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오늘 낮에 주문한 커피가 양탄자 배송으로 여섯 시 즈음 도착했다. 그래서 주문한 제품 중 디카페인 드립백을 뜯어 얼른 한 잔 마셨다. 더 늦은 시간에 왔으면 내일로 미루었겠지만 일곱 시 전에 마셨으니 괜찮겠지. 게다가 오늘은 금요일이니 좀 늦게 자도 되리라.

사진: UnsplashSincerely Media


COFFEE AND CLASSICAL https://www.naxos.com/CatalogueDetail/?id=8.578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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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5-03-21 20: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디카페인이니까 괜찮을 거예요!

서곡 2025-03-21 20:47   좋아요 0 | URL
네 ㅎㅎㅎ 감사합니다 금요일밤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페넬로페 2025-03-21 2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피어나다~~
100자평 이벤트 있어요.
스탬프 2개 주니 따로 100자평 쓰시는 건 어떠신지요!

서곡 2025-03-21 20:51   좋아요 1 | URL
앗 그렇습니꽈아?? 맛 보고 함 써 보겠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서곡 2025-04-29 18:22   좋아요 1 | URL
피어나다 오늘에야 다 먹었는데 어느덧 한 달 넘게 지났네요 친절하게 알려주셨는데 백자평 이벤트는 물 건너갔나봅니다~ 4월말 잘 보내시길요!

페넬로페 2025-04-29 18:54   좋아요 1 | URL
바쁘다보면 그런 경우가 많더라고요, ㅎㅎ
에고
또 한 달이 가고 있어요.
남은 4월 잘 보내고
5월 맞이해야겠습니다^^

서니데이 2025-03-21 21: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낮에 주문한 상품이 6시 배송이라니 빠르네요. 이번에 새로 나온 드립백도 사셨군요. 저도 집에 있는 디카페인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서곡님 좋은밤되세요.^^

서곡 2025-03-21 22:50   좋아요 1 | URL
한동안 캡슐커피만 마셔서 드립백과 콜드브루를 주문했답니다 네 당일배송이 되니 매우 편하네요 서니데이님도 굿밤요~
 

복제인간이 소재인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 17'은 도플갱어-분신 이야기이기도 하다. 주제 사라마구의 '도플갱어'가 원작인 영화 '에너미'(드니 빌뇌브 감독)가 생각난다. '도플갱어' 옮긴이(김승욱)는 우리 나라 전래설화 옹고집전을 떠올린다.


똑같은 외모의 두 남자 에너미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77023

Doppelgänger No. 1(2018. Oil on canvas) By Sebastian Bieniek(Berlin based artist. Painter.)






그렇지 않아도 사는 재미라고는 도무지 느끼지 못하던 『도플갱어』의 주인공 테르툴리아노 막시모 아폰소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배우가 누구인지 알아내는 데 강박적으로 집착하면서도 주위 사람들에게는 그 사실을 극구 숨긴다. 자기 어머니와 애인, 직장동료들이 옹고집의 식구들처럼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지 못해 결국 자신을 버릴까 봐 겁이 났던 걸까?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바로 옹고집도 테르툴리아노도 ‘자신과 똑같이 생긴’ 사람 앞에서 무너진다는 점이다. -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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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yonder 2025-03-21 15: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책과 영화가 있는지 모르고 있었네요. 영화부터 한번 찾아보고 싶습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을 좋아합니다!

서곡 2025-03-21 17:12   좋아요 1 | URL
미키17 보며 제이크 질렌할 생각났답니다 ㅎ (봉 감독의 옥자에 출연했죠) 패틴슨 잘 했지만 질렌할도 미키 역을 잘 했을 거에요 영화 소스코드에서의 역할이 연상되네요

페넬로페 2025-03-21 17: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키 17에서 좋았던 것은 도플갱어라도 다른 감정과 성격을 지녀 좋더라고요.
그런 면이 더 끔찍할 수도 있지만요.
옹고집전과의 연결도 새롭네요.
제가 저를 만나면 둘이 서로 밥하고 청소 안 하겠다고 싸울 것 같아요 ㅎㅎ

서곡 2025-03-21 19:00   좋아요 1 | URL
저도 동의해요 동일하지 않은 동일체들이라는 관념이 좋았어요 미키 17과 18처럼 홀 짝 나눠 노동분담을 해야겠지요 ㅋㅋ
 


어린 나쓰메 소세키 - 漱石全集刊行会『漱石全集 第八巻』漱石全集刊行会、1935年12月5日。National Diet Library Digital Collections


나쓰메 소세키의 어머니 - 漱石全集刊行会『漱石全集 第十巻』漱石全集刊行会、1936年1月7日。National Diet Library Digital Collections






결점이라도 어머니와 함께 갖고 있는 거라면 나는 무척 기뻤다. 장점이라도 어머니에게는 없고 나만 갖고 있는 것은 무척 불쾌했다. 그중에서 내가 가장 신경 쓰는 것은 내 얼굴이 아버지만 닮고 어머니와는 전혀 인연이 없는 이목구비를 갖추었다는 점이다. - 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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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1 0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3-21 00: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3-21 16: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옛날 이야기'(1945)는 다자이 오사무가 전쟁 중에 민담을 다시쓰기한 작품으로서 '혀 잘린 참새'도 그 일부이다.

Sparrow on a banana leaf, 1930 - Qi Baishi - WikiArt.org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달려라 메로스'(다자이 오사무)에도 '옛 이야기'가 실려 있다.






혀 잘린 참새의 주인공은 일본 제일은커녕, 반대로 일본에서 가장 쓸모없는 남자라고 해도 좋을지 모른다. 우선 몸이 약하다. 몸이 약한 남자라는 것은 다리가 약한 말보다 더욱 세간에서 평하는 가치가 낮은 것 같다.

아직 마흔도 되지 않았지만 상당히 이전부터 스스로를 옹(翁)이라 칭하고 또 자기 집 사람들에게도 ‘할아버지’라 부르라고 명령했다.

몸이 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누워 있을 정도의 환자도 아니므로 무언가 한 가지 일을 적극적으로 할 수도 있을 터이다. 그렇지만 이 할아버지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책만은 상당히 많이 읽는 것 같지만 읽는 대로 잊어버리는지 자신이 읽은 것을 남에게 알리려고도 하지 않는다. 단지 멍하니 있다. - 옛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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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에서 발견한 일본 영화 '인간실격'(2019)을 보았다, 기엔 부족하고 틀어놓고 대충 딴 일을 하면서 오다가다 시청했다.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을 영화화한 건 아니고 다자이가 '사양'과 '인간실격'을 쓰던 시기를 담고 있다. 다른 건 다 그렇다치고 우선 다자이 오사무 본인에 비해 배우가 건장해 보여 이질적이었다. 다자이와 미시마 유키오가 만나는 장면이 흥미롭다. 


아래 글은 '제국일본의 사상 - 포스트 제국과 동아시아론의 새로운 지평을 위하여'(김항)가 출처이다.

다자이 오사무(1936)


cf.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 두번째 무라카미 라디오' 중 '다자이 오사무를 좋아합니까?'에 다자이와 미시마 이야기가 나온다.




평론가 하나다 키요떼루(花田淸輝)는 미시마의 데뷔작 『가면의 고백(假面の告白)』(1949)에 대한 비평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다자이 오사무가 (…) 철두철미 반어적으로, 독으로 독을 제압하려 했고, 허구로 허구를 죽여가며, 가면을 쓴 채 가면을 역이용함으로써 얼마나 집요하게 스스로의 진짜 얼굴을 보이려 했는지는 잘 알려진 바다. 하지만 이런 비극은 미시마 유끼오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내 생각에 아무리 다시 볼 수없는 얼굴일지라도 가면 밑에 진짜 얼굴이 있다는 자의식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은 행복할 터다. 오히려 선망의 대상이 될 수 있을 정도다. 그러나 다자이 세대와 비교하면 미시마 세대는 한층 더 비극적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진짜 얼굴이 어떤 것인지 모르며, 가끔 얼굴 그 자체가 진짜로 있는지조차 의심하면서, 그저 가면만을 믿고 한걸음 한걸음 얼굴 쪽으로 다가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로스트 제너레이션’은 스스로의 얼굴을 잃어버린 세대이며, 얼굴 대신에 그들이 소유하는 것은 차갑고 딱딱한 가면뿐인 셈이다.21

21 花田淸輝 「聖セバスチャンの顔」, 『文藝』 19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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