 외모에 걸맞았으며 감옥에서는 친절한 금자씨로 통했을 만큼 많은 선행을 베풀었던 금자의 모습은 이영애의 상냥한 미소와 눈가에 주름을 만들며 눈웃음을 치는 모습으로 아주 잘 묘사되었다.

또,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을 것 같은, 무표정 속에서 아주 조용히 대사를 내뱉을 때 우리는 극중 배우 금자에게서 알 수 없는 묘한 느낌을 받아야했다. 그리고 그 무표정한 얼굴로 무서운 대사를 내뱉을 때는 그녀안에 숨겨있는 무서운 복수심과 한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조금은 엉뚱하고, 생각없어 보이는 금자의 모습은 그녀의 특유의 백치미로 잘 표현되었다. 정말 그녀의 다중적인 모습과 베일에 쌓인듯한 매력이 주인공 금자의 모습을 아주 잘 드러내 주었다고 생각된다.

 

 

영화의 스토리는 아주 간단하다. 하지만 결코 간단하게 해석할 수 없는 것은 스토리 이면에 깔려 있는 인간의 본능과 인간의 심리를 분석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영화를 감상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처럼 분석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가끔은 지나치게 그 이면의 것들을 파고드는 나의 생각에 나 자신조차도 괴로움을 느껴야 하기에 그것이 결코 바람직한 영화감상의 태도는 아닌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영화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과 분석을 피하고싶다. 그것은 영화를 감상하는 개인의 몫이 아닌가?!

 


금자. 그녀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갔다. 그정도는 예고편만 봐도 알 수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녀의 기도하는 모습, 그녀가 선행을 베풀때의 모습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이해되어야 하는가? 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기독교를 믿지 않는다. 만약 신이 있다면 그녀가 누명을 쓰고 이렇게 감옥이 있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자신을 죄인으로 만든 사람또한 자신이 직접 나서서 벌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녀는 왜 그 오랜시간 기도를 해왔던 것일까?  단지, 남들앞에서 친절하고 좋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서였을까?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그녀 자신에게. 수 많은 시간동안 시도를 해 온 것이다.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빼앗기게 된 이유를 그녀 만큼은 아주 잘 알고 있었고, 20세의 어리고 순수한 마음만으로는 그것들을 감당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13년동안 자신을 강하게 만들기 위해 예전과는 다른 사람이 되기위해, 자신의 과업을 잘 수행할 수 있게 되기위해 그녀 자신에게 기도를 한다. 물론 그런 과정속에서 그녀가 한 실수와 다른사람을 이용하려 했던 마음이 자신의 불행의 원인이었음을 알고 있기에 속죄를 시도한다. 그리고 감옥에 온 수 많은 다른 죄인들에게 선행을 베푼다. 하지만 결코 그것은 자신의 죄를 용서받기 위한 행위가 아니었다. 그녀는 단지 그녀가 하고 싶은 일을 했을 뿐이다. 그녀가 하고 싶었던 일이 아주 큰 선행이 되기도 했지만 그 중 하나는 자신과 동료들을 괴롭히는 '마녀'를 죽이는 일로써 아주 큰 죄악이기도 했다. 그녀는 자신의 죄를 속죄하고 착하게 살겠다고 다짐한 것이 아니라 그녀 자신이 생각하는 선과 악의 기준을 명백히 하고, 그 기준에 어긋나는 사람이 있다면 냉정하고 독하게 처리해 버리겠다는 대단한 결심을 해온것이다. 13년동안. 자신을 죄인으로 만든 그를 떠올리며 스스로를 단련시켜온 것 뿐이다.

이 모습은 같은 감독이 만들었던 <올드보이> 에서 최민식이 밀폐된 공간에 갇혀있는 동안 벽에 그려진 그림에 주먹을 날리면서 자신의 내면과 주먹을 단련시켜왔던 모습과 흡사하다. 그들은 온마음과 정신을 하나로 모아 아주 긴 시간동안 자신과의 투쟁을 통해 다른 사람으로 되어간다.  아주 강하고 독하고 냉정하고 지능적이며 솔직한 인간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금자는 위의 사진처럼 자신의 원하는 강한인간이 되었다. 그녀는 특히 자신의 눈을 빨간 쉐도우로 진하게 화장하여 남들에게 친절하게 보이지 않기를 원한다. 그것은 그녀의 아름다운 외모를 가리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었다. 즉, 그녀가 남들에게 줄 수 있는 외모의 후광효과를 차단하기 위함이었다. 대부분의 인간들은 시각적인 자극에 민감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으면 그녀의 외모가 주는 光 에 가려서 내면의 모습도 아름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남들에게 더이상 그런 인상을 주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녀가 13년동안 어떤 생각와 어떤 마음을 가져왔는지 남들은 모르겠지만 그녀 자신만큼은 아주 잘 알고 있었고, 그것이 결코 선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가 인정한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외면적인 모습도 내면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어야한다고 생각한것이다. 즉, 자신의 가면을 내던져 버린것이다.

 

#  " 사람들은 누구나 실수를 해. 그러나 죄를 지었으면 속죄해야 하는거야. 알아? "

그것이 그녀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다. 그녀는 자신의 딸의 목숨을 담보로하여 자신을 죄인으로 만든 최민식에게 그렇게 말한다. 죄없는 어린이를 상습적으로 유괴하여 아무런 가책도 느끼지 않고 죽여왔던 백선생. 그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영어선생님이다. 그녀가 그의 죄를 덮어쓰고 감옥에 있었을 때 그는 3명의 어린이를 더 죽였다. 그것은 영화 중반부에서 밝혀지므로 나에게도 아주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죄없는 아이들을 죽이는 장면은 비디오테잎에 녹음되어있었다. 그 장면을 보는 것 만큼 곤욕은 없었다. 내가 자녀를 가진 부모의 입장이 아니라는 것을 정말 다행으로 여기면서도 아이들을 매일 접하는 일을 하고 있으므로, 충격적인 장면 하나하나가 아주 큰 아픔으로 전해져왔다. 솔직히 난 자녀를 가진 부모님들께는 이 영화를 권해주고 싶지 않다. 정서적으로 별로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 같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4명의 희생자가 되었던 어린이들의 부모님과 금자가 죄인으로 오판되었던 사건을 맡았던 형사, 그리고 금자, 그들은 살아있는 백선생을 묶어놓고 복수극을 펼친다. 그들은 그동안 자신들의 마음속에 있었던 수 많은 아픔과 상처와 죄의식과 원망감을 떨쳐내기 위해 살아있는 백선생을 잔인한 방법으로 죽여간다.

' 눈에는 눈, 이에는 이 '

죄를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속죄를 하지 않는 백선생같은 인간은 똑같이 응징해줘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논리다. 나는 그들의 행동을 지켜보면서 많은 생각을 해야만했다. 그들이 백선생을 죽여가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들이 과연 똑같은 살인극을 펼쳤을 때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들이 마음의 위안을 얻었는지의 여부는 영화에서 확인할 수 없었다. 단, 죽은 아이들을 대신해서 복수를 해주었다는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설정, 그리고 아이들이 이제는 마음 편하게 잠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딸랑거리는 방울소리, 그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난 그것은 철저하게 자신들이 만들어낸 생각에 불과하다.

그들은 자신의 내면에 있는 수 많은 아픔과 자책과 슬픔을 모두 백선생에게 돌렸다. 사실 그것이 맞다. 백선생이 아니었다면 그들은 살아있는 자녀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고해서 죽은 아이들을 되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며 그 모든것들이 없던일이 되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단, 그들은 그를 없애므로써 마음의 위안을 얻고 싶었던 것이다. 그것은 죄를 지은 사람만이 벌을 받는 것으므로 앞으로 세상을 착하게 살아간다면 자신들에게 다시는 그런 끔찍한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위안이었다. 마지막 장면에 금자씨가 두부처럼 하얀 케이크에 자신의 얼굴을 묻고 이제는 하얗게 살아가자고 말하는 것이 바로 그런 생각을 명확하게 들어내준다.

마치, 이제는 다 갚았어. 이제는 다 제자리로 돌아왔어. 이제부터만 착하게 살면돼. 그럼 행복할 수 있을꺼야. 는 소망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소망일 뿐이다. 영화 마지막부분에 금자는 영혼의 구원을 받지 못했다. 라는 나레이션이 나온다. 그것이 말해주는 것은 그녀가 자신의 임무를 완수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코 마음의 평온을 얻지 못했다는 것을 뜻한다. 그것은 다름아닌, 신도 아닌 타인도 아닌 금자. 자신이 자신의 죄를 용서할 수 없게될 것임을 암시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 선과 악의 기준, 죄와 벌의 기준은 무엇인가?

내가 영화를 다 보고나서 가장 많이 생각한 부분은 이 부분이다. 우리 인간의 내면에 있는 양면성.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양면적인 모습, 그러나 결코 하나의 모습으로 수렴될 수 없는 다양한 모습을 가진것이 바로 선한면과 악한면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선성설을 믿는다. 인간은 태어났을 때는 선한모습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후천적으로 수 많은 환경과 수 많은 사건을 접하게 되면서 인간의 모습은 양면성을 가질 수 밖에 없게된다. 어떤 학자들은 그것도 일정의 학습이라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자라오면서 어떤 행위가 착한 행위이며 어떤 행위가 나쁜 행위인지를 학습하게 되고, 사람들과 더불어 살게되면서 착한 행위를 강화받기 때문에 인간은 착한행위를 지향하게 된다는 것이다.

심리학자 프로이트는 그렇게 학습된 것을 초자아(superego)의 영역이라고 말하고, 그것은 부모의 모습을 동일시 시키는 과정속에서 자연스럽게 학습된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만약 프로이트의 주장대로라면 영화속 인물인 백선생은 아주 부도덕한 부모에게서 양육된 사람이된다. 영화속에서 백선생의 부모에 대한 언급이 없었으므로 그것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꼭 그렇게만은 생각할 수 없는 것같다. 백선생은 정상인이 아닌것처럼 보인다. 그는 아무 죄없는 아이들은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4명이나 살해했다. 하지만 그는 평소에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역할을 잘 소화해왔으므로 미치광이는 아니다. 하지만 분명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볼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의 내면에 있는 선과 악의 경계선이 정상인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만이 그렇다고 볼 수는 없다. 우리 모두가 다른 경계선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수많은 시간동안 어떤 인지적판단과정을 가져왔는지의 여부이며 어떤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왔는지의 여부이다. 같은 인격을 가진 사람은 없고, 같은 환경을 가진 사람은 없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모두 다른 경계선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있는 범주안에서 행위를 한다. 그것은 우리 내면에 있는 양심이라고 불리우는 것이 늘 우리를 감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의 성격이 충분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일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그 형태를 달리할 수 있다. 즉 예전에는 큰 죄처럼 느껴졌던 것들이 생각이 달라지면서 별로 대수롭지 않는 죄가 되는 것처럼 그 경계가 불투명하여 모양을 쉽게 바꿀 수 있는 성질을 지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절대적인 선과 절대적인 악은 없지만 우리는 스스로가 정해놓은 선을 지키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가 그 선을 지키는 것은 그렇게 해야지만 우리의 마음이 편안할 수 있기 때문이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간섭과 통제 혹은 벌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외부의 자극이 없다고해도 우리 내면에는 항상 양심이 눈뜨고 있기에. 자신을 감시하는 그것으로부터 우리가 제제를 받을 때 마음의 평형상태는 깨지게되고,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는 속죄를 하기도 하고, 타인을 탓하기도 하고, 상황을 탓하기도 한다. 우리는 어떤 행위를 해서든지 자신의 마음을 평형상태로 되돌려놓으려고 노력한다. 이 영화에서는 백선생이라는 한 사람을 타겟으로 하여 모든 죄를 그에게 돌려놓고 그를 응징함으로써 마음의 평온을 되찾으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그런 과정속에서 또 다른 죄를 지어야 했으므로 그들은 결코 목적을 달정하지 못했으리라 생각된다.

 

# 착하게 살면 벌을 받지 않을까?

영화의 마지막은 간절한 소망의 메세지를 전한다. 하얀눈처럼 하얀 케이크처럼. 그렇게 살아가겠다고 다짐하는 금자와 금자의 딸의 모습을 통해 착하게 살면 이젠 행복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끔한다. 하지만 영화속에서 희생된 많은 어린이들의 모습을 통해 보여주었듯이. 영화에서도 사회와 삶이 지닌 명백한 모순점을 지니고 있다. 백선생님 극악무도한 죄를 지었으니 그가 잔인하게 살해되는 것이 당연할까? 하는 생각과 대치되는 것은 아무죄없이 죽은 어린이들이다. 죄를 지은 사람만이 벌을 받아야 한다면 왜 아무죄없는 어린이들은 그렇게 살해되어야 했을까? 그렇다면 그 모순을 가지고 있는 우리네 인생사에서 우리는 아무리 착하게 살려고 해도 행복한 삶을 보장받을 수 없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 감독이 영화에서 전해주고자 했던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이었다고 생각된다. 죄를 지으면 벌받는다가 아니라, 죄를 지으면 벌받는다는 것을 명백한 명제로 여기게 됨으로써 우리는 마음의 위안을 얻고(죄를 짓지 않으면 벌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들의 희망사항일 뿐이다.

 

# 나는 나의 죄를 생각한다.

누구나 완벽한 사람은 없다. 나도 살아오면서 수 많은 죄를 지었으며 수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아픔을 주었다. 그리고 또 많은 상처와 아픔을 받아왔다. 그것은 내가 의도했던 것도 아니고 타인이 의도했던 것도 아니다. 그냥 그냥 살아오다보니 그런 일이 수 없이 발생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난 나에게 닥친 아픔과 나에게 닥친 시련을 경험할 때, 한번도 남을 탓하거나 타인을 탓해본적이 없었다. 솔직히 누구의 탓이라고 말하는 것이 너무 웃기다고 생각했다. 복잡미묘하게 얽히고 얽힌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다 보면 누구나 다 사연은 있고 누구나 다 속사정은 있지 않는가? 그래서 난 항상 내 자신을 탓했다. 다른 사람이나 외부 상황에 대해서 내가 알고 있는 정보는 한정적이다. 하지만 누구보다 내 내면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고 여겼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판단했을 때는 나의 잘못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의 성향에 귀인하여 내 자신을 탓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왔다. 물론 그렇게 해야만 하는 일도 많았다. 하지만 모든 일에 그런 식의 논리를 펼치게되면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죄가 많은 사람이 되어버릴 것이다.

이것은 명백한 인지의 오류이다. 즉 비합리적인 사고를 통해 내 자신을 죄인으로 만들어왔던 것이다. 이젠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이든다. 나에게 닥친 아픔과 슬픔이 모두 나의 잘못이고 언젠가 내가 남에게 주었던 아픔과 슬픔이 나에게 돌아온 것 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다. 이젠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서 내 자신을 죄인으로 만드는 일은 그만두고싶다. 단, 앞으로 내가 가진 신념과 내가 가진 소신을 지키면서 살아가고, 그것이 다른 사람의 선과악의 경계에 대치될 때는 냉정하고 혹독하게 내 자신을 되돌아볼 수는 있어야 한다고는 생각한다.

 

평가: ★★★★★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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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7-31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컥. 저의 글을 퍼오셨군요. -_ㅠ 아궁 깜짝이야!! 몬난 얼굴이 보이는 사진인데..
아이구. 민망해라. ^-^;; 살수검객님. 저 없는 동안도 서재활동 재미나게 하시고..
좋은 글 많이 남겨주세요. 다녀와서 뵐께요. 빠빠

살수검객 2005-07-31 0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예쁘기만 하신데요 뭘..네 잘다녀오세요..즐거운 시간 보내시구요..또 뵙자구요..^^
 

친절히 얘기해줄테니 직접 판단하려므나.
viiiil (2005-07-29 01:56 작성) 이의제기

후훗.

최민식이 범인이다. 영애는 속죄를 위해 자신이 유괴한 아이의 부모를 찾아가 자신의 색히손가락을 잘라버린다. 기겁하는 부부. 영애가 감옥에서 번 돈은 손가락 붙이는데 다 써버리고 이후 영애의 색히손가락은 깁스된 채로.

민식은 임신했을 때 만난 이영애가 애를 낳고 나서
함께 자신의 학원생을 유괴 죽인 다음,
이영애의 애를 볼모로,
영애가 모든 죄를 뒤집어 쓰지 않으면 영애의 애를 죽이겠다고 협박해서
영애가 죄를 뒤집어 쓴것.

그래서 영애는 최민식을 응징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호주로 날라가 민식이가 팔아버린 딸을 찾아온다.

낌새를 알아차린 민식.
영애에게 스토커를 붙이는데
그 자는 감옥에 있을때 영애를 감화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전도사였고,
영애 출소후 두부를 준비해 갔다가 영애에게 너나 잘하세요라는 뼁끼를 먹은 주인공이다.
그는 영애와 주변인물의 사진을 찍어 민식이에게 팔고,
민식이는 자신의 아내가 바로 영애의 감방동기이며 영애의 충실한 심복임을 알아챈다.
민식은 두명의 킬러를 사서 영애에게 보내는데, 송강호와 신하균이다.
이 둘은 영애와 딸을 납치하려하나 영애는 완강히 저항하고,
영애가 장터에서 산 강아지의 머리를 부숴버림으로 테스트에 성공한 사제 총으로
그들을 쏴 죽여버린다.
민식이는 와이프를 잡아 얼굴을 넝마로 만들어놓지만,
이미 와이프가 긴 세월 준비해놓은 그물에 민식이는 걸려들어 버린 후였다.

민식의 와이프는
영애가 감옥에서 만나 곤경에서 살아 남은 후
이영애를 위해 최민식의 영어학원에 잠입 그와 결혼했던 것이다.


최민식을 잡아온 영애.
폐교로 그를 데리고 가 영애 딸 앞에 두고,
자신을 버린 엄마를 원망하는 편지를 건네준 딸에게
자신의 과오를 낱낱히 설명하는데,
영어를 모르는 영애 대신
영어 강사  민식이가 통역을 해준다.
ex) 이 남자 죽여버릴꺼야? 라는 딸의 물음도 번역해서 이영애에게 대신 묻는건 민식이고. 속죄운운하며 죄를 지었으니 죽여버릴거라는 영애의 답변도 대신 말하는건 민식이다.  강추의 장면.

영애는 알람때문에 소리가 나는 민식의 핸드폰에 주렁주렁 매달린 펜단트들을 본다.
그중 영애가 유괴했던 아이의 구슬때문에 그 펜단트들은
민식이가 유괴해서 아이를 죽일때마다 그 애들의 소중한 물건을 수집해 온 것임을 알고 격분,
민식이를 의자에 앉혀 포박하고
영애의 감방 동기 남편이 만들어준 사제총으로
민식의 양 발을 격발,
그를 앉은뱅이로 만들어 놓아 도망 못치게 한후,

그의 집에 가서
민식의 유괴범행의 물증을 샅샅히 찾아내,
민식이 유괴 협박용으로 녹화해 놓은 비디오 테입을 입수한다.
그리고 이 테잎을 영애를 처음 검거하던 당시 담당형사에게 보여주고,
영애에게 깊은 관심을 갖고 늘 예의주시하던 담당형사는
이 테잎으로 충격을 받아 구토까지 한다.
그리고 영애의 처단에 대한 암묵적 동조요구에 기꺼이 동참한다.

그리하여, (이제부터가 박감독이 강조한 이 영화의 터닝포인트이자, 이제것 종주해온 영화작법의 변화가 전개되는 부분이다)

영애는 민식의 희생양이 된 아이들의 가족을 민식이 포박된 페교로 불러들인다.
그리고 비디오를 보여주어 가족들의 분노를 무한수렴 한 후,
합석한 영애의 담당형사를 가리키며,
법에 맡길 것인지,
당신들의 손으로 처형할 것인지  묻는다.

사람들은 처음엔 자신들의 처형을 부르짖다가
잠시 소강-혼란-논쟁-수렴으로,
그리고 영애가 그렇담 다수결로 붙이자는 제안에
법 대신 자신 스스로의 처형으로 결정한다.

영애의 담당형사는 그 자리에 끝까지 남아,
이 처형에 누군가 누설이나 변심으로 야기될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기념사진까지 찍어둔다. 그리고 요긴하게 칼을 쓰는 법을 알려준다.
물론 영애는 자신의 이력을 싸늘하게 밭아내며

자, 니들 그러하니 함부로 행동하면 민식이 꼴 되는거야..
따위 협박으로 단속 단단히 해놓고,

집단주술의 파티가 시작된다.

가장 소심하고 심약할 것 같던 한 부인이
모두 주저하는 개인처형의 첫번째를 개시한다.
칼을 들고 민식앞에선 부인. 왜 그랬냐며 눈물을 흘리자 민식,
가공할만한 평상심으로 완전한 인간은 없다고 설파하고,
스타킹으로 막혀있던 입이 열린 김에 뭔가 더 토로하려 하나
말문을 거기서 막고 난자질 시작.

어떤 부부는 혼자서는 견디기 힘들어
4명이 함께 최민식에게 처형을 가한다. 최민식의 눈빛은 이미 체념해 있다.

도끼를 들고 들어온 남자.
사방에 의자를 놓고 거기에 텐트비닐을 걸쳐 대접처럼 움푹 파인 가운데에
포박되어 처벌받고 있는 민식이와,
이미 너무 많이 흘린 민식이의 피가 고여있다.
도끼 든 자의 린치가 끝나고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올때
이미 민식의 피는 교실 바닥을 흘러 복도에 접어들고 있다.

마지막 처형자인 한 할머니는
민식의 주위를 넋놓고 돌며 민식의 표정을 응시한다.
민식의 표정은 이제 애원이나 구원의 빛은 가셨다. 차라리 결연한 표정이다.
민식이 교수형의 형식으로 처단해 죽여버린 아이가 있었다.
할매는, 쥐고있던 그 아이의 가위를 민식의 뒷통수에 깊숙히 박아넣는다.
비로서 민식이는 숨을 거둔다.

민식을 치워내고 비닐웅덩이에 고여있던 민식의 피를 양동이에 받아내니 한 바께쓰가 넘는다.
이 피들은 어디에 쓰이려고 모아지는가.
민식이는 토막내져 형사의 입회하에 비밀스레 묻히고,
흙이 덮히기 전에 민식이가 당할 마지막 처형 - 영애가 총으로 그의 얼굴에 두방의 탄두를 박아버린다-

집단살륙의 행사를 마친 사람들을 영애가 일하는 빵집으로 데리고 와
핏빛 케익을 만들어 모두와 함께 먹어버린다.
이는 감옥에서 마녀로 불리며 영애를 비롯한 영애의 친구들을 괴롭힌 한 여죄수가
바람난 남편을 죽이고 그 고기를 그릴에 구워먹는 장면과 댓구의 형식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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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루종일 술만 마셨습니다. 아직도 술이 덜 깼습니다. 죄송합니다. 분위기를 전혀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매너님이 땡스 투에 대해 워낙 잘 설명해 주셔서, 저는 거기에 대해서는 더 할 얘기가 없습니다. 솔직히 별 지식도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얘기 하겠습니다.


우리는 알라딘 폐인들입니다. 없으면 못견딥니다. 그거, 솔직히 인정합시다. 우리가 폐인이 되도록 알라딘을 좋아하는 건, 알라딘 기능이 뛰어나게 좋아서가 아닙니다. 제가 사용하는 인터넷 중 알라딘은 버그가 많은 사이트에 속합니다. 글 쓰다가 날린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몇 번 그러고 난 다음부터는 한글에서 문서 작성 하고 있습니다. 매일 한시간씩 점검시간을 갖는데도 에러가 많이 납니다. 뉴스레터 만들 때, 조금 쓰고 저장하고, 이런 식으로 만듭니다.


그래도 우리, 알라딘 좋아합니다. 저, 다른 곳에서 책 산 적 한번도 없습니다. 다른 애들이 그래 스물넷에서 책 산다면 전 그러지 말라고, 알라딘이 빠르고 싸다고 선전합니다. 진주님 말마따나 저희는 알라딘 준 직원입니다.


저희가 알라딘을 좋아하는 거, 그게 다 서재 주인장 분들을 좋아해서 그렇습니다. 자기 이름 거론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전 물만두님 좋아합니다. 새벽별님도, 진주님도 물론 좋아합니다. 살다살다 이렇게 좋은 분들만 모여있는 곳은 처음 봤습니다. 인터넷으로 싸움질만 하던 싸움닭이 여기서 1년 반 뒹구는 동안 씨암닭 되었습니다. 이젠 오프라인에서도 화 잘 안냅니다.


알라딘 서재 주인이란 거, 제게는 자부심입니다. 최근 뜨고 있는 싸이세계, 겁나게 무시합니다. 어떤 이는 그래서 저희보고 ‘귀족클럽같다’고 합니다. 자기 잘난 맛에 산다는 얘깁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저희 정말 잘났지 않습니까? 책을 읽는 사람이라 역시 다르다고 스스로 흡족해 하곤 했습니다.


자기 돈 들여서 일년내내 이벤트 합니다. 오즈마님 돈을 안주는 집주인에게 같이 분노하고, 보림이 100점 맞았다고 같이 좋아해 줍니다. 변태 천지인 인터넷 사이트가 한두군데가 아니건만, 집주소랑 전화번호 마음놓고 가르쳐줍니다. 이런 곳을 찾는 게 어디 쉽습니까? 그래서 저 알라딘 못떠납니다. 떠난다고 해봤자 대안도 없습니다. 가끔씩 교봉 블로그를 둘러보면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렇게 우리는 1년 반을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가끔씩 서재 문을 닫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마다의 사정은 있을 것이지만, 그러시면 안됩니다. 남는 사람들, 상처 받습니다. 땡스 투 때문에 떠나신 분들, 정말 그러시면 안됩니다. 우리가 땡스 투 때문에 서재질 한 것도 아닌데, 왜 그것 때문에 떠납니까. 알라딘은 우리에게 교류의 장을 만들어 줬을 뿐, 그들이 서재질의 주체는 아닙니다. 서재질을 하는 이유가 우리들간에 맺어진 정 때문인 것처럼, 떠나는 이유도 저희들 때문이어야 합니다.  저희들이 단체로 왕따를 시켰거나, 단체로 마약을 했거나, 그것도 아니면 모든 서재인들이 변태화된 게 아니라면 제발 떠나지 맙시다.


문닫고 나가는 거, 겁나게 쉽습니다. 오프라인에서야 우리나라가 싫다고 떠날 수 없지만, 온라인에서는 하루에도 열댓번 서재문을 닫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가해지는 상처가 더 적은 건 아닙니다. 저 진주님과 한번도 만난 적 없습니다. 그래도 진주님 몸 편찮으시다고 할 때, 겁나게 속상했습니다. 이번에 진주님이 서재 문을 닫는다고 하니까 그때랑 비교할 수 없이 속상합니다. 우리가 아끼고 사랑하던 이 공간에 늘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는데, 여기도 사람 사는 세상이니 그럴 수는 없습니다. 가끔씩 사건이 터지고, 기분이 나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서재 문을 닫기 전에 우리 생각도 해주시면 안되는 건가요? 아무리 그래도, 이곳이 오프라인과는 비교할 수 없이 따뜻하고 좋은 곳이지 않나요? 이 좋은 곳을 박차고 가시려는 곳은 도대체 어디인가요?


알라딘 측이 마음에 안들 수도 있습니다. 이번 사건 역시 알라딘 측의 설명이 미흡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두운 시대를 살아온 우리에게 검열이란 단어가 어떤 느낌을 주는지도 잘 압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해도 알라딘 측의 선의는 인정해 줍시다. 그분들 역시 우리 서재인들 좋아합니다. 더 즐겁게 서재질을 할 수 있도록 늘 애쓰고 계십니다. 지난번에 만든 투표기능도 얼마나 잘 쓰고 있습니까. 이번에 문제가 된 땡스 투 역시, 우리에게 혜택을 조금이라도 주고자-물론 매출 증대에도 기여하길 바랐겠지만-만든 거 아닌가요? 저도 책을 살 때 습관적으로 땡스 투 누릅니다. 그거 누르면서 남에게 베푼다는 생각으로 뿌듯해 합니다. 물론 다른 분들도 제게 땡스 투 많이 눌러 주셨습니다. 저 그 덕분에 책 한권 샀습니다. 전 땡스 투가 정이 넘치는 이곳의 분위기를 가장 잘 구현한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땡스 투 때문에 한바탕 파란이 일어난 것은 정말 유감스럽습니다.


어제오늘, 우울해 죽겠다는 페이퍼, 많이 올라옵니다. 인생이 길어 보이지만 사실은 짧습니다. 즐겁게만 보내기에도 충분히 짧은 시간입니다. 이제 그만 슬퍼합시다. 이곳이 아니면 제가 이렇게 좋은 사이트를 어디서 또 찾겠습니까. 이번 일이 알라딘을 더 살기좋은 곳으로 만드는 계기가 되도록 애쓰자고요. 진주님, 새벽별님, 제발 돌아오십시오. 물만두님도 화 푸시구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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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mannerist > 친절한 금자씨 임팩트

하나. 이영애, 이영애, 이영애, 이영애만 보란 말이야!! 짜증날법도 한데 더 짜증나는건 이게 나한테도 먹힌다는거다. 발등에 눈 붙어있는 매너도 이럴진대 - 어느 후배에게 말 잘듣는다구 "아이구 에쁜 것" 한번 해 줬다가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오빤 개나소나말이나 다 예쁘다고 하잖아요. 오빠한테 그런 소리 들어도 하나도 기분 안 좋아요." - 뭇 남정네들은 오죽할까. 박찬욱이 이영애를 고른 것은 최고의 선택이자 어느 한편에서 가장 비겁한 보험을 들은 셈이다.

둘. 누가 BGM담당했는지 음악 좀 들었구만. 무슨 곡인지 알 길 없으나 궁금하기 그지 없는 도입부의 하프시코드 협주곡이 처음부터 귀를 확- 잡아끌더만, 중간중간 황당한 부분이나 전환점에서 한소절씩 풀려나오는 파가니니의 24카프리스 마지막 A단조 기상곡, 거기에 쉽게 들을 수 없는 비발디의 바순 협주곡 까지... 장면에 딱딱 맞는 음악이 격조있게 혹은 요상하게 흐른다. 좀 아쉬운게 있다면 파가니니의 a단조 기상곡이 무지 완만한 연주였다는 거. 마이클 레빈 정도로 날이 쫙- 서있는 연주로 풀리면 더 임팩트가 컸지 싶은데. 이거 OST심각하게 한 번 고민해봐야겠다.

셋. 야근 마치고 사무실 소파에 누워 한시간 정도 눈 붙이고 간 탓도 있지만. 이런저런 장면들, 특히나 이영에의 천변만화하는 표정이 가지가지  눈앞에 떠올라 점심 먹고 꾸벅꾸벅 졸던 낮보다 정신은 몇 배 더 짱짱하다. 어제도 귄터 반트 할배의 브루크너 DVD보다가 해 뜨고 사무실 소파에서 두어 시간 눈붙인게 다인데... X됐다. 내일 외근 좀 뛸 거 같은데...

넷. 리뷰 쓰기 전에 임팩트 강한 부분만 살짝 정리하려고 했는데. 쓸떼없이 길어졌네. 리뷰 쓰지 말까? -_-;

전체 평가: 제값보다 비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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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금자씨는 오래 기다려왔고,기대가 컸다..오늘 본 금자씨 난 만족스럽게 봤지만,,영화는 그리 친절스럽지가 않다..명동 cgv에서 앞자리 중간 정도에 자리잡은 좌석에 앉았기에,,보기엔 괜찮은 자리였다고 본다..금자씨의 첫화면은 교도소에서 막 출소한 화면을 비춘다..두부가 나오는데,,여기서 금자씨는 두부를 내팽개쳐버리고,,이렇게 말한다..너나 잘하세요..나레이션과 함께 그녀의 범행과정이 설명된다..그리고 카메라는 다시 금자씨가 연설하는 장면으로 바뀐다.자신이 기도회에서 참회하는 연설과 함께 기도의 필요성을 설파하는것..그러나 금자씨도 처음엔 이런 모습이 아니었다..교도소에서 울고 있던 그녀는 점점 많은 사람들과 만나게 되고,,또 기도시간을 가지며 자신의 복수를 기다린다.(심지어 기도를 하는데 빛이 난다..)복역과정을 거친 사람들이 등장하고,,또 거기엔 금자와의 관련성이 다들 있다..김부선은 자신의 장기를 내어준 그녀의 복수를 도와주고,,그녀에게 집을 마련해주는 미용사도 금자와 교도소 생활을 했다..다들 금자에게 한마디씩 건넨다.너 많이 변했다..예전엔 이렇지 않았잖아.그리고 그녀는 교도소에서도 한건의 살인을 완성한다..프란다스의 개에 나왔던 고수희라는.(플라시보님의 영화리뷰로 알게 된 이름).그 복수방법까지 말하면 스포일러 도배이므로 자중하겠다..그녀는 교도소에서 배웠던 제빵기술로 제과점에  취직..거기서 일을 하게 된다..연하남인 김시후가 등장한다..김시후는 그녀의 외모에 반하고,,여자처차하여 그녀와 하룻밤을 보낸다..거기서 당황스러운 김시후의 대사..김시후:저기 우리 대화를 좀 먼저 가지고.. 이영애:너 이런거 싫어? 김시후:아니,,그런건 아니고.. 이영애:누워 김시후:네 김시후:(누운후)하세요..ㅡㅡ;;당황모드..다음날 아침..이영애:좋았어?난 좋았는데 김시후:네..저도.. 이영애:나 나갈건데,,촛불 꺼지지 않게 하고,,방에 있는 물건 건드리면,,머리통에 구멍날줄 알어..이렇게 친절한 금자씨는 전혀 친절하지 않은 대사들을 많이 쏟아낸다..예고편을 봤을때도 느낀거지만 이 대사가 다시금 상기된다.교도소 복역한 친구:눈을 왜 시뻘겋게 칠했어? 금자:친절해 보일까봐..//그녀의 복수를 도와줄 또 한명의 여자가 등장..이제 점점 복수는 찾아온다..하지만 최민식은 먼저 손을 써서 이영애를 납치하고(이때 등장하는 박찬욱 영화 이전 멤버들),,그녀는 납치할때 이런 대사를 날린다..그때 난 내가 참을수 있는 숨이란 숨은 모두 참았다..그 숨막힐 상황도 참고,,폭력도 견디어내며 총으로 모든걸 해결해낸다..다시금 총의 위력을 감지한다..달콤한 인생..이것도 총의 위력을 보여준 대표적 영화였었다..이렇게 그녀는 그녀를 도와주는 교도소 멤버들로 인해 자신의 복수를 펼수 있게 된다..그녀의 딸과 관련된 그런 최민식과의 악연..13년을 기다렸고,그녀는 쉽사리 자신의 복수를 펼치지 않는다..최민식에게 납치되었던 아이들의 부모를 불러모아,,그들에게 복수의 시간을 주는 것이다..꼭 이 장면을 보면서 조용한 가족이 생각났다..죽은 사람을 땅에 파묻는것 또한 그랬고..그리고 다시 금자의 삶이 시작된다..복수의 끝은 허무..그 허무끝에 남은건 순백의 하얀눈과 두부뿐..그녀는 눈이 흩날리는 가운데,,이런 대사를 날린다.나도 깨끗해질거야..두부처럼..그렇게 두부와의 두번째 만남에서 그녀는 어떤 세레모니를 펼쳤을지는..영화를 보면 알수 있다..또 한번 이 감상을 쓰면서 느끼는 거지만 상당히 스포일러를 내포한것도 같고,,참 영화리뷰가 난잡하다는 그런 기분이다..아무렴 어떤가..영화는 보는 사람마다 그때그때 다른것을..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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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7-29 0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은 읽지 않았습니다. 저 이거 보고싶거든요 ㅋㅋㅋ 님의 글 보면, 내용을 알게되고
그러면 봐도 별로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요. -_ㅠ 꼭 보고싶었는데... 에공.
쏠로라서 약속을 잡기전에는 보지 못할 것 같네요 ㅋㅋ 이럴때가 제일 싫어요.
혼자있는건 견딜만 한데 영화 혼자보는건 도저히 못해먹겠다는 -_-;;;; 하하
살수검객님! 오랫만에 들렸어요. 잘 지내시죠? ^-^

살수검객 2005-07-29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시장미님..전 잘 지냅니다.잘 하셨습니다..제가 스포일러를 많이 쓰는편이라,,님의 영화감상에 재미를 떨어뜨릴게 분명하죠..ㅡㅡ..친절한 금자씨 꼭 보시고,,멋진 영화평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