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병치레가 잦았다고 포스팅했더니 서재이웃님이 보양식 섭취를 일깨워주셔서 그중 추어탕을 먹었다. 오랜만이다. 이번에 다녀온 식당 상호에 '남원'이 들어 있었다. '지리쌤과 함께하는 우리나라 도시여행'에 소개된 내용을 옮긴다.

By chomjong (위키미디어커먼즈)


추어탕 - 한식문화사전 https://www.kculture.or.kr/brd/board/640/L/menu/735?brdType=R&bbIdx=12532 '식탁 위의 한국사'란 책이 이 설명에 인용되어 있다.






남원 추어탕이 다른 지역의 추어탕과 확실히 다른 점이 하나 있습니다. 추어탕에 들어가는 재료에는 미꾸리와 미꾸라지가 있어요.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생물학적으로 분명히 구분되는 종이지요. 미꾸리는 수염이 짧고, 미꾸라지는 납작하고 수염이 길다고 합니다. 예로부터 추어탕 재료로 애용되는 물고기는 미꾸리였습니다. 자연상태에서 번식력이 더 강하기도 했고, 맛도 미꾸라지에 비해 더 고소하고 좋았다고 하지요. 그런데 물고기 양식이 보급되면서 상황이 바뀝니다. 미꾸리는 성어까지 2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미꾸라지는 1년 정도면 충분하기 때문이죠. 많은 추어탕 가게들이 이러한 이유로 미꾸리 대신 미꾸라지를 사용해요.
남원시는 미꾸리 양식 기술을 개발하고 남원에 자리 잡은 추어탕 가게에 미꾸리를 공급하기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남원 추어탕이 타 지역과 다른 이유는 미꾸라지가 아니라 미꾸리를 사용하기 때문일 거예요. 이것이 남원에 직접 와서 추어탕 집을 찾아야 할 이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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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 인형의 집을 나와서 (한국현대장편소설사전 1917-1950, 2013. 2. 5., 송하춘)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166000&cid=60556&categoryId=60556


채만식이 쓴 장편소설 '인형의 집을 나와서'(1933)는 오래 전 종이책으로 읽다가 덮은 후 전자책으로 새로 다시 읽고 있다. 전체 분량 중 반을 넘어갔다.

2017년 군산근대역사박물관 By Kimhs5400 (위키미디어 커먼즈) * 채만식은 군산에서 태어났다.







성희는 보는족족 얼굴이 더 수척하여졌다. 요전번에 노라의 문병을 왔던 길에 진찰을 해보니까 왼편 폐가 좀 나빠졌다고 하더라면서 몹시 낙심하였다. 그러고 의사는 될 수 있는 대로 마음을 편히 먹고 공기 좋은 데로 전지를 가서 자양분 있는 음식을 가려 먹으라고 권고를 하더라는 이야기도 하였다.

나는 내가 내 살을 한 점씩 한 점씩 저며 먹는 셈이야!

성희는 비웃는 소리로 이렇게 쓸쓸하게 자탄을 하였다. 노라가 보기에는 성희의 말씨와 얼굴이며 태도에는 폐병 든 여자가 괴로운 생활에 시달려 점점 탄력이 누그러지는 피로와 자기 자신에 대한 조소밖에는 아무런 기쁨이나 삶의 명랑성이 보이지 아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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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작가의 산문집을 야금야금 읽어왔다. 이번에 읽은 책 '꾸준한 행복'의 부제는 '사는 힘을 기르는 수수한 실천'이다. 수수하게 실천하며 꾸준히 행복하자!


사진: UnsplashMarija Zaric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던데
사는 대로 생각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일단 살아야 생각이라도 하니까
생각은 힘이 없지만
생에는 힘이 든다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게 얼마나 대단하냐?

― 2025년 4월 3일 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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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 브리오슈 [Brioche]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세계 음식 재료 1001, 2009. 3. 15., 프랜시스 케이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912074&cid=48179&categoryId=48244

사진: UnsplashBacken.de


정물화를 보면 마음이 잔잔하게 가라앉는다. 나는 잠시 사라지고 마치 내가 그림 속 정물이 된 것처럼 차분해질 수 있다. 오늘의 선택은 마네, 그의 정물화 중 오늘 내 눈을 사로잡은 건 브리오슈 그림으로 아래의 두 작품은 십년의 차이가 있다.

A brioche, 1870 - Edouard Manet - WikiArt.org


Still Life with Brioche, c.1880 - Edouard Manet - WikiAr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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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부터 잔병치레가 잦다. 이럴 땐 버지니아 울프, 그녀의 삶에서 드러난 불굴의 의지를 생각한다.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 - 나로 살아갈 용기를 주는 울프의 편지들'의 '1부 자유(1882~1922년)'로부터 아래 옮긴 글은 다른 책에서 인용문으로 읽었는데 이렇게 또 보니 반갑고 뭉클하다. 1911년에 썼다.


Virginia Woolf, 1912 - Vanessa Bell - WikiArt.org 언니 바네사 벨이 그린 버지니아 울프


[버지니아 울프와 그 언니, 그들 사이에 어떤 일이] https://v.daum.net/v/20150321000410413







바네사 벨* 에게

언니는 끔찍하게 우울한 기분이 들지 않았어? 나는 그랬어. 글을 쓸 수도 없었고 모든 악마가 튀어나왔지. 털투성이 새까만 악마들이. 스물아홉인데 결혼도 안 했지, 실패자이고 자식도 없어, 정신병까지 있고, 아직 작가도 아니라는 것. (…)

언니의 빌리 **

*  버지니아의 친언니인 바네사 벨은 화가이자 실내 장식가이며 블룸즈버리 그룹의 일원이다.
**  ‘빌리’는 바네사가 버지니아를 부르는 별명이다. 숫염소billy goat에서 따왔다. - 스물아홉인데 결혼도 안 했고, 아직 작가도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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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6-04-25 11: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제 봄 지나 여름 오려고 해요. 아픈 날들 안녕하시고, 화창한 날들 맞이하시길 바래요, 서곡님!!

서곡 2026-04-25 13:18   좋아요 0 | URL
오 감사합니다 단발머리님 오랜만입니다 반갑습니다 다정한 댓글 힘이 되네요 그러게요 다행히 잔병치레니까 잘 적응하며 살살 살면 되겠지요 이 또한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님도 남은 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페넬로페 2026-04-25 13: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잔병치레가 잦다는 말씀에 면역력 저하가 떠오르네요.
그럴 땐 무조건 보양식입니다.
저는 추어탕, 장어탕, 삼계탕 같은 음식 먹고, 한 번씩 녹용이나 홍삼을 먹고 나면 훨씬 더 힘이 나더라고요.
저와 달리 몸 안 좋을때 버지니아 울프를 생각하시는 서곡님은 진정한 독서가이십니다.

서곡 2026-04-25 13:56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 버지니아 울프 의문의 일승인가요 ㅎㅎㅎㅎㅎㅎ 네 감사합니다 추어탕 먹고 싶어지네요 알겠습니다 잘 챙겨먹겠습니다

마힐 2026-04-25 22: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겨울 내 잔병치레 때문에 고생이 심하셨겠네요. 서곡님, 얼른 봄 같은 다뜻한 일상으로 회복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서곡 2026-04-25 22:35   좋아요 0 | URL
아이고 감사합니다 이 달도 끝나가네요 다가오는 5월을 기다립니다 마힐님도 건강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