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en.wikipedia.org/wiki/Years_of_Lead_(Italy) 테러와 폭력이 난무한 이탈리아 현대사의 처절한 시기를 일컫는 용어인 '납의 시대'에 관해 읽고 나서, 신화 속 '철의 시대'가 떠올랐다. 인간의 시대를 오비디우스는 금은동철 네 개의 시대로, 헤시오도스는 여기에 영웅시대를 넣어 다섯 시대로 나눈다.
인류의 다섯 시대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155XX51600027
아래 옮긴 글의 출처는 오비디우스가 쓴 '변신 이야기'(이종인 역)의 '제1권 다양한 변화의 양상' 중 '금은동철의 4시대'이다.
강철시대 Iron Age. Engraving by Virgil Solis for Ovid's Metamorphoses 1581 -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
1980년 테러공격 폭발참사가 있었던 볼로냐역의 시계를 그 시각에 맞춰 기념물로 남겨 두었다. By Prof.Quatermass - Own work, CC BY 3.0, 위키미디어커먼즈
맨 마지막 시대는 강철시대이다. 이 사악한 시대에 모든 죄악이 생겨났다. 염치와 진실과 신의는 사라져 버리고, 대신 그 자리에 사기와 기만과 음모와 폭력과 사악한 소유욕이 들어섰다. 강철시대에 선원은 돛대를 전에는 잘 알지 못했던 바람에 맡겼다. 전에는 높은 산에 서 있었던 나무들이 이제 배가 되어 낯선 파도를 헤쳐 나갔다. 전에는 햇빛이나 공기처럼 공동 소유물이었던 땅을 신중한 측량사가 기다란 경계지로 구획해 놓았다. 사람들은 이제 풍성한 대지에게 곡식과 식량을 노골적으로 요구했을 뿐만 아니라, 대지의 내장 속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고안해 냈다. 그리하여 대지가 감추어서 스틱스*의 지하 세계로 옮겨 놓았던 부(富)가 발굴되었고, 이 부는 온갖 사악함을 부추겼다. *스틱스는 원래 저승의 강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지하 세계 혹은 죽음이라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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