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경험'(김형경)으로부터 옮긴다.

Red Roses, 1895 - Emil Carlsen - WikiArt.org


'장미'가 제목에 들어간 책을 찾다가 첼란 시집을 발견했다. * 첼란 - 아무도 아닌 자의 장미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605527.html (조한욱) cf. 첼란 시선집 '죽음의 푸가'(전영애 역)에는 '그 누구도 아닌 이의 장미'란 제목이다.




우월한 자리에 서서 자녀를 심판하고 평가하는 부모 역시 본인의 수치심과 죄의식을 자녀에게 떠넘기는 행위를 하는 것이다. 자녀가 마음에 흡족하지 않을 때마다 서로 "당신 닮아서 그렇다."고 말하는 부모는 어렵게 존재 증명을 해야 했던 자신의 불안감을 자녀에게 떠넘기는 셈이다.

표현되지 않는, 은밀한 부정적 감정을 물려받은 자녀는 탈출구를 찾기 어렵다. 그 자녀 역시 부모를 이상화하면서 자기를 비난하는 시선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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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5-05-20 22: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곡님, 편안한 하루 보내셨나요.
가족간에 비슷한 점도 많지만 서로 다른 사람이라서 같지 않는 부분도 많은데, 부모님들이 잘 이해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가정 내에서 화목하게 잘 지내는 것에 대해 환상을 갖는 것도 좋지 않을 것 같고요. 그런데 그런 것들이 실제로는 쉽지 않은 일이 될 수도 있을거예요.
내일도 날씨가 많이 덥다고 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서곡 2025-05-21 20:24   좋아요 1 | URL
가정의 화목에 대한 환상을 경계하라는 취지의 말씀이 인상적입니다 그러게요 가족 판타지......감사합니다 네 오늘 낮에 꽤 덥더라고요 5월 하순이 되니 여름이 다가옵니다 좋은 저녁 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