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경험'(김형경)으로부터 옮긴다.


Red Roses, 1895 - Emil Carlsen - WikiArt.org
'장미'가 제목에 들어간 책을 찾다가 첼란 시집을 발견했다. * 첼란 - 아무도 아닌 자의 장미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605527.html (조한욱) cf. 첼란 시선집 '죽음의 푸가'(전영애 역)에는 '그 누구도 아닌 이의 장미'란 제목이다.
우월한 자리에 서서 자녀를 심판하고 평가하는 부모 역시 본인의 수치심과 죄의식을 자녀에게 떠넘기는 행위를 하는 것이다. 자녀가 마음에 흡족하지 않을 때마다 서로 "당신 닮아서 그렇다."고 말하는 부모는 어렵게 존재 증명을 해야 했던 자신의 불안감을 자녀에게 떠넘기는 셈이다.
표현되지 않는, 은밀한 부정적 감정을 물려받은 자녀는 탈출구를 찾기 어렵다. 그 자녀 역시 부모를 이상화하면서 자기를 비난하는 시선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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