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식은 피터 린치처럼 - 종목 선택부터 매매까지, 월가의 전설에게 배우다
차보 그림, 류지현 옮김, 가코이 슌스케 감수 / 현익출판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주식 투자를 통해 큰 성과를 올린 월가의 전설들이 많다.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조지 소로스, 찰스 멍거, 워런 버핏까지 많은 주식의 대가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마젤란 펀드를 통해 기록적인 수익률을 창출한 피터 린치의 노하우를 담은 책을 공부하게 되었다. 전설적 투자자로 불리는 피터 린치의 주식 기본기를 통해 10배 성장할 수 있는 주식을 찾는 것부터 매매하는 것까지 살펴본다.


이 책은 다른 책과 달리 주식 초보자들과 중급자들이 보면 좋을만하다. 쉬운 언어로 쓰여 있고, 만화같은 삽화들을 통해 주식의 어려운 개념들을 풀어낸다. 실제로 주식 투자를 하는 것처럼 현장의 긴박함도 느껴진다. 다른 투자자들과 달리 현실에서 실제 사용하는 물건들을 통해 투자 주식을 골랐다는 피터 린치의 주식 종목 선택과 매매 노하우를 알아보자.


피터 린치는 캐디 아르바이트를 통해 주식을 만나게 된다. 골프장에서 유명한 회사의 중역들이 나누는 주식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주식 투자에 입문한다. 주식에 대한 지식을 쌓아가다 대학에 입학한 후 직접 주식 투자를 시작한다. 대학 강의 때 들은 내용을 토대로 항공사의 주식에 투자했고, 10배 이상 상승한 텐배거가 되었다. 각 파트별로 자세한 설명을 하고, 이어서 만화로 다시 풀어주어 머리에 잘 기억된다.




피터 린치는 22살의 나이에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에 인턴으로 채용되면서 본격적인 투자자의 길로 들어선다. 하지만 그는 사무실에서 이론만 공부하지 않고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경험으로 유망주를 찾았다. 그가 텐배거에 성공한 이유도 모두 현장에서 답을 찾았기 때문이다. 피델리티 입사 5년 만에 승진한 린치는 1977년 마젤란펀드의 매니저를 맡는다. 당시 린치는 리서치하는 회사를 반드시 방문해서 조사하는 걸 즐겼다.


린치는 현장 방문을 통해 기업의 분위기와 직원들을 살폈다. 특히 검소한 회사이면서 큰 이익을 내는 회사를 중심으로 펀드를 꾸렸다. 그렇게 외관이 초라한 기업들의 주식을 주로 매수했고, 30년간 280배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마젤란펀드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린치는 종목 유형을 구분해서 텐배거를 선별했고, PEG 비율을 통해 성장성 있는 저평가주를 찾아냈다. 본인이 이론적인 기반으로 선별한 회사는 반드시 현장 방문을 통해 숫자 이외의 정보를 보강했다. 그렇게 주목받지 못한 종목 중에서 텐배거가 될만한 요소를 체크해 나갔다. 특히 애널리스트 시절 아내의 장바구니를 통해 투자 유망주를 발견한 것은 너무나도 유명한 일화이다. 전문가들은 아직도 이 방법이 유효함을 알려준다.


린치는 유망 종목을 찾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 특히 회사의 결산정보를 활용하여 유망 종목을 발견하는 방법은 그 당시에 특별한 시도였다. 1990년에 은퇴하고 기업에 몸담기를 거부한 그는 지금도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린치가 추천하는 최고의 주식투자 방법은 분산투자이다. 수익을 많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친밀한 파괴자
로빈 스턴 지음, 신준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이제는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가 일상적으로 쓰인다. 영어로 쓰면 Gaslighting이 어떻게 지금의 뜻을 가지게 되었을까? '가스라이팅'이란 용어는 '가스라이트 효과(The gaslight effect)'라는 용어로 2008년 이 책의 저자인 로빈 스턴 박사가 처음 사용했다. 필자는 영화 <가스등(Gaslight)'>에 나오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가스라이트 효과를 명명했다.


영화 <가스등>은 로맨틱한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의 재산을 빼앗기 위해 여자 주인공을 세뇌시키고, 여자 주인공은 스스로 의심하는 내용이다. 지속적으로 상대방에게 자신의 말을 주지시키고, 믿도록 만들면서 상대방을 무력화하여 굴복시키는 행태이다. 영화에 나오는 스토리와 현실의 가스라이팅 피해가 너무나 흡사하여 소름이 끼친다.


필자는 가스라이팅에는 항상 두 사람이 필요하며, 두 사람은 가스라이팅에 공동 책임을 진다고 말한다. 가스라이터는 가해자, 가스라이티는 피해자라고 말할 수 있다. 필자는 가스라이팅은 가스라이터에 의한 정서적 학대가 아니라 가스라이터와 가스라이티가 함께 만들어낸 비정상적인 관계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이를 가스라이터와 가스라이티가 적극 참여해서 만들어낸 '가스라이팅에 장단 맞추기'라고 부른다.


영화나 드라마, 심지어 지금은 현실에서도 가스라이팅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 필자의 말대로 가스라이팅에는 적극적인 두 사람이 있어야 한다. 가해자가 아무리 세뇌를 시키고 감정적 학대를 가하더라도 피해자가 스스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가스라이팅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피해자가 그 말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스스로 학대를 할 때에만 가스라이팅은 효과를 발휘한다. 따라서 가스라이팅을 당하지 않으려면 자신을 잘 챙길 필요가 있다.


필자는 가스라이팅이란 무엇이며, 가스라이팅을 잘 만들어내는 조건을 설명한다. 또한 가스라이팅은 탱고를 추는 파트너처럼 가해자와 피해자가 선명하게 나누어질 수 없다고 말한다. 다만 설명의 편의상 가해자와 피해자로 나누는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가스라이팅은 절대 일방적이지 않다. 가해자에게 맞추려는 피해자의 적극적인 노력이 모여 상승 작용을 일으키는 것이다.




가스라이팅은 3단계로 이루어진다. 가스라이팅을 시도하는 상대방의 말에 처음에는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거야?"라며 부인한다. 하지만 몇 가지 조건들이 만들어지고 스스로 부인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면 2단계로 넘어간다. 가스라이터가 하는 말들을 무시할 수 없을 때, 스스로 "그의 말이 맞을지도 몰라"라는 자기 의심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종국에는 "모두 내 잘못이야!"라는 인정을 하게 된다.


필자는 각 단계별로 증상을 소개하고, 신호를 알려준다. 그리고 각 단계에서 더 진행되지 못하도록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1단계에서는 설명이라는 덫에서 빠져나와 언쟁하지 않는 법을 알려준다. 2단계에서는 설명과 절충이라는 덫의 실체를 밝힌다. 3단계에서는 패배가 일상이 되지 않도록 조언을 건넨다.


나는 개인적으로 1단계에 대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스라이팅에 들어서기 전에 위험 신호를 포착하고 아예 사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이비 종교집단에 들어가는 것도 들어가고 나서는 더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1단계는 본인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람은 누구나 가스라이팅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사람들은 감정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을 통제하고 조정하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가스라이팅의 피해를 받지 않으려면 가스라이터의 심리를 잘 알아야 하고, 초기 위험신호를 잘 포착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가스라이팅의 피해를 줄일 수 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더의 덕목 - 존경받는 리더는 무엇이 다른가, 2018 노틸러스도서상 은메달 리더 시리즈
에드거 샤인.피터 샤인 지음, 노승영 옮김 / 심심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리더십은 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변화시키고 혁신할 수 있는지를 확실하게 보여준다. 구성원들은 그대로인데 한 사람의 리더가 바뀜으로써 조직 전체의 체질이 개선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리더십은 바로 그런 리더의 중요성을 단어가 아닐까? 리더십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오랜 세월에 걸쳐 많은 학자들이 연구하는 것이다.


리더십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 강압적 리더십, 권위적 리더십, 친화적 리더십, 코칭 리더십, 감성 리더십 등 기업에 따라, 중요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발현된다. 어떤 리더십이 가장 좋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상황, 조직원, 목표 등에 따라 적절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필자는 겸손한 리더십을 강조한다. 이 책의 제목은 <리더의 덕목>이지만 원제는 겸손한 리더십(Humble Leadership)이다. 겸손한 리더십은 무엇일까? 리더가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조직원을 대하는 것을 말하지는 않는다. 겸손한 질문을 통해 상황을 만들어내는 상황적 겸손을 의미한다. 즉 리더 혼자서는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다는 신호를 먼저 표현해야 한다는 뜻이다.


필자는 리더십에서 '관계'를 중시한다. 소통을 위한 소통이 아니라 조직 구성원들이 자신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관계의 상태를 의미한다. 관계를 통한 구성원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다. 불확실성이 높은 시대에 혼자서 모든 정답을 알 수 없다. 반드시 다른 사람의 협력이 필요하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상황적 겸손을 실천하는 것이다.


에드거 샤인은 리더십은 항상 관계에 기인하며, 성공적인 리더십은 반드시 개방성과 신뢰를 필요로 한다고 말한다. 상황적 겸손을 실천하면 개방성과 신뢰를 얻을 수 있어 결국 관계가 좋아지는 것이다.




필자는 겸손한 리더십이야말로 모든 리더십을 관통하는 기반이 된다고 한다. 이런 겸손한 리더십은 2006년 파산 직전의 포드 자동차에 CEO로 취임하여 10조 이상의 이익을 남기고 2014년에 떠난 앨런 멀럴리의 사례에서 살펴볼 수 있다. 그는 임원들이 회사의 문제를 찾아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렇게 처음 문제를 스스로 밝힌 임원에 대해 감사의 박수를 치고, 다른 임원들에게 해결책을 구하면서 문제는 해결되었다.


겸손한 리더십에 바탕한 멀럴리의 리더십은 포드에 개방성과 신뢰를 안겨주었다. 그렇게 심리적 안정감이 생기면서 임원들은 각 사업의 문제들을 공개하기 시작했고, 차근차근 해결하게 된다. 임원들이 서로 문제를 공유하고 도움을 주고받는 팀으로 바뀌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처지에 놓였던 포드 자동차는 기사회생을 하게 되고, 처음으로 문제를 시인한 임원인 마크 필즈는 2014년 멀럴리가 회사를 떠날 때 포드의 후임 CEO가 되었다.


처음 들어보는 겸손한 리더십이 힘이 이렇게 강렬할지는 몰랐다. 사람들이 모여 서로 상호작용하는 회사에서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회사에서의 관계는 반드시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겸손한 리더십은 개방성을 통해 신뢰를 주는 효과를 발휘한다. 구성원 간의 개방과 신뢰에 대한 확신이 강해질수록 겸손한 리더십의 힘은 결과를 압도할 것이라 생각한다.


필자인 에드거 샤인은 죽을 때까지 리더십에 대해 고심하고, 현장에서 후배들을 돕는 삶을 실천했다. 그렇게 배우고, 가르치면서 2023년 1월 말에 9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병상에 누워 있다가 세상을 뜨지 않고 끝까지 세상에 기여를 한 필자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이로써 필자의 리더 3종 세트인 <리더의 질문법>, <리더의 돕는법>, <리더의 덕목>은 그의 마지막 역작으로 남을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회복탄력성의 뇌과학 - 하버드대 의사가 알려주는 5가지 회복탄력성 리셋 버튼 쓸모 많은 뇌과학 10
아디티 네루카 지음, 박미경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나는 가끔 글을 종이에 글을 쓸 때가 있다. 한참 쓰다가 다시 읽어보고서 마음에 들지 않으면 몇 줄에 걸쳐 줄을 그어댄다. 그러면서 컴퓨터처럼 '취소'버튼을 통해 싹 지울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에 대해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은 종이보다는 컴퓨터로 글을 쓰는 걸 선호한다. 사고의 깊이는 조금 줄어들 수 있을지언정 글쓰기 과정에서의 모든 과정이 효율적이고 '리셋'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회복탄력성의 뇌과학>은 바로 우리 뇌의 이런 '리셋'에 대해 다룬다. 우리의 뇌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회복하는 '리셋'이 가능하다. 특히 우리가 사는 복잡한 사회에서 반드시 필요한 회복탄력성을 위해서는 더욱 그러하다. 우리는 스트레스에 둘러쌓여 살고 있다. 스트레스는 나쁜 것이 아니며 우리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때가 많다. 하지만 인간을 지탱하게 하는 스트레스도 과도하면 뇌의 균형을 무너뜨린다.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인 필자는 약 20여년 동안 본인을 포함하여 환자들에게 실시한 다양한 실험결과를 통해 회복탄력성 회복을 위해 '리셋'이 가능함을 발견하였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번아웃으로 고생하는 지인들과 환자들에게 적용하여 보편적인 결과를 낸 5가지 핵심 리셋 버튼을 소개한다. 이 5가지 버튼을 통해 뇌의 회복탄력성 회로를 재설정할 수 있다.


스트레스와 관련된 5가지 보편적 진실이 있다. 힘든 상황에서도 감정을 억제하고, 쉬지 않고 일하면서 에너지는 항상 바닥인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생산성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 사회에서 맡은 역할이 많아서 정작 자신은 누구인지도 모른다. 온갖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진짜 자신의 삶은 돌아보지 않는다. 이 5가지 중 한 가지라도 해당된다면 스트레스가 과도한 수준을 넘어 내 몸을 점령한 상태로 봐도 무방하다고 한다.


스트레스는 인간이 살아가고 성장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지만 적절하게 제어되지 못하면 문제가 된다. 건전한 스트레스는 우리 삶을 이끌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한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폭주를 하는 순간 우리의 건강과 행복에 해를 끼치게 된다. 필자는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해로운 스트레스는 제거할 수 있도록 5가지 회복탄력성 리셋 버튼을 제공한다. 이 지침은 어느 누구도 알지 못하도록 혼자서 실천가능해서 더욱 좋다.




먼저 올바른 마인드셋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을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외부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끄러운 세상에서 평정을 찾아야 한다. 뇌와 몸을 동기화하는 방법을 배울 것이며, 다양한 제약에서 벗어나 뇌를 쉬게 하는 법을 배운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뇌와 몸이 스트레스를 인식하는 방법을 재정립하여 새로운 경로를 설정할 것이다.


총 8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1장, 2장, 8장, 그리고 3장부터 7장까지의 지침을 읽으면 좋을 듯 하다. 그리고 마지막에 8장을 다시 읽으면 좀더 수월할 듯 하다. 뇌가 스트레스를 인식하는 방법을 다루고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기본 개념을 설명한다. 8장에서는 5가지 리셋 버튼과 15가지의 기법, 2가지의 원칙에 대한 요약 정리를 하고 '패스트 트랙'을 제시한다.


효과적으로 5가지 리셋버튼과 15가지 기법을 실천하기 위한 지침을 소개한다. 그 중에서 나에게 가장 마음에 와닿는 부분은 '완벽을 추구하지 말고 지속적인 발전을 추구하라'이다. 가급적이면 모든 일을 정확하고 깔끔하게 해결하고 싶어하는 성격때문에 완벽함을 추구하려고 한다. 하지만 늘 완벽이라는 것은 없고, 만족할 때가 없었다. 이런 생각과 성격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인간이라면 가지고 있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하고, 회복탄력성 회복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20년 동안 검증된 데이터를 통해 쉽게 안내해준다. 시간이 걸릴지라도 지침대로 진행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믿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로 늙어간다는 것 - 80대 독일 국민 작가의 무심한 듯 다정한 문장들
엘케 하이덴라이히 지음, 유영미 옮김 / 북라이프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사람의 인생에는 단면만 있을 수 없다. 즐거운 일들이 있으면, 또 슬픈 일들도 생기기 마련이다. 인생의 즐겁고 슬픈 일들이 서로 설탕과 소금처럼 녹아들어서 우리 인생의 맛을 결정하는 것은 아닐까? 설탕이 양이 조금 많으면 달게 느껴지고, 소금이 조금 더 첨가되면 짠맛 가득한 인생이 되지 않겠는가?


독일의 유명한 작가 중 한 명인 필자는 말그대로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기 2년 전에 태어나서 부모의 품을 떠나 목사와 유년기를 보냈다. 대부분의 가정이 그러하듯 그년ㄴ 부모의 케어를 받지 못했고, 그렇게 떠나온 목사관에서 지적 호기심을 채울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서문에서 2가지 인생을 서술한 것처럼 삶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


망한 인생과 멋진 인생은 해석의 차이이다. 필자가 살아온 80년 인생을 단 몇 페이지로 적어내리는 일이 쉬운 것은 아니다.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망한 버전과 멋진 버전으로 써 내려 가면서 삶은 인식의 차이임을 일러준다. 망한 인생, 멋진 인생 모두 그녀가 살아온 인생이다. 하지만 우리가 받아들이는 그녀 인생의 평가는 다를 것이다.


<나로 늙어간다는 것>은 독일의 한저 출판사가 기획한 10가지 주제 중 첫번째인 '나이듦'에 관한 에세이집이다. 나는 한 때 '나이듦'은 '죽음'과 가장 밀접한 단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아프지 않고 다치지 않으면 100세까지 살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우리를 건강하게 지킬 수 있도록 음식, 운동, 의료 등을 적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대이다. 이런 시대에 과연 '나이듦'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나이듦'은 죽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40대 후반의 나이인 내가 '나이듦'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는 걸 보면 나이듦은 죽음보다는 '익어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라 생각한다. 익어가는 것은 더 성숙해지고 겸손해짐을 의미한다. 20~30대 같은 젊음과 패기는 없지만 자신의 한계를 알고, 세상의 지혜에 겸손해지는 것이다.




필자는 나이듦에 대한 신선한 시각을 제시한다. 나는 잘 모르겠지만 이미 80세를 살아가고 있는 그녀에게 나이듦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조언과 생각들일 것이다. 젊어서 우리는 워라밸을 외친다. 일도 중요하지만 가정도 중요하다는 말이다. 필자는 라이프 이즈 워크라고 말한다. 삶은 그 자체가 일이라는 말이다.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일도 하는 것이 바로 삶이고 나이듦이다. 특히 작가인 필자의 삶은 더욱 그럴 것이다.


나이가 들어가면 육체적 활동이 줄어들면서 자신이 하던 일을 내려놓는 경우가 많다. 사회의 중심에서 변방으로 물러나는 느낌이다. 그리고 집 밖을 나가는 일들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나이듦을 감옥이라 말한다. 자신의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아서이다.


하지만 필자는 나이듦이 발코니라고 말한다. 발코니에서는 더 멀리 그리고 동시에 더 정확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발코니에서 그 동안 살아온 궤적을 멀리서 조망해볼 수 있고 세상을 좀더 넓게 바라볼 수 있다. 나이든다는 것은 좁게만 살아온 인생의 스펙트럼을 폭넓게 확장한다는 뜻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이듦을 이 책보다 더 아름답게 표현한 책은 드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