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를 기다리며 / 수전 손택

'수전 손택의 말 : 파리와 뉴욕, 마흔 중반의 인터뷰'(수전 손택,조너선 콧 지음, 김선형 옮김) 서문으로부터 발췌한다.


[극단 동숭무대 25주년 기념공연 '고도’] http://www.thepreview.co.kr/news/articleView.html?idxno=8412 지난 달 10월 공연으로서 원제는 '사라예보의 고도'이다.


Susan Sontag square in Sarajevo By Jennifer Boyer from Fredrick, Maryland, USA - Uploaded by Smooth_O, CC BY 2.0








1990년대 초반에 그녀는 아홉 번에 걸쳐 별개의 사안으로 폐허가 된 사라예보 시를 방문했고, 당시 끊임없는 포위 공격에 시달리며 살아가던 38만 주민들의 고통을 직접 목격했다. 두 번째 방문이었던 1993년 7월에 손택이 만난 사라예보 태생의 연극 제작자가 그 도시에서 가장 숙련된 직업 배우들과 함께 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연출해달라는 초청을 했다. 그리고 저격수의 총성과 박격포 포성을 배경으로 리허설과 본공연이 진행되었다. 공연에는 정부 고관들, 도시 주요 병원의 외과의사들, 최전방의 병사들을 비롯해 불구가 되고 비탄에 빠진 무수한 사라예보인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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