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를 관리하라 - 최상의 리더십을 이끌어내는 탁월한 팔로워십의 법칙
브루스 툴간 지음, 박정민.임대열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직장은 선택할 수 있지만, 상사는 선택할 수 없다는 말이 있죠.

학교나 군대 시절에 지긋지긋하게 괴롭히던 선배나 고참은 길어야 3~4년만 꾹 참고 견디면 평생 다시는 안 볼 수 있지만, 학교나 군대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긴 세월이자 평생의 거의 절반 이상인 30~40년을 몸담아야 하는 직장에서 상사의 존재는 직장 생활의 희노애락에서 가장 크고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존재일 것입니다. 특히 능력만 있으면 비교적 수시로 자유롭게 직장을 옮겨다닐 수 있는 미국과는 달리, 한 직장에서 평생을 근무하는 경우가 절대 다수인 우리나라의 상황에서는 직장 생활에서 상사의 존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일 자체보다 훨씬 더 높을 경우도 많습니다. 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상사에 대한 험담이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퇴근 후 술자리에서는 거의 입에 붙어있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이지요.



더군다나 철저하게 능력 위주인 미국과는 달리 여전히 구시대적인 연공서열제의 사다리만을 타고 올라서 군림하고 있는 상사의 존재는 실제보다도 훨씬 더 불공정하고 불편한 존재로 여겨질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이런 점은 군대의 선임병이나 고참과 거의 흡사한데, 현대의 능률 위주의 기업에서는 사실 말이 안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아주 특별한 능력이나 재능이 있어서 독립적인 전문직이나 자영업에 종사한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대부분 기업에 취직해서 회사로부터 받는 월급으로 생계를 연명해야만 하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에게 상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단지 그 이유만으로 직장을 그만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결국 먹고 살기 위해서 부당하거나 무능력한 상사를 참고 견뎌야만 하고, 그것이 결국은 직원 개인과 팀, 회사 전체의 능률을 바탕에서부터 갉아먹고 저하시키는 근본적인 원인이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만 타성적으로 회사에 나가서 기계적으로 일을 해나가고 있는 것이 우리의 불행한 일상 풍경입니다.



그런데 회사 전체가 거대한 트리 구조로 되어있던 과거와는 달리, 사업부 혹은 팀별 독립 구조로 세분화되고 변형되면서 각 사업부 혹은 팀의 성과에 따라 사업부나 팀 자체가 아예 없어지기도 하는 독립채산제 형태로 조직 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더 이상 무능력하거나 불공정한 상사는 심리적인 피해나 기피의 대상만이 아닌 자신이 속한 팀의 사활이 걸린 중차대한 문제점들 중에서도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심각한 문제 요소로 등장합니다.



경영 컨설턴트인 브루스 톨간<상사를 관리하라>는 바로 이런 상황에서 다양한 부류의 상사를 통제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조언합니다.



저자는 먼저 부실한 관리가 조직 성공의 최대의 방해물이므로 관리자의 부실 관리을 직시할 필요성을 역설하고, 이어서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부터를 먼저 관리할 것을 전제로 제시합니다.

그리고 나서 본격적으로 상사를 관리하는 방법론으로 들어가는데, 먼저 매일 한 명의 상사를 선택해 매일매일 꾸준히 관리하도록 권합니다. 상사를 관리하려면 먼저 상사의 의중을 제대로 파악해야 하므로 상사가 기대하는 바를 정확하게 간파하여, 명확한 지시를 이끌어 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실현시키기 위해 필요한 자원을 파악하고 효율적으로 분배해 계획을 세우고, 그 속에서 자신의 역할과 성과를 기록하고 관리하여 수시로 보고할 것을 권합니다. 성과가 나오는 단계에서는 공정하게 보상을 나누는 성과 관리를 제대로 하는 것도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문제가 있는 상사를 파악하여 관리하고 컨트롤 하는 방법이 마지막으로 제시되는데, 얼간이 같은 상사나 폭력적인 상사 등 다양한 유형에 맞는 대처법들을 하나씩 제시해 줍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조직 전체의 성향과 문화를 파악하고, 상사의 특성에 맞춰 전략을 조율하며, 상황을 명료하게 정리하고, 보상을 공정하게 이끌기 위해 상사와 동료를 관리하고 컨트롤하는 세부적인 방법론들을 들려줍니다.



이제는 우리 사회에도 미국식 성과주의가 전면적으로 도입되었지만, 상사와 부하 직원의 관계는 여전히 전통적인 연공서열제 하에 놓여있는 이중적이고 어중간한 단계인 데다가, 이전과 같은 회사 전체 차원의 순환 보직이나 연공서열식 자동 승진이 아니라 사업부나 팀 단위의 공동책임제가 적용되는 부하 직원으로써는 다소 가혹한 상황에서, 상사를 잘 만나는 것은 직장 생활 전체의 승패를 좌우한다고까지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상사가 무능력하고 불공정하다고 해서 곧바로 직장에 사표를 던질 것이 아니라면, 일단은 상사의 유형에 맞춰 그를 전체 프로젝트에 적합하게 변화시키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최대한 배제시키더라도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해서 최선의 성과를 거두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것을 위해서는 먼저 자신부터 관리를 하고, 상사의 유형을 파악하여 그의 지시와 기대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전체 프로세스 안에서 상사의 능력을 최적화시킴으로써 팀의 구조 속에 상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수적입니다.



직장 생활에서 가장 불편하고 부당한 것이 상사이지만, ‘바꿀 수 없다면 변화시켜라라는 마음 자세로 상사를 본격적으로 상대할 때 좋은 지침서가 되어줄 수 있는 책입니다.



hajin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경제경영>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첨단 금융상품을 만들기 위해 로켓 과학자들을 대거 영입했던 월스트리트의 풍경이 IT 업계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그 대상은 놀랍게도 뇌 과학이다. 이 책은 왜 이들 글로벌 대기업이 뇌 과학에 주목하는지를 밝힌 혁신적인 트렌드 보고서이자, IT 업계의 슈퍼 천재인 제프리 스티벨이 제시하는 인터넷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이다.  

 

 

 

 

 

 

 

 

빌 게이츠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MS)를 세운 공동창업자 폴 앨런은 독창적인 아이디어의 원천으로 ‘미국 컴퓨터 산업의 역사적 산증인’이자 마이크로소프트를 성공으로 이끈 주역으로 손꼽힌다. 이 책은 늘 상식의 벽을 깨고, 내일의 가치를 뛰어넘는 창의성으로 지평을 넓힌 앨런의 위대함을 말하고 있다. 수많은 우회로와 막다른 골목에도 불구하고, 험난한 창조의 길을 혁신으로 이끈 앨런은 21세기 리더의 핵심적 가치는 ‘아이디어에 대한 열정과 도전’ 이라고 말한다     

   

 

  

 

 

 

 

 

 

경제학의 가장 근간을 이루는 80가지의 핵심적인 경제법칙들을 생활에 접목시켜 알기 쉽게 설명한 경제교양서다. 중국 독자들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두 명의 경제경영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쓴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아마존 차이나를 비롯한 여러 매체들과 독자들로부터 커다란 주목과 호평을 받았다.

 

 

 

 

 

  

 

 

 

앨빈 토플러, 다니엘 핑크를 잇는 '세계 3대 미래학자' 리처드 왓슨의 책. 모든 것이 급변하고 정보가 넘쳐나는 디지털 시대에 우리의 사고방식의 변화와 그것이 갖는 의미 및 대처방법을 통찰력 있게 설명한다. 왓슨은 이 책에서 오늘날의 사회를 지배하는 디지털 문화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빠르고 편리한 시대의 장점은 충분히 누리되 단점은 최소화할 수 있는 대처방안을 내놓는다.  

 

 

 

 

 

 

 

 

 

중국 금융 부문의 분석에 보기 드물 정도로 폭넓은 경험을 통해 국제무대에서 중국이 거둔 멈출 줄 모르는 성장이 취약한 기반 위에 세워진 금융기관의 자금 공급으로 가능했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있으며, 중국의 금융 시스템을 현미경 아래 놓고 리더십의 부재, 제도권의 권력투쟁, 자만이 어떻게 해서 개혁의 바람을 잠재우고 침체와 기능장애를 일으켰는지 해부한다.  

 

 

 

 

 

hajin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국이 파산하는 날]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미국이 파산하는 날 - 서구의 몰락과 신흥국의 반격
담비사 모요 지음, 김종수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2200선을 넘기면서 하루가 멀다하고 역대 최고점을 갱신해 나가던 종합 주가 지수가 8월 중순 이후 하루에 5~6%씩 급격하게 빠지더니 지난 주 금요일에는 마침내 하루 낙폭이 115포인트에 달할 정도로 폭락 상태로 무너지면서 1700선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주말 사이 미국과 유럽의 주요 지표들이 한결같이 다시 떨어져서 장이 다시 열리는 월요일의 대폭락세가 거의 확실하게 예상된다는 것이지요. 결국 모두의 기대와는 달리 현재 전세계적으로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증권가의 폭락 사태는 일시적인 하락이나 조정세가 아닌 하반기에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전세계적인 대공황의 예고일 확률이 매우 높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러한 대폭락세와 세계적 규모의 공황은 작년부터 일찌감치 예고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2008년 금융대공황 때 미국 경제계와 대기업들의 붕괴를 막기 위해 벤 버냉키의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퍼부었던 엄청난 량의 신규 달러 공급 조치가 조만간 심각한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불러 일으키게 될 것이라는 경제학자들의 심각한 충고가 현실화 될 것입니다. 결국 2008년 금융대공황을 막기 위해 찍어 뿌린 천문학적인 신규 달러들이 시장에 과도한 유동성을 줌으로써 인플레이션을 예고하고 있고, 그런 행위를 한 미국의 달러 가치를 급격하게 끌어 내리며, 반대로 금을 비롯한 현물 자산의 가치를 가파르게 밀어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2008년 금융대공황이 1929년 대공황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공황이자 경제 위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을 하지않는 우리나라의 일반 시민들은 그러한 세계적 경제 위기를 그다지 실감하지 못하고 지나쳤음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런 점은 비단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미국 또한 마친가지입니다. 엔론을 시작으로 리먼 브러더스 등 큼직큼직한 대기업들과 프레디 맥, 패니 메이 같은 정부 보조 기관이 차례로 파산했지만, 모기지 사태로 집을 읽었거나 파산한 기업의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일반적인 미국 국민들은 미국 정부가 천문학적인 달러를 새로 찍어 구제 금융을 조달한 덕분에 사태가 예상보다 빨리 진정된 까닭에 대공황에 버금간다는 경제 위기를 심각하게 느끼지 못했음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2008년에 찍어서 뿌린 신규 달러들이 극도로 위험한 하이퍼 인플레이션의 위협을 안은 채로 미국 내에 잠복해 있고, 그 여파로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떨어지고 금 등 현물 가격이 급등하며, 위안화가 달러를 대체할 기축 통화로 거론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금융대공황을 불러 일으켰던 문제들이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미국 경제 내에 잠재된 핵폭탄같은 위험을 여전히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 전세계 경제 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타임>이 뽑은 가장 영향력있는 100에 선정된 저명한 거시 경제학자인 담비시 모요의 <미국이 파산하는 날>은 이러한 미국 경제의 여전히 위태로운 상황을 자세하게 분석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타임>이 뽑은 가장 영향력있는 100에 선정된 저명한 거시 경제학자인 담비시 모요<미국이 파산하는 날>은 이러한 미국 경제의 여전히 위태로운 상황을 자세하게 분석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담비시 모요는 미국이 2차 세계 대전을 통해 최고의 경제적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게 된 과정을 일관한 후, 미국 경제가 지닌 근본적인 문제점인 차입 경제 방식을 간단한 숫자들을 통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차입 경제(레버리지)가 개인은 물론 기업 전반에 걸쳐 만연해 있으며, 그것이 경기 침체기에 얼마나 치명적인 자산 붕괴로 이어지는 지를 역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줍니다.

 

그리고 미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추진한 주택 정책이 결국은 과도한 대출과 모기지론을 인해 경제적 여유는 없는 상태에서 주택을 비롯한 자산 가격만 급격하게 상승히키고, 결국 대출 이자를 갚을 여력이 없는 계층이 금리 상승 여타를 견디지 못해 집을 차압당하면서 주택 가격이 연쇄적으로 급락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를 전형적인 버블 현상이라고 말합니다.

 

문제는 이런 상태에 처한 미국 경제의 앞날이 예상보다 더 암울하다는 것입니다. 미국 자동차 산업의 몰락에서 보여졌던 것처럼 생산적인 산업을 도외시하고 서비스와 금융 산업에만 과도하게 치우쳐진 결과 국가의 근본적인 경쟁력이 제조업은 바닥을 헤매고 있고, 교육과 과학 진흥 정책마저 중국에 형편없이 뒤져있을 정도로 근본적으로 위험한 상태라는 것입니다.

 

이와는 반대로 중국과 인도 등 신흥 경제 강국과 브릭스 국가들은 평준화된 기술과 적극적인 R & D 비용 투자, 과학과 산업에 중점을 둔 교육 투자 등을 토대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미국 경제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중국과 인도의 약진에 미국이 맞설 방도가 마땅치 않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여기에서 미국이 중국의 경제적 위협에 맞서 취할 수 있는 4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그 각자의 장단점과 미래를 보여줍니다.

 

최근 며칠 간 대폭락하는 증시를 바라보면서 우리나라의 투자자는 물론 일반 시민들까지도 미국 경제가 얼마나 부실해졌고, 미국 경제의 장래가 생각 이상으로 불투명하고 어둡다는 생각을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그러한 미국 경제의 현주소와 임박한 미래에 맞닥뜨릴 몇 가지 상황들을 구체적이고 상세한 근거들을 토대로 생생하게 그려낸다는 점에서 최근의 경제 사태들을 보면서 세계 경제의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신 분이라면 반드시 읽어보시기를 권할 만한 책입니다.

 

hajin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경제학의 배신]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경제학의 배신 - 시장은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
라즈 파텔 지음, 제현주 옮김, 우석훈 해제 / 북돋움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2008년의 금융대공황은 단순히 경제적 피해 규모에서 뿐만이 아니라 경제사학적인 의미에서도 1929년의 대공황 이후 가장 큰 충격과 여파를 미국은 물론 전세계 경제계에 던져주었습니다. 그것은 비로 경제에서의 선과 악에 대한 생각과 고민입니다.

 

2008년 금융대공황은 표면적인 시작은 모기지론에서 촉발되었지만, 근본적이고 결정적인 폭발은 파생 상품에서 일어났습니다. 문제는 대공황에 필적할 만큼 엄청난 사건을 겪고난 뒤에도 사건의 핵심인 파생 상품의 본질과 규모에 대해 자세하거나 정확하게 알고 있는 기관이나 개인이 단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대공황을 일으킨 폭탄의 상당 부분은 여전히 대폭발 위험성을 안은 채로 미국 경제의 깊숙한 곳에 잠복해 있다는 것이지요.

 

파생 상품은 20세기 후반 신자유주의 경제 이론의 산실인 시카고 대학 경제학과를 중심으로 젊고 똑똑하며 야심만만한 경제 엘리트들이 금융 공학이라는 새로운 체계를 통해 발명해 낸 완전히 새로운 상품입니다. 그런만큼 금융대공황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성장 동력을 상실하고 침체에 빠진 미국 자본주의 경제 체제를 구원해 줄 획기적이고 혁신적인 발명품으로 찬사와 칭송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신용도가 매우 낮고 위험한 불량부실 채권들을 여러 개씩 묶고 재포장해 전혀 낯선 이름을 붙인 새로운 금융 상품으로 둔갑시킴으로써 재무재표상의 불량부실 채권들을 정리하고 그 댓가로 받은 새로운 채권을 유통시킴으로써 오히려 이익을 얻는 사기에 가까운 이러한 금융 공학은 결국 금융대공황을 필연적인 결과로 만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파생 상품과 금융 공학이 미국 경제계의 찬사를 받았던 근저에는 미국 경제가 지닌 과도한 탐욕과 사악함이 뼛속 깊이까지 베어있기 때문입니다





라즈 파텔<경제학의 배신>은 경제의 기본 단계인 사물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금융 공학이 만들어낸 파생 상품은 기본적으로 가치가 없는 악성 불량 채권과 부실 채권들을 재포장해 가치가 있는 채권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의심할 바 없는 사기 행위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파생 상품을 만들어 낸 똑똑한 수학 천재들과 금융 전문가들이 이러한 자신들의 행위를 사회가 원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는 것입니다. , 악성 부채를 재무재표에 가지고 있든 기업과 금융사를 그들은 사회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더 큰 사회인 실제로 존재하는 미국과 세계라는 사회 전체는 그들에게는 실질적으로는 아무런 가치가 없기 때문에, 그들이 책임을 질 대상으로는 전혀 여겨지지 않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사회는 다른 의미로는 효율적 시장 가설을 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시장은 가장 좋은 것을 스스로 조절하고 만들어 낸다는 시장 자유주의의 근본적인 도그마이죠. 그러면서 모든 책임을 사회 자체에 전가시킵니다. 하지만 과연 시장은 가장 좋은 것을 스스로 선택하고 조절하고 있을까요? 그렇지 않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현대 경제를 주도하는 개체인 기업반사회적 인격 장애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도덕성이나 공익성과는 거리가 먼 불법적이고 불공평한 행위들을 상시적으로 저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이기심을 극단적으로 부추키는 것은 금융 자본입니다. 이익을 위해서는 온갖 불법과 부당 행위를 아무런 죄책감이나 거리낌없이 저지르는 기업과 금융 자본의 전횡 앞에서 시장은 일찌감치 자정 기능을 상실하고 효율적으로 시장을 통제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탐욕의 댓가로 사회 전체의 공동 재산인 공공재가 가장 먼저 탈취당하고 피해를 입습니다.

 

여기에서 정부와 사회 세력들의 개입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자유주의 경제학파가 가장 먼저 주창했던 것이 정부는 시장에 무제한의 자유를 주자는 것이었고, 그 근거로 내세웠던 것이 바로 효율적 시장 가설이었죠. 그런데 그들의 주장을 들어준 결과가 바로 방종과 무책임을 넘어 탐욕의 극대화가 낳은 어마어마한 규모의 사기 행위였고, 그 결과가 금융대공황으로 발발했으니, 그들의 주장은 근거를 잃은 셈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시장 자유를 정부가 나서서 통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진보와 보수 양쪽 진영 모두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보수 진영이 말하는 자본주의 4.0’이라는 것이 너무 경제적 이익을 소수 계층에게만 집중시켜 계층 양극화에 의한 혁명이나 대결 구도를 조장하지 말고 적당히 이익을 나눠주자는 식의 대중에 대한 얄팍한 회유책인 것과는 반대로, 라즈 파텔이 주장하는 것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경제 문제에 개입해 전체 사회가 발전의 이익을 골고루 누리도록 단순히 경제적 산물만이 아니라 생활 방식과 기회, 식량과 환경 등 사회와 경제의 모든 부분을 새롭게 재편하고 재분배 하자는 근본적인 해결책이자 대안의 제시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정부와 사회는 계몽주의와 민주주의의 본래의 이상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경제적 이익만이 모든 것에 우선한다는 호모 에코노미쿠스를 시장에서 끌어내리고, 새로운 가치 체계를 그 자리에 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 책은 경제학에 대한 책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경제 철학에 훨씬 더 가깝습니다.

그렇기에 경제는 알고 경제 이론에는 해박하지만, 제대로 된 경제 철학은 전무한 우리나라의 위정자들과 경제관료들이 반드시 읽어야만 하는 책인 것입니다.

 

hajin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경제경영>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조지프 스티글리츠, 마이클 루이스, 니얼 퍼거슨 등 13명의 유명 저널리스트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금융위기의 원인을 취재한 이야기다. 이 책의 특징은 경제전문가들의 설명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글이 아니라 금융위기 당시 현장의 이야기를 소설이나 영화를 보는 것처럼 풀어내는 르포르타주라는 점이다. 이 같은 접근법은 일반인들이 반복되는 경제위기를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버진그룹을 비롯한 수천만 달러짜리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 플레이어들의 이야기. 자신이 원하는 삶을 누리며 그 속에서 세상이 꼭 필요로 하는 가치를 발견하고 제공함으로써 생계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성공적인 삶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을 조명한다. 아직 하나의 단어로 규정하기 힘든 이 새로운 경제인구를 저자는 '플레이어'라고 부른다.  

 

 

 

 

 

 

 

 

정치, 경제, 군사 분야의 세계적인 싱크탱크 스트랫포의 리더이자 국제정세 분석가 조지 프리드먼이 새롭게 펴낸 다가올 10년의 세계 권력이동 예측서. 9/11테러로부터 시작된 21세기의 첫 10년이 막을 내리고 있다. 전쟁과 혼란으로 가득했던 세계 질서는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 미국은 과연 테러리즘의 덫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중국은 과연 세계 최대의 패권국가로 부상할 수 있을까? 동북아 한중일 3강체제, 힘의 균형은 누가 장악할 것인가? 날카로운 통찰력과 뛰어난 정보 분석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힘의 질서가 재편되는 모습을 예측한다  

 

 

 

 

 

 

 

팍스아메리카나의 종언을 예견한 월스트리트의 전설, 펠릭스 로하틴의 이야기. 나치 수용소에서 탈출한 열두 살의 유대인 소년이 월스트리트의 해결사, 세계 경제를 조종한 뛰어난 내부자, 금융제국의 전설 그리고 프랑스 주재 미국대사라는 수식어가 붙기까지 숨 가쁘게 달려온 그 험난하고 전쟁 같은 과정을 고스란히 담은 금융과 정치 세계의 리얼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1등 기업은 왜 CCO에 주목하는가? 똑똑한 소비자와 변화무쌍한 트렌드를 단숨에 사로잡을 우리 시대 CCO는 누구이며, 기업은 그들에게 무엇을 요구해야 하는가? 급변하는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 기업은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가?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들과 경영석학들이 지침서로 활용해 뜨거운 화제를 모은 경영자들의 필독서! 탁월한 기획과 역동적인 마케팅을 뛰어넘는 최고문화경영자의 역할을 실증적 사례로 증명한다.  

 

 

  

 

 < 아래 2권은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는 책입니다 > 

 

 

 

 

전 세계 도시의 흥망성쇠와 주요 이슈들에 대한 예리한 분석과 통찰을 전함으로써 대한민국 도시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늠하게 해준다. 이 책은 2011년 2월 미국에서 출간 즉시 아마존,《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도시에 대한 놀라운 통찰과 정책적 제안을 내놓은 책”(《뉴욕타임스》) “경제학과 역사를 매끈하게 연결하며 도시가 ‘우리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인 이유가 무엇인지를 설명한 걸작”(스티븐 D. 레빗,『괴짜경제학』저자)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주류 경제이론의 배후에 있는 오류가 어디서부터 생겨났는지 그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그것이 우리의 일상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설명하고, 반대되는 수많은 증거에도 불구하고 왜 그것이 죽지 않고 살아남았는지를 하나하나 증명하고 있다. 

 

 

 

 

 

 

hajin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