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집트 신제국의 의학과 미라 의식에서는 열매뿐만 아니라 목재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28년 젊어서 죽은 투탕카멘의 무덤이 열렸을 때, 미라를 감았던 붕대 사이와 그 옆에 놓인 바구니 속에서 노간주나무 열매가 대량으로 발견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이집트 토착종이 아닌 Juniperus oxycedrus와 서남아시아 산인 Juniperus excelsa의 열매였으며, 미라로 만들 때 나트륨염과 함께 사용되었다. 특이할 정도로 천천히 나무로 성장하는 Juniperus oxycedrus의 딱딱하고 향기 좋은 목재는 지하 납골당의 수많은 집기들을 만드는 데 사용되었다. 이집트인들은 이 씨앗에는 인간을 미이라로 만드는 힘과 더불어 재생과 영생의 상징이 숨어 있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