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베르나르 / 알폰스 무하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09b1876b 사라 베르나르
햄릿 중 결투 장면을 연기하고 있는 사라 베르나르(1900)
거의 20년 동안 이 정력적인 여성은 일련의 극장들을 운영했으며, 최고로 성공을 거둔 샤틀레 광장의 나시옹 극장을 서슴없이 사라 베르나르 극장이라 개명했다. 그러지 말란 법이 어디 있겠는가. 어떻든 자기 극장인 데다가, 그녀 정도의 스타가 되고 보면 극장에 자기 이름을 붙이지 말아야 할 이유라고는 없었다.
다른 사람들이라면 인생의 내리막에 접어들 나이에 베르나르는 여전히 새로운 목표에 도전했으니, 햄릿 역을 맡는 것도 그중 하나였다. 여성이 햄릿 역을 한다는 것 자체가 논란거리였고, 젊음에서 한창 멀어진 여성에게는 더욱 그러했다. 일부 비평가들은 그녀가 셰익스피어가 생각했던 청년의 곱절은 되는 나이라는 사실을 지적했으며, 여성이 그 역할을 맡는다는 것은 극작가 자신이 꿈에도 생각지 않았을 일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관객들은 그녀를 사랑했고 공연은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었으며, 그녀는 그 작품으로 순회공연 길에 올랐다. - 제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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