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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시간 2008-2013
이명박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우선 이책을 아직 다 읽지 못했다.
800여쪽을 다른 일도 많은데 이 책에만 오롯이 투자하기가 사실 힘들다.
다 읽지 못하고 리뷰를 써서 비판받을 수도 있다.
이 책을 1/4정도 봤고, 또 서점에서 죽치고 앉아 훑어보았다.
우선 앞부분 그의 어린시절과 현대에서의 생활은 과거 자서전과 언론 매체,
또 한 때 현대계열사에서 일했던 나는 익히 알고 있었던 사실이니까 Pass.
그 정도 자화자찬은 가능할 수 있다. 충분히...
물론 이명박 대통령이 현대를 그만 둔 시점부터 여러 복합적인 이유로 결국 현대건설은
법정관리 상태에 들어갔고, 오랜시절 주인이 없다가
얼마 전 아버지의 시작, 현대자동차그룹의 모태회사를 다시 안고 싶었던 현대차그룹의
정몽구회장의 품으로 갔지만...
분명 그의 집권 직후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시 역시 청계천으로 대표되는 여러 사업을 벌였는데,
이 시기는 성공도 실패도 있었다고 너그럽게 평가하고 싶다.
하지만 다음장부터 접어드는 대통령의 시간에 대한 회고는
지나친 자기방어 및 자화자찬, 자기 변명이 보이기 시작했다.
물론 자신의 입장에서 억울한 점 있을 수 있다.
해명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일이 다 잘한 일이라는데
왜 우리 국민 대다수는 그 시기를 힘들어하고, 돌이켜보고 싶지 않을까.
세계적으로 어려운시기?(금융위기?) 물론 맞다.
자신이 하고자하는 일이 시대에 가려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막노동꾼에서 시작해 대한민국 최상의 권력자의 자리에까지 간 지금
왜 떳떳한 반성, 허심탄회한 반성 및 소회가 없을까...아쉽다.
그의 참모들은 계속 정치로 먹고 살아야 하니까?
그것을 보호해주기 위해서?
참 대단한 태종 이MB 나셨다...
아들의 미래 정치를 위해 자신이 모든 악역을 맡았다는 태종처럼?
아니다...
이제 더 무엇을 얻고 싶으십니까?
차라리 떳떳한 반성 및 자신의 실정,실책을 바탕으로 미래의 지도자에게는
반면교사 할 내용을 담았다면 마지막 명예회복을 할 수 있는
반전의 기회가 됐을텐데...아쉽다.
자원외교, 4대강 살리기를 10~30년 뒤에 평가해야 할 수도 있지만,
이미 많은 실정이 드러나고 있지 않나...
왜 눈가리고 아웅할까...
결국...우리에게는 왜 멋지고 쿨한 대통령 한 명 없을까...하는 아쉬움을 적어본다.
그의 대통령 시절 나 또한 힘든 취준생의 시기를 겪었고, 나름 대기업에 취업해서
학생에서 직장인으로 신분이 바뀌기도 했지만...
그와 함께 보낸 세월을 그가 자신의 치적 홍보 또는 해명 반, 자신의 통렬한 반성 반으로
자서전을 채웠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 해본다.
전부 반성으로만 채워라. 그것도 아니다.
분명 자신의 기준으로 봤을 때 잘한점도 있을테니 중간중간 해명해도 된다.
자신의 책 쓰는데 전부 반성해라? 그것도 아니니까...
다음사람들은, 또 유명인들의 자서전에서 더욱 솔직한 모습을 보고 싶다.
물론 무턱대고 비판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기에는 현재 공개되지 않아도 될 fact도 분명 있고,
역사적, 사료적 가치가 있는 부분도 있다.
800쪽이나 되는 책 쓰시느라 소위 그의 고향 경상도 말로
'고생하셨고, 욕 봤심더.' 물론 욕봤다는 말은 어른께 드리는 말은 아니다...
이 책을 대필해서 썼을 나와 10년 내외 차이나는 대필작가에게 드리는 말이다.
또 한번 자서전을 쓰신다면 멋진 반전 기대해본다.
그래도 대한민국 대통령이었으니까...
한번 쯤은 기대해보고 싶다.
부디,,,제발,,,Pl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