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가 인생에 답하다 - 고전에서 건져올린 삶의 지혜
한민 지음 / 청년정신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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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블룸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서양의 성경만큼이나 유명하고 오래도록 탐독되는 도서가 동양의 <논어>이다. 공자가 사는 시대로부터 무려 3천년 동안이나 그 명맥을 이어 후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니 그 힘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오늘날은 옛날보다 훨씬 많은 책들이 출간되지만 사라지는 것도 순식간이다. 오래도록 인생의 지혜를 전달해주는 책은 오래도록 소장할 가치가 있다.


그 동안 <논어>에 대한 책을 다수 접했다. 대부분 논어에 대한 해설서를 자처하거나 세상의 이치를 깨달아 남을 가르치고자 하는 책들이 대부분이었다. 이 책의 저자인 한민 작가는 <논어>에서 깨달은 것들을 나누고자 하는 겸손함이 보인다. 세상을 가르치려하기보다 자신이 하나씩 알아가는 것을 나처럼 <논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 하나씩 나눈다는 느낌이다.


<논어>를 해설식으로 풀지 않고, 그 내용 중에 필자에게 깨달음을 준 구절들을 하나씩 던진다. 구절들의 의미를 풀고, <논어>에 나오는 이야기들도 소개한다. 그러다가 논어를 벗어나 맹자, 노자 등 다른 책들의 내용도 가져온다. 그러다가 필자의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가져와서 깨달음의 내용을 일상생활과 접목시킨다. 과거의 <논어>와 현재의 일상사가 기가 막히게 이어진다.




그렇게 논어와 일상생활이 만나면서 필자의 깨달음이 폭발한다. 필자는 30년 넘게 출판사 대표 겸 편집자로서 한 길을 걸으면서 많은 책들을 읽었으리라. 그럼에도 논어에서 얻는 깨달음은 그를 한 없이 작게, 겸손하게 만드는가보다. 워낙 평범한 일상들을 많이 엮어놓아서인지 마치 나의 일상을 나누는 느낌이다.


총 32개의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나도 고뇌에 빠지게 만든다. 문구를 곱씹으면서 멍하게 쳐다보기도 한다. 그렇게 필자는 심득의 경지에 이르렀나보다. 글이나 책은 많이 읽는 것도 답이겠지만 가만히 앉아서 그 의미를 곱씹어보면서 더 많이 알게 된다는 생각이다. 그 동안 <논어>에 관한 책을 경쟁하듯이 읽어내려갔다면 이 책만큼은 최대한 천천히 곱씹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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