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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바꾸면 통증이 사라진다 - 뇌과학이 밝혀낸 만성 통증의 진짜 원인
다니엘 G. 에이멘 지음, 김성훈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7월
평점 :
* 책과 콩나무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뇌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안지 오래되지 않았다. 기존에는 태어난 그대로 살아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다. 신경가소성이라는 개념을 통해 우리는 이제 뇌를 원하는 방식으로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안다. 뇌과학이 최근에 밝혀낸 사실들은 우리가 아는 뇌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필자가 말하는 뇌가 통증에 미치는 영향은 처음 듣는 이론이다.
필자는 뇌의학과 행동의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정신과 의사이다. 오랜 연구를 통해 인간이 가지는 대부분의 정신적인 문제는 마음의 나약함이 아니라 뇌 건강의 문제 때문임을 알아낸다. 즉 뇌를 건강하게 챙길 수 있다면 마음도 자연스럽게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는 논리이다. 심지어 신체적 통증과 정서적 통증이 뇌에서는 상당 부분 동일한 회로로 처리된다는 것이다. 뇌가 정서적 통증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말이다.
1부에서는 통증의 원인과 구조를 밝히고, 2부에서는 통증에서 벗어나는 법을 뇌과학, 뇌의학적 측면에서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다룬다. 길이 없던 곳을 차가 다니면 바퀴 자국이 생기고 길이 만들어지듯이, 반복적인 행위는 우리 뇌에 흔적은 남긴다고 한다. 반복은 뇌 회로 자체에 새로운 경로를 넣어서 스스로 패턴을 만들게 한다. 즉 작은 반복의 지속성을 통해 통증을 줄이거나 없앨 수 있는 길이 있는 것이다.
파멸의 길을 걷고 있는 길 잃은 신경가소성을 파멸의 고리 6단계(PAIN_HQ)로 설명하고, 제 갈 길을 찾을 방법으로 치유의 고리 6단계(RELIEF)로 설명한다. 파멸의 고리는 통증, 활성화, 침입, 신경 긴장, 습관, 수렁의 단계를 거치고, 치유의 고리는 인식, 완화, 내려놓기, 개시, 수용, 함양의 단계를 거쳐 작용한다.

책 제목 <뇌를 바꾸면 통증이 사라진다>처럼 부정적인 사고 패턴은 뇌를 아프게 한다.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면 내측 통증 고통 경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상처가 난 부위를 계속해서 찌르면 아프듯이 부정적인 생각 하나하나가 통증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현재의 부정적인 상황에 대한 단순한 판단을 넘어 향후 지속될거라는 증폭의 과정을 거치면 상황은 심각해지는 것이다.
부정적인 생각은 만성 스트레스를 강화시킨다. 우리 주위에 부정적인 사람들이 참 많다. 말을 할 때마다 어김없이 불만과 불평이 쏟아진다. 그 언어는 스스로를 힘들게도 하지만 주위에 있는 사람들도 힘들게 만든다. 코르티솔 결핍 상태를 만들어 만성 스트레스를 유도하고, 이는 뇌의 구조를 변화시킨다. 이렇게 통증 경로가 더 민감해지면서 통증이 더 고통스럽게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다.
뇌가 무언가를 생각할 때마다 뇌는 화학물질을 분비하고, 전기 신호가 뇌를 통해 전달된다. 그런데 부정적인 생각을 할 때 뇌는 기분을 나쁘게 만드는 화학물질을 분비해서 우리 몸의 모든 세포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필자가 말하는 것처럼 부정적인 사고는 뇌를 바꾸고 통증은 더 심해진다. 약을 통해서 통증을 치료하는 것은 근본적인 치료법이 아니라 볼 수 있다. 오히려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더 빠를 듯 하다.
생각은 부정적으로 흐르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스스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통증은 기본값이 될 것이다. 뇌의 부정 편향은 당연히 바꿀 수 있고, 누구나 연습을 통해 가능하기 때문에 희망은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뇌과학자겸 정신과 의사의 가장 현실적인 조언을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