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 아렌트 / 다이몬
[덧붙여 아렌트의 이런 생각은 그녀가 마지막 낭만주의자로 간주하고자 했으며 본래성을 자신의 철학에서 중요하게 언급한 하이데거와의 거리두기 속에서 자라났음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다나 빌라(2000), 서유경 역, ‘아렌트와 하이데거’, 교보문고, 10장 참고.
본 논문은 진정성이 단지 하이데거의 고유한 용어로 국한되어 취급되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이 점을 직접적·명시적으로 다루지는 않았다. 본 논문에서 ‘라헬’을 통해 아렌트가 논하고자 하는 것들이, 하이데거의 그것과 아렌트의 철학의 차이점을 형성하는 핵심 지점이 된다는 점을 밝히는 것으로 이를 대신한다.
진정성은 아렌트와 철학적 친화성이 있는 리쾨르의 표현을 빌자면, 자기·타자·세계에 대한 고른 관심을 두는 것에 있지 않을까? 또한 이러한 고른 관심은, 사회의 어두운 현실을 가리지 않고 드러내 보여주는 배제된 사람들의 편에 서는 것 아닐까?
‘라헬’을 진정성에 대한 탐구로 해석할 수 있는 길잡이를 통해서 우리는 탄생성과 이니셔티브, 그리고 이야기적 자기, 자기표현의 일종인 자기 현시와 정치 판단 등에 비추어 그 실마리를 풀어낼 수 있는 길로 다시 한 번 발걸음을 옮길 수 있을 것이다.]출처:김세원, 진정성에 대한 탐구로서 [라헬 파른하겐] 독해를 위한 길잡이(2017) 한국여성철학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287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