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편 '스완네 쪽으로' 중 1부 '콩브레'에 나오는 보리수 차의 보리수는 피나무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보리수라 불리는 나무들 (경전 속 불교식물, 2011. 5. 9., 민태영, 박석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993922&cid=46694&categoryId=46694


피나무꽃차 - 사진: UnsplashDeniz Rona


영국 식물학자 조너선 드로리가 지은 책 '나무의 세계- 80가지 나무에 담긴 식물과 사람 이야기(원제 Around the World in 80 Trees)' 유럽피나무 편에 프루스트 잃.시.찾 속 "피나무 꽃을 우린 차"가 언급된다.







고모는 자기가 흥분돼 있다고 느끼면 홍차 대신 보리수 차를 달인 탕약을 요구했다. 그러면 약봉지에서 접시에다 정량의 보리수 차를 꺼내 담아서, 그것을 곧 끓는 물에 넣는 것이 나의 임무였다. 바짝 마른 꽃줄기는 서로 뒤엉켜 고르지 못한 격자를 이루며 안쪽으로 굽어 있었고, 그 얽힌 격자에는 마치 화가가 장식적으로 배치한 것처럼 빛바랜 꽃이 달려 있었다.

이윽고 고모는 더운물에 달인 그 마른 잎과 시든 꽃잎을 맛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속에 조그만 마들렌을 담그고, 그 조각이 충분히 부드러워졌을 때, 그것을 나에게 내밀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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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4-09-08 15: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스완네 쪽으로‘가 별도로 나와 있었군요? 나의 사랑 프루스트^^

서곡 2024-09-08 16:29   좋아요 1 | URL
넹 ㅎㅎ 잃시찾 완독까진 엄두가 안 나네요 저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