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해상도를 높여라 - 일 잘하는 사람은 선명하게 생각한다
곤도 유타카 지음, 명다인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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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오랜만에 독특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책을 만났다. 필자는 해상도가 높은 사람이 일도 잘한다는 주장을 한다. 해상도는 일과 고객을 꿰뚫어보는 통찰력 같은 것이다. 해상도가 높은 사람들의 특징은 크게 3가지로 나눈다.


모두가 같은 환경에서 같은 것을 보지만 유독 모든 일을 세세하게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은 구체화 사고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구체화 사고력 외에도 추상화 사고력이 필요하다. 모든 배경에 숨어 있는 성공의 법칙을 찾아내는 힘이 바로 추상화 사고력이다. 마지막으로 상대에 따라 구체화 사고력과 추상화 사고력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똑같은 것을 보고, 비슷한 경험을 하더라도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다. 즉 일 잘하는 사람이 바라보는 세상은 평범한 사람들이 바라보는 세상과 전혀 다르다는 말이다. 필자는 이런 것을 해상도로 설명한다. 선명하게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일을 잘한다고 말한다.


해상도는 말 그대로 선명함을 말한다. 사진을 찍을 때 흔들리면 사진이 번져 보인다. 안경에 뿌연 안개가 끼면 물체를 선명하게 볼 수 없다. 우리의 시야를 막아서 물체를 제대로 볼 수 없다면 그 실체를 파악하는 것도 어렵게 된다.


일을 할 때 해상도가 높은 사람은 모든 일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모든 일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상세하게 표현할 수 있고, 상대방의 수준에 따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할 수 있다. 반면 해상도가 낮은 사람은 이야기에 구체성이 없고 모호하다. 누구나 말할 수 있는 단순한 의견밖에 제시할 수 없으며, 상대방을 설득하는 데 문제를 겪는다.




생각의 해상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 필자는 사고의 화소, 사고의 그림폭, 사고의 조절력을 높이기 위한 훈련법을 본문에서 주로 다룬다. 이 사고법의 핵심은 바로 질문법이다. 질문을 통해 사고가 움직이기 때문에 모든 사고의 시작점은 항상 '질문'이다. 질문에서 중요한 핵심은 바로 질문의 종류이다. 질문의 종류에 따라 사고의 질이 달라진다.


구체화 사고는 비슷한 것들 사이에서 차이점을 찾아내는 것이다. 구체화 사고의 속도를 높이려면 비교하고 무엇이 다른지 끊임없이 질문하면 된다. 질문은 사고의 속도를 높인다. 사고력 훈련을 할 수 있는 질문들이 계속 나온다. 단순히 읽고 끝내려고 하는 내 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반드시 문제를 읽고 답을 함께 고민하라는 지침을 내린다.


각 파트는 3가지 사고력 훈련을 위한 <기본 훈련> 문항이 제시되고, 이어 실전훈련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구체화 사고는 차이점 찾기, 원인 분석 훈련에 초점을 맞춘다. 추상화 사고는 공통점 찾기, 분류 훈련, 요점 추출 훈련으로 이루어진다. 마지막으로 사고의 조절력은 구체와 추상의 사이를 포착하는 훈련으로 시작해서 비유훈련, 구체와 추상의 튜닝으로 마무리한다.


차이점 찾기를 통해 구체화 사고를, 공통점 찾기를 통해 추상화 사고를 훈련한다. 이렇게 단련된 사고력을 대상에 따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조절력을 같이 갖춘다면 일을 잘하는 주체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늦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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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았다고 말할 수 있기를 - 후회 없는 삶을 위한 마지막 가르침
맨프레드 F.R. 케츠 드 브리스 지음, 김현정 외 옮김 / 더블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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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성공한 사람이든 그다지 성공하지 못한 사람이든 죽음 앞에서는 누구나 평등하다. 그가 가진 부의 크기에 상관없이 죽음 앞에서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며 잘 살았노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잘 살고 있을 때, 내가 죽으면 남길 비석에 어떤 말을 남길지를 고민해보는 것은 뜻깊은 일이 될 것이다.


리더십과 경영의 세계적인 구루인 맨프레드 교수가 82세의 나이에 시베리아 여행을 하면서 현자에게 얻은 인생의 지혜를 풀어낸다. 소크라테스식 대화법을 차용하여 '순진한 나'와 '성찰적인 나'가 나누는 대화의 형식을 빌린다. 특히 인생의 지혜를 전달해주는 현자 역할을 하는 '성찰적인 나'는 네덜란드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카부터'라는 캐릭터를 소환한다.


우리 인생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인생의 고민들을 카부터에게 해결책을 구하는 형식을 취한다. 후회 없는 인생을 살기 위해서 누구나 고민하는 문제들을 카부터와의 대화를 통해 깨달음을 얻어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 우리가 더 나은 인생을 사는 방법은 이미 살아간 거장들의 지혜를 빌리는 것이다.


인생을 살면서 길을 잃었다는 생각이 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듣고 말할 차례를 기다리는 것이 왜 현명한지? 떨어지는 것과 뛰어내리는 것의 차이점, 나쁜 일들은 일어나기 마련이라는 인생의 지혜를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뛰어내리는 것과 떨어지는 것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당연히 우리는 뛰어내리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떨어지는 것은 나의 의지와 선택권이 없지만 뛰어내리는 것은 통제력이 있다. 어디로 뛰어내릴지, 어떻게 뛰어내릴지, 언제 뛰어내릴지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밤낮없이 매일 북을 치는 소녀 이야기가 나온다. 마을 사람들이 아무리 말려도 북소리는 계속 마을에 울려퍼진다. 마을 사람들이 경고를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마을 사람들의 하소연을 들은 현자는 소녀를 향해 '북 안에 무엇이 들었니?'라고 물었다.


항상 중요한 일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어난다. 표면적으로 드러나 있는 것만 가지고 평가한다면 후회할 일이 많이 생길 것 같다. 위의 북이야기에서도 현자는 북 안을 들여다볼 줄 아는 혜안을 가졌다. 실제로 북을 칼로 찢어보니 북 안에서 독사 한 마리가 튀어나왔다. 소녀의 북소리는 마을 사람들에게 보내는 경고 메시지였던 것이다.


우리가 어떤 일을 애써 숨기거나 무시하더라도 언젠가는 수면 위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무시하거나 숨기는 것으로 인해 잠시 회피하는 것일뿐, 결국에는 제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책 한 권으로 인생을 살면서 접하게 되는 인생의 문제, 인생의 지혜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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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세일즈 법칙 - 성공의 시간을 앞당기는 압축된 1년의 영업 법칙
정원옥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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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보험영업관리자로 15년을 보냈지만 영업은 물론이고 관리 또한 여전히 어렵다. 사람과 관련되는 일이라 그런지 정해진 답이 없다. 일이 발생할 때마다 상황에 맞게 대처하는 능력이 필요한 직업이다. 영업은 사람마다 역량과 노력의 차이에 따라 성과의 크기가 다르다.


관리자로서 가장 큰 관심 중의 하나는 성과를 잘 내는 사람보다 부진한 사람이다. 성과를 잘 내는 사람들은 본인들만의 영업 철학과 방식이 있지만 부진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그들의 성과를 올려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실제로 잘하는 사람들의 방법을 잘 가르쳐도 못 따라오는 경우도 많다.


이 책은 IT 영업에서 성공을 이룬 필자가 첫 책 출간 이후 임플란트 회사에서 1년 만에 본인만의 영업방식으로 성공한 사례를 담은 실전 사례집이다. 필자는 영업의 기본은 확률세일즈라고 말한다. 확률세일즈는 마치 집밥 같아서 맛있는 맛집을 찾아다니다가도 다시 돌아오게 하는 매력이 있다고 말한다.


영업은 힘들지만 노력의 결과가 그대로 드러나는 정직한 비즈니스이다. 필자는 영업의 성공은 만남, 제안, 결정으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프로세스가 90%를 좌우한다고 단언한다. 꼼수를 부려도 통하지 않는 것이 바로 영업이다. 따라서 이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 여기에 회사, 아이템, 서비스에 대한 전문성을 겸비하면 100%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매일 50명에게 전화를 하면 1명 정도의 고객이 생긴다고 한다. 그리고 그로 인한 수익은 대략 50만원 정도가 되니 전화를 하면 1명당 1만원의 수익이 생기는 꼴이 된다. 따라서 전화 1통을 걸 때마다 거절 당하더라도 1만원을 벌었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지치지 않고 계속 전화를 거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고객을 만들어서 만날 약속을 잡아야 한다. 이것이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첫 단계인 '만남'이다. 미팅에서는 무엇보다 전문성과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이것을 '미러 이론'을 통해서 설명한다.


거울은 나를 정확하게 그대로 반사한다. 내가 웃고 있으면 거울 속의 나도 웃는다. 고객을 만나서 상품설명을 하는데 처음부터 적극적인 자세로 듣는 사람은 별로 없다. 많은 고객들이 할 이야기가 있으면 이야기 해봐라, 얼마나 잘 이야기하나 보자 등과 같은 반응을 보인다.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감을 가지고 설명을 하다보면 고객이 점점 나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 기적을 보게 될 것이다.


다음은 제안이다. 고객을 만나는 이유는 나의 의견을 관철시켜서 행동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필자의 화법 중에 '과일 중에 가장 비싼 과일' 화법이 머리에 계속 남아서 적어본다. 과일 중에 가장 비싼 과일은 '맛없는 과일'이라고 한다. 맛없는 과일은 먹지 않고 버릴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싸더라도 비싼 것이 된다.


실제로 금액보다 중요한 것은 효용이다. 2천만원의 효용을 내는 1천만원 기계보다 3억의 효용을 내는 1억의 기계가 훨씬 좋은 것이다. 물론 초기 투자 비용이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결국 1억의 기계가 더 생산적이고, 가치가 높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영업은 이렇게 실제 금액에 앞서 가치를 설명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영업을 잘하는 사람들은 고액건의 물건을 잘 판다. 그들은 고객이 금액에 압도되기 전에 더 큰 가치를 제시한다. 결국 영업은 똑같은 것도 더 큰 가치를 얼마나 잘 전달하느냐에 성패가 갈린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영업현장에서 성과를 낸 자신의 경험을 잘 녹여냈다. IT 영업과 치과 영업이지만 분야와 상관없이 영업의 길은 하나로 통한다고 본다. 영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2025년에는 좀더 혁신적인 성과를 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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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은 이미 내 안에 있다 - 생각을 현실로 만드는 긍정적 마인드셋
얼 나이팅게일 지음, 최은아 옮김 / 오아시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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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얼 나이팅게일은 나폴레온 힐, 밥 프록터 등 유명한 영성 멘토들에게 영향을 준 사람이다. 사람의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마인드셋이며,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된다는 말을 최초로 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생각은 사람이 동물과 구별되는 특징이며, 생각을 현실에 구현함으로써 세상의 변화가 이루어졌다.


생각의 힘을 강조하는 사람은 많다. 국내에서도 김승호 회장은 그의 초기 저서부터 생각의 강력한 힘을 강조했다. 이런 생각의 힘은 돈에도 영향을 미쳐서 한 사람을 부자로 만들기도 하고, 거지로 만들기도 한다. 생각의 힘은 너무나 강력해서 어떤 어려운 상황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준다.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저자인 빅터 프랭클은 매일 수십 명이 죽어나가는 수용소에서 생각의 힘으로 마음의 자유를 얻었다. 그 이후 자신의 생각과 태도를 통제할 수 있게 되면서 죽음의 수용소에서 잘 견딜 수 있었다. 그는 모든 것을 빼앗긴 상황에서도 그 상황을 대하는 자신의 태도는 빼앗기지 않았다. 온전히 자신의 판단으로 태도를 결정할 수 있었던 것이다.




얼 나이팅게일은 마인드셋의 중요성을 설명하기 위해서 시인 칼 샌드버그의 캔자스주 농부 이야기를 소개한다. 낯선 사람들이 동네를 지나면서 이 농부에게 질문한다. 그리고 반대로 농부가 먼저 그들의 답변을 듣기 위해서 질문한다. "이 곳에 사는 사람은 어떤 사람들입니까?"라는 동일한 질문에 동일한 답변을 한다.


하지만 농부가 그들에게 다시 질문을 할 때 그들의 답변은 달랐기 때문에 그의 답변은 결국 다른 답변이었던 것이다. 한 사람은 그 사람이 살던 곳의 사람들이 온갖 나쁜 짓을 일삼는 나쁜 사람들이라고 말했고, 또 다른 사람은 그 사람이 살던 곳의 사람들이 좋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답변에 농부는 "그렇군요. 당신이 이 곳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그런 사람들일 것 같소."라고 말했다. 같은 답변인데 질문하는 사람의 상황과 의도에 따라 전혀 다른 답변이 되었다. 이 재미 있는 사례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마인드셋의 중요성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알게 되었다.


마인드셋에 대해서 나는 항상 생각하는 게 있다. 파란색 안경을 쓰면 세상이 온통 파란색으로 보인다. 빨간색 안경을 쓰면 세상이 온통 빨간색으로 보인다. 마인드셋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싶다. 내가 마음 먹은대로 보이는 것이 세상이, 보고 싶은대로 보일뿐이다.


고통과 고난은 누구나에게 일어난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대응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성공하고 어떤 사람은 실패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누구에게나 비슷한 경험을 선사한다. 하지만 우리 각자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비치는 것이다. 세상은 우리가 기대하는대로, 스스로 환경을 창조하는 것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책이다.


마인드셋의 중요성을 세상에 알린 가장 최초의 책 중 하나일 것이다. 처음부터 책으로 나온 것이 아니라 예전부터 방송으로 나온 부분들을 오랜동안 모아서 책으로 엮었다고 한다. 세상에 나오지 못할뻔한 귀한 책을 이렇게 볼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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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인생에 답하다 - 고전에서 건져올린 삶의 지혜
한민 지음 / 청년정신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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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블룸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서양의 성경만큼이나 유명하고 오래도록 탐독되는 도서가 동양의 <논어>이다. 공자가 사는 시대로부터 무려 3천년 동안이나 그 명맥을 이어 후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니 그 힘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오늘날은 옛날보다 훨씬 많은 책들이 출간되지만 사라지는 것도 순식간이다. 오래도록 인생의 지혜를 전달해주는 책은 오래도록 소장할 가치가 있다.


그 동안 <논어>에 대한 책을 다수 접했다. 대부분 논어에 대한 해설서를 자처하거나 세상의 이치를 깨달아 남을 가르치고자 하는 책들이 대부분이었다. 이 책의 저자인 한민 작가는 <논어>에서 깨달은 것들을 나누고자 하는 겸손함이 보인다. 세상을 가르치려하기보다 자신이 하나씩 알아가는 것을 나처럼 <논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 하나씩 나눈다는 느낌이다.


<논어>를 해설식으로 풀지 않고, 그 내용 중에 필자에게 깨달음을 준 구절들을 하나씩 던진다. 구절들의 의미를 풀고, <논어>에 나오는 이야기들도 소개한다. 그러다가 논어를 벗어나 맹자, 노자 등 다른 책들의 내용도 가져온다. 그러다가 필자의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가져와서 깨달음의 내용을 일상생활과 접목시킨다. 과거의 <논어>와 현재의 일상사가 기가 막히게 이어진다.




그렇게 논어와 일상생활이 만나면서 필자의 깨달음이 폭발한다. 필자는 30년 넘게 출판사 대표 겸 편집자로서 한 길을 걸으면서 많은 책들을 읽었으리라. 그럼에도 논어에서 얻는 깨달음은 그를 한 없이 작게, 겸손하게 만드는가보다. 워낙 평범한 일상들을 많이 엮어놓아서인지 마치 나의 일상을 나누는 느낌이다.


총 32개의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나도 고뇌에 빠지게 만든다. 문구를 곱씹으면서 멍하게 쳐다보기도 한다. 그렇게 필자는 심득의 경지에 이르렀나보다. 글이나 책은 많이 읽는 것도 답이겠지만 가만히 앉아서 그 의미를 곱씹어보면서 더 많이 알게 된다는 생각이다. 그 동안 <논어>에 관한 책을 경쟁하듯이 읽어내려갔다면 이 책만큼은 최대한 천천히 곱씹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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