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터 벤야민의 다른 유대주의

'주디스 버틀러, 지상에서 함께 산다는 것'(주디스 버틀러 지음, 양효실 옮김) 중 '3장 발터 벤야민과 폭력 비판'의 '다른 유대주의'를 계속 읽는다. 




벤야민에 관해 글을 쓰면서 데리다는 벤야민의 글을 관통하는, 그가 ‘메시아적 마르크스주의’라고 부른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했고, 파괴라는 주제에서 해체를 떼어내려고 했고, 그 어떤 특정법이나 실정법도 초월하는 정의의 이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려고 했다.

그 후 데리다는 《마르크스의 유령들》과 종교에 관한 여러 글에서 메시아주의, 메시아성, 마르크스주의를 다시 논의하게 된다. 벤야민에 관한 글에서 데리다는 ‘벤야민이 의회민주주의를 지나치게 비판했다’고 생각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어느 부분에서인가 데리다는 벤야민이 파시즘을 운반한 것과 똑같은 물결인 ‘반反의회 물결’을 탔다고 주장한다.* * Jacques Derrida, Force de loi(Paris: Galilée, 1994, 한국어판: 《법의 힘》, 진태원 옮김, 문학과지성사, 2004), 69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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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메시아적인 강렬함 / 운명과 고통
    from 에그몬트 서곡 2023-11-22 12:46 
    '주디스 버틀러, 지상에서 함께 산다는 것'(주디스 버틀러 지음, 양효실 옮김)의 발터 벤야민 편을 계속 읽는다. Messiah, 1993 - George Stefanescu - WikiArt.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