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죽과 세죽(언니) 자매가 나오는 이효석의 단편소설 '장미 병들다'(1938) 이전에 쓴 단편소설 '프렐류드(프레류드)'(1931)에도 두 자매가 나오는데, 언니의 이름은 '주남죽'이고 동생은 이름이 없다. '장미 병들다'의 언니 세죽은 감옥에 간 남편과 어린 자식이 있는 서점 주인이고 동생 남죽은 동맹휴학을 주도하다가 퇴학당한 여학생이다. '프렐류드'의 언니 주남죽은 파업을 주도하는 공장 노동자이고, 동생은 '장미 병들다'의 남죽과 비슷한 상황이다.
1929년 소련 모스크바에서 교육 받는 중인 아시아 혁명가들 - 박헌영(앞줄 오른쪽 세번째) 주세죽(가운데줄 오른쪽 세번째) 김단야(앞줄 왼쪽 두번째) 호치민(뒷줄 오른쪽 끝) 퍼블릭 도메인, 위키미디어 커먼즈
위 사진은 임경석 교수가 쓴 '이정 박헌영 일대기'에 수록된 자료라고 한다.
××동 八九—주남죽
(그가 주남죽이었든가 —주남죽!)
(주남죽—고맙다.)
「—시골학교에서 동맹파업 사건으로 출학을 당하였지요.그래서 집에서 놀고만 있기도 멋적어서 언니를 따라 올라온 것이지 별로 학교를 목적한 것은 아니예요.」「흠—그러고 보니 어린 투사이시군.」
「요사이 공장에서 일이 터진 까닭에 동무 직공들을 조종 해 나가기에 매우 바쁘답니다—모처럼 오셨는데 미안하지만 또 와주세요. 저도 쉬이 한번 가 뵙겠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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