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Uark Theatre - The Cherry Orchard (2015년 4월 16일)







난 자유로운 인간이오. 부자든 가난뱅이든 당신네들 모두가 고귀하다고 여기는 것이 내게는 마치 바람에 흔들리는 솜털같이 하찮을 뿐이오. 난 당신네들 없어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당신네들에게 태연할 수 있지요. 그렇게 난 강하고 당당합니다. 인류란 이 지상에서 가장 고귀한 진리, 행복을 향해 나아가죠. 난 그 맨 앞에 있습니다.

우린 남들 앞에서 잘난 체하지만 현실은 무심코 흘러갈 뿐. 난 피곤한 줄도 모르고 오랫동안 일을 할 때면, 마음이 가벼워져 내가 왜 존재하는지 알 것 같다오. 그런데 이 러시아에는 자신이 왜 존재하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엄마가 떠날 때까지만이라도 정원을 벌목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세요.

피르스는 너무 오래 살아 이번에는 수리한다 해도 소용없을 겁니다. 이젠 선조들 곁으로 갈 때가 됐어요. 그렇지만 난 그가 부러울 따름입니다. (트렁크를 모자 상자 위에 올려 놓고 찌그러뜨린다.) 이렇게 끝나는 겁니다. 다 그런 거죠. (퇴장.) - 4막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꼬마요정 2025-04-16 23: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벚꽃동산이네요. 저 지난 달에 부산에서 공연한 <벚꽃동산> 예매했다가 결국 취소했답니다. 너무 바빠서 연극 보러 갈 시간이 없어서요ㅠㅠ 전도연 배우 정말 궁금했는데...ㅠㅠ 너무 아쉽습니다.

서곡 2025-04-17 11:54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전도연 주연 벚꽃동산 궁금합니다 저도 전엔 가끔 연극을 봤는데 요샌 통 .......온라인 연극 풀영상 같은 거라도 찾아서 틀어봐야겠습니다 집중적으로 보긴 쉽지 않지만요 꼬마요정님 남은 사월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