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북 '커피밭 사람들'을 다 들었다. 코스타리카 커피산업을 연구한 한국인 저자가 현지에서 겪고 엿본 희노애락이 읽는 이 아니 듣는 이에게도 슬픔과 기쁨을 전달한다. 저렇게 머나먼 곳에서 힘겹게 재배된 커피로 도시의 카페문화가 번성하노니, 마침 읽고 있던 '도시로 보는 유럽사'(백승종 지음)의 비엔나(빈) 편에 커피와 카페가 나와서 그 부분을 옮긴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Jörg Peter님의 이미지 - 빈의 카페
Pixabay로부터 입수된 Schmucki님의 이미지 - 코스타리카 커피 생두
비엔나 시민들은 커피를 즐겨 마신다. 하루 평균 0.5리터를 소비한다는 통계를 본 적이 있다. "비엔나는 카페의 도시다!" 현대 독일 최고의 극작가 베르톨드 브레히트가 그렇게 말했다. 17세기 말부터 시작된 이 도시의 카페 문화는 단연 세계 최고라 할 수 있다.
비엔나의 카페는 문화의 산실이기도 하다. 커피 한 잔을 시켜 놓고 카페에서 몇 시간이고 머무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이 글을 고풍 있는 비엔나의 어느 카페에서 끼적였다. 비엔나 시민에게 카페는 ‘제2의 거실’이라고 불릴 정도이다. 시내에는 약 1,200개 카페가 성업 중이다. 2011년, 유네스코는 이 도시의 카페를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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