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정원의 마리오네트 1~2 세트 - 전2권
유미엘 지음 / 뮤즈(Muse)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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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정원의 마리오네트, 아름다운 그림자 연극이 계속되기를(전2권)

 

 

 

 


엇갈리듯 스쳐 가는 안타깝고 다정한 운명, 그와 그녀의 사랑 이야기.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소녀 헤이젤.
그녀는 자신이 유령이 되었다는 사실도 깨닫지 못한 채 오래된 저택 안을 떠돌아다닌다.
그 저택은 괴짜 인형사 워렌이 상속받은 것으로 잘 가꾸지 않아 폐허처럼 보인다.
워렌은 소녀 유령이 자신의 집을 배회하고 있는 걸 알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인다.
아니, 오히려 들킨 줄도 모르고 자신을 피해 다니는 유령에게 흥미를 느낀다.
한편 인형을 훔치러 저택에 들어온 일당들에게 워렌이 만든 인형 '신부'를 빼앗기지 않으려던 헤이젤은
어느 순간 아름다운 그 인형 속에 깃들어버린다. 자신도 자각하지 못한 사이에 그저 스며든 것이다.
얼떨결에 인형 안으로 들어갔지만 나오는 방법을 모르는 헤이젤. 빼낼 방법을 모르는 워렌.
그들은 뜻하지 않은 동거를 시작한다.

 

 

 


낡은 저택 안에서 보내는 조용한 시간 속에서 서로를 향한 감정을 키운 두 사람,
하지만 그들은 서로의 마음을 아직 제대로 알지 못한다.
사회적 부적응자처럼 은둔하며 인형만 만드는 유명한 인형사 워렌은
하트퍼트 인형 거래 에이전시 중개인 카리나의 기획으로 인형 판매와 경매를 위한 파티를 연다.
파티장에서 소문난 바람둥이 아서가 헤이젤에게 집적거리는 걸 본 워렌은 헤이젤을 그에게서 떼어내고
장난처럼 입을 맞춘 순간 어느 새 자신의 사막에 스며드는 깊고 푸른 물을 인식하게 되는데...
영혼의 무게는 21그램, 고작 21그램의 헤이젤이 커다란 인형의 무게를 이겨내는 순간이다.

 

 

 

 

 

 

 


'내년 봄에도 이곳에 있을 수 있을까?'
인형 안으로 들어왔을 때만큼이나 우연히, 바람이 불듯 다시 사라질까 두려운 헤이젤.
'남의 인생을 살면서 비로소 내 삶이 소중한 걸 알게 된다는 건 꽤 모순적이야.'
자신의 과거를 기억한 순간 현실로 돌아가 정신을 차린 헤이젤,
오랫동안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던 그녀가 깨어나자 아버지는 몹시 기뻐한다.
하지만 워렌의 흔적을 느낄 수 없어 허전함에 상심하다가 어느 순간 워렌의 곁으로 돌아간다.
한시라도 빨리 인형에게 벗어나고자 했던 그녀는 이제
낡은 저택과 냉정한 인형사 워렌의 곁에 조금이라도 더 머물게 되기를 기원하게 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인형과의 연결고리를 잃게 되는 헤이젤을
그저 지켜보기만 해야 하는 워렌의 안타까움은 깊어져만 가는데!
사랑하는 두 남자, 아버지와 워렌을 선택해야만 하는 운명에 놓인 그녀.
공존할 수 없을 것만 같은 헤이젤과 워렌의 로맨스는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스팀펑크 세계관(SF, 더 좁게는 대체 역사물의 하위 장르)을 기반으로 한 장르소설.
스팀펑크란 증기기관 스팀과 사이버펑크(첨단공상과학소설)을 합성한 용어다.
여기서는 서로 다른 시대의 패션을 섞는 스타일,
즉 고전적 디자인의 가방에 현대식 장식을 다는 식이라고 보면 된다.
이 소설의 배경 역시 기계, 태엽 등의 아이템으로 가득한 세계지만
실물 사이즈의 정교하게 움직이는 인형이 등장한다.
워렌과 인형 '신부'에 빙의된 헤이젤이 서로에게 의지하고 마음을 나누는 이야기.
말도 안 되지만 판타지 요소가 섞인 만큼 동화 같은 로맨스에 SF를 버무린 이야기라고 보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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