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 - 원작은 '미키 7' - 을 개봉관에서 봤다. 그의 전작들을 연상시키는 요소들이 군데군데 보여 즐거웠다. 호불호야 당연히 타겠지만 봉 감독의 역량과 개성이 송곳처럼 튀어나왔고 만화 같은 장면들이 꽤 있었다. 두 편으로 나누어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외계생물들과의 관계를 후편에서 보여주고 전편은 미키에게 집중하는 식으로 말이다. (원작도 두 권이다.) 배우들의 연기가 어제 보면서는 과하다는 느낌이 들었으나 오늘 생각하니 괜찮았다고 인정한다. 배우들이 기능적으로 도구화된 인상이지만 영화감독의 세계관을 구축하는 데에는 효과적이었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정재일의 음악이 가지는 존재감이 대단하다. jung jaeil - Mickey 17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https://lnk.to/Mickey17_SDTKID


* (스포) * 그가 꼭 죽어야 했나. 나쁜놈만 죽여도 되지 않았을까. 희생 없는 승리는 불가능한 이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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