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서재에는 반드시 인문학 책이 놓여 있다 - 왜 부자는 필사적으로 인문학을 배우려 할까? CEO의 서재 42
신진상 지음 / 센시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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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은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신세계 정용진 회장은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전공했다. 대한민국의 거대 재벌을 이끌고 있는 회장들의 전공 분야가 생소하다. 대부분은 경영학과를 많이 선택하는데 그들은 왜 역사학과를 선택했을까? 필자는 두 사람의 조부인 이병철 회장이 역사학을 권유했다고 말한다.


이병철 회장은 세상 보는 눈을 키우고 미래를 보는 통찰력을 키우기 위해서 인문학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특히 그 생전에 죽을 때까지 자녀들이 꼭 읽어야할 동양고전 9권을 권하기도 했다고 한다. 부자들은 투자 방법, 재무제표 분석법 등을 가르치지 않는다. 그 전에 세상을 보는 눈을 기를 수 있는 인문학을 가르친다.


기업을 경영하는 오너들은 하루 24시간이 모자라다. 그런데 오히려 그들이 일반인보다 더 많은 책을 읽고, 책 읽는 시간을 별도로 할당한다. 그리고 그들이 읽는 책은 여지없이 인문학 서적이다. 필자는 부자가 되려면 그들이 어떻게 투자하는지를 알아보기 전에 그들이 어떤 책으로 어떤 마인드를 함양하는지 먼저 살피라고 말한다.


부자들은 부의 기회를 어떻게 찾아내고, 자녀들에게 어떻게 부를 대물림하는지 등과 같은 인문학적 사고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의외로 그들이 부를 일구는 방법을 찾는 인문학의 3가지 분야인 철학, 역사, 문학 분야에서 고전과 신간을 망라해서 소개한다. 부자들이 주로 읽고 관심을 보이는 책들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단순히 책을 소개하는 다른 책들과 다르게 오랜동안 부자들을 인터뷰한 필자의 의견이 많이 들어 있다. 부동산 부자들은 여전히 부동산 관련 책을 읽는다. 전문가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를 취하고 최신의 정보로 업데이트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동양과 서양을 막론하고 최고의 부자들은 투자를 하기 전에 반드시 집부터 마련하라고 말한다. 부동산은 어떤 나라에서나 중요한 부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 청약이 중요하다. 청약을 잘 알고 있어야 내 집 마련이 쉬워진다. 청약 공부가 끝나면 바로 입지분석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여행을 가더라도, 맛집탐방을 가더라도 꼭 그 지역의 부동산을 가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부동산 부자들은 부동산 서적과 함께 지리 공부를 하라고 한다. 부동산은 곧 지리이고, 지리 공부를 하다보면 역학 관계에 따른 힘의 균형을 파악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지리가 어떻게 역사를 바꾸고, 부동산의 가치를 바꾸는지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부동산을 단순히 투자 대상으로만 보지 말고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적인 측면에서도 볼 줄 알아야 한다. 문화와 가치를 이어가는 공간으로서의 가치 또한 중요하다. 따라서 부동산으로 돈을 벌고 싶은 사람은 경제적 가치분석뿐 아니라 인문학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부자들은 결코 부의 증식을 위한 미시적인 방법에 몰두하지 않는다. 인문학적인 소양을 키워서 큰 그림을 그릴 줄 안다. 결국 부자의 마인드는 인문학적 소양에 달려있다. 부자가 되고 나서는 이미 늦다. 부자가 되지 않을수도 있다. 지금부터 부자 소양을 만들어가는 좋은 인문학 서적을 많이 읽을 필요가 있다. 이 책이 그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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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 해독 - 하버드대 심리학자가 전하는 명상의 이유
다니엘 골먼.촉니 린포체 지음, 신동숙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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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몸에 독소가 많이 쌓여있다고 한다. 그래서 몸의 독소를 빼는 해독치료가 유행이 되기도 했다. 우리 몸에 쌓이는 독소는 몸뿐 아니라 마음에도 쌓인다. 몸의 해독뿐 아니라 마음의 해독도 필요하다. 필자는 우리 마음의 병든 것들을 먼저 치유하는 내면 해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필자는 "우리의 마음, 감정, 신체가 소통하는 경로가 막힘없이 연결되어 흐르는 것이 중요하다. 즉 머리로는 이해한 것을 몸이 체득하지 못하거나 이미 체득한 것을 감정 수준에서 소화하지 못하여 경직되기 시작하면 경직된 곳에 독이 쌓이기 시작한다."는 말로 내면 해독의 중요성을 말한다.


'진정한 앎'이란 들어봤다, 알고 있다, 말할 수 있다를 넘어서야 한다. 내가 몸으로 체득해서 몸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 즉 책으로 배운 내용을 남에게 말하기 전에 내가 몸으로 이미 실천을 해볼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똑똑한 사람들이 책을 단순히 아는 수준에 멈추고 실천을 하지 않는다.


하버드대 심리학자인 대니얼 골먼은 지식을 가르치고, 공동저자인 촉니 린포체는 이 지식을 몸으로 체득할 수 있는 명상을 가르친다. 이론과 실천이 한 몸이 되는 법을 알려준다. 즉 진지하게 앎을 갈구하고, 배운 것들을 진지한 훈련을 통해 나의 삶과 하루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이다.


마음챙김이라는 말을 여러 곳에서 접할 수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마음챙김은 명상의 여러 방법 중 하나이다. 하지만 마음챙김이 무엇인지,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다음에는 또 무엇을 진행해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다. 공동저자는 이런 분들에게 이 책이 매우 유용할 것이라 말한다.


우리가 내면해독을 위해 시도할 명상은 쉬우면서도 쉽지 않다. 현대인들은 다양한 생활요인으로 인해 집중을 방해받는다. 마음이 제멋대로 날뛰는 바람에 통제가 안되고, 명상을 시작하면 여지없이 가장 괴로운 생각이 나를 괴롭힌다. 린포체는 이런 상황을 제자들을 가르치면서 늘 보아왔기 때문에 두 가지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계속 되풀이해서 가장 괴로운 생각이 떠오른다면 필자가 제안하는 '내려놓기'가 방법을 알려줄 것이다. 또한 가장 괴로운 생각 패턴과 친구가 되는 법을 배우는 '악수하기'를 배운다. 가장 먼저 이 두 가지를 통해 본격적으로 내면 해독을 위한 과정으로 나아간다. 이를 통해 내면으로 들어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낼 것이다.


린포체가 제안하는 명상의 방법을 머리로만 받아들이지 말고 몸으로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한두 번 배운 것으로 자만하지 말고, 시간을 투자해서 명상 수련을 해야 한다. 매일 일정 시간을 배분해서 수련을 하되, 길게 하지 않아도 좋다.


명상이 좋은 것은 알겠지만 처음에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잘 몰라 망설였다. 필자는 바로 나같은 초보자들을 위해 자연스럽게 명상의 시간으로 안내한다. 그리고 일회성이 아닌 운동처럼 습관적으로 단련하는 길로 안내한다. 그 동안 명상이 잘 안되거나 방법을 모른다면 이 책으로 시작해도 좋을 듯 하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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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투자, 나는 50에 은퇴했다 - 평생 월 1,000만 원씩 받아내는 ‘배당주’ 입장권
쭈압(정영주) 지음 / 체인지업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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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다양한 사람만큼 다양한 투자 수단이 있다. 부동산으로 돈을 번 사람도 있고, 주식으로 돈을 번 사람도 있다. 주식도 단타로 버는 사람이 있고, 가치투자로 돈을 번 사람이 있다. 필자처럼 배당주를 장기 투자하여 월 1,000만원 이상씩 버는 사람도 있다.


나는 부동산 투자를 좋아한다. 부동산은 자산가치와 사용가치를 둘다 가지고 있어서이다. 부동산을 매입하면 물가 상승률에 따라 자산의 가치가 증가할 것이고, 내가 살고 있는 집을 산 것이라면 사용 가치 또한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주식은 보통 자산가치만 가지고 있다. 회사를 운영하는 대표나 대주주가 아니라면 사용 가치는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주식 투자는 원금을 다 날릴 수도 있는 위험이 있다. 부동산 투자는 기획부동산처럼 사기에 넘어가지 않는다면 원금이 사라지는 일은 없다. 그래서 나는 주식투자보다 부동산 투자를 선호한다. 하지만 배당주 투자라면 말이 좀 다르다. 오랜 기간 배당을 주는 회사라면 장기적으로 승승장구할 확률이 높다.


그래서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요즘은 배당주 투자가 대세가 된 것 같다. 특히 미국의 주식시장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우리나라보다 배당성향이 높은 미국주식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대부분의 책이 기술적 분석을 좋아하던 사람들이 쓴 책이라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이 책은 읽기도 수월하고 이해도 잘 된다.


필자는 주식 전업 투자자는 아니지만 거의 20년 이상을 배당 투자를 공부하고 실행한 평범한 직장인이다. 일반 투자자보다는 전문적이지만 본인이 20년 이상 가진 투자철학에 따라 실제 실천한 평범한 사람임을 강조한다. 주식 중에서 배당주는 일반주보다 더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을 의식해서일까?


배당주 투자에 앞서 필자가 생각하는 투자에 대해 설명한다. 내 주위에 있는 주식투자자들은 대부분 단타 투자자이다. 그래서 오전 장 개장부터 오후 장 폐장까지 일상적인 생활을 포기해야 한다. 모니터 앞에 앉아서 꼼짝을 하지 않는다. 지극히 비정상적인 생활이다. 필자는 이런 인생이 아니라 제대로된 인생을 위한 투자철학을 소개한다.




자신이 현재 가지고 있는 주식 포트폴리오를 공개하고, 자신의 투자법을 공개하는 것이 유행이 된 듯 하다. 필자도 본인이 가지고 있는 배당주의 일부를 공개한다. 그 중에서 기업은행과 하나금융지주 분석편은 쉬우면서도 인사이트가 담겨 있다. 필자는 핸드폰으로 약 5분 정도의 시간을 투자해서 종목을 결정한다. 깊은 분석이나 유료정보는 확인하지 않는다. 내가 원하는 방식이다.


인터넷으로 확인가능한 정보로도 충분히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먼저 시가총액이 큰 종목을 선호한다. 작전세력의 표적이 되지 않고, 재무제표의 신뢰도가 높기 때문이다. 다음은 외국인한도주식수를 통한 외국인소진율을 체크한다. 장기투자에 민감하지는 않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향방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가치투자자에게 중요한 PER과 PBR을 체크한다. 특히 PER를 시가총액만큼 순이익을 벌어들일 수 있는 기간으로 해석하는 것은 다른 어떤 설명보다 이해가 빠르다. 원론적인 이론보다 주식투자를 위한 가장 핵심적인 설명이다. 또한 PBR을 기업의 청산가치로 설명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아마도 내가 주식투자 초보라서 그럴 것이다.


일반투자자의 입장에서 가장 쉽게 풀어낸 배당주 투자 실전서이다. 꼭 읽어보고 공부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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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공매 최고의 수업 - 부동산으로 돈 버는 질문 100가지
현문길 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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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와 경매 투자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책 읽듯이 하던 것을 제대로 공부하기로 했다. 그렇게 결심하고 먼저 선택한 택이 바로 이 책 <경매공매 최고의 수업>이다. 대부분의 경매 서적이 법전처럼 경매의 이론 정리와 절차에 집중한다면 이 책은 간략하게 소개하고 넘어가는 실전 경매 지식을 쉽게 풀어낸다.


100가지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경매와 공매의 기초지식, 경매 대상 부동산을 찾는 방법, 입찰률을 높이는 방법, 권리분석의 핵심 노하우, 명도 노하우 등을 다룬다. 특히 경매입찰과 권리분석 과정에서 자주 접하는 실패사례, 실수들을 중심으로 다룬 것이 눈에 들어온다.


경매와 공매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좋겠지만 중도에 다양한 사유로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경우가 많다. 당황하지 않고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 그리고 사전에 어떻게 파악하고 대처할지 알려준다. 그리고 매각물건명세서, 감정평가서, 현황조사서 분석시 핵심포인트를 알려주며, 현황조사서와 권리신고 내역이 다를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룬다. 보통은 경매가 순리대로 진행될 것처럼 책을 서술하지만 다양한 변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제시 외 건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는 책이 없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알게 되었다. 제시 외 건물이 매각 대상에 포함되는지, 제외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제시 외 건물은 위반건축물일 경우가 많기 때문에 관련된 이행강제금 등에 대해서도 잘 파악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제시외 건물이 부합물인지 종물인지 판단에 따라 대응방법도 달라져야 한다.


초보 경매 투자자가 가장 조심해야 할 것들에 대해 신경쓴 부분이 많다. 제시 외 건물 외에도 '대지권 미등기', '대지권 없음', 조사된 임차 내용 없음' 등과 같은 내용에 초보들은 당황하기 마련이다. 각 내용들이 실제로 의미하는 바를 풀어주고 각각 어떤 대응을 해야 하는지 읽다보면 저절로 이해가 간다.


여기에 실제 입찰과정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사례들을 살펴보고 특별히 조심해야 하는 부분들을 다룬다. 다양한 입찰 관련 서식을 통해 작성 방법을 설명하고,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 부분들은 꼼꼼하게 짚어준다. 100가지의 질문 속에 초보 경매 투자자가 수익을 낼 수 있는 기본적인 지식들이 꼼꼼하게 설명되어 있어 2~3번 읽으면서 숙달하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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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것들로 하는 사랑이었다 - 내가 당신과 하고 싶은 것은 세기의 책들 20선, 천년의 지혜 시리즈 7
리처드 칼슨.크리스틴 칼슨 지음, 서진 엮음, 안진환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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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0년 동안 135개국에서 한국어를 포함하여 26개 언어로 45번의 개정판이 출시된 인간관계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책이다. 남녀의 이상적인 사랑을 주제로 하지만 실제로 부부의 삶과 사랑 속에서 인간관계와 개인의 품성을 점검할 수 있는 내용들이 충실하게 담겨 있다. 처음 시작된 사랑은 서로의 장점만을 보게 함으로써 사랑의 최고를 보여주는 듯 하다.


오래된 연인과 부부처럼 남녀의 사이가 오래되면 문제들이 발생한다. 처음 만났을 때처럼 설레임과 조심성이 없어진다. 너무나 편하고 익숙해져서 서로에 대한 예의마저 잊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모를 정도이다. 너무 편해서 예의를 지켜야 함에도 함부로 대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는 '사랑'이라는 주제를 단순한 육체적 사랑이나 남녀 간의 사랑만으로 한정짓지 않는다.


연인과 부부의 전통적인 사랑으로 시작해서 가족과 함께 맺어가는 다양한 인간관계, 그리고 나의 품성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한다. 사랑이라는 거대한 대전제의 무게를 버리고 사소한 일상에서 사소하게 시작되는 사랑과 배려의 조언들을 들을 수 있다. 오프라 윈프리가 침대 옆에 놓고 읽는다고 말할 정도로 울림을 주는 글들이 많다.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서 이루는 관계에는 문제가 없을 수 없다. 서로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서로에 대해 조금만 더 알아가기로 결정한다면 어떨까? 큰 것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똑같은 대화를 하더라도 다정한 말투와 무미건조한 말투는 차이가 크다. 물건을 손으로 예쁘게 전달하는 것과 발로 툭치는 행동의 차이, 갓 끓인 라면 앞에서 젓가락을 먼저 양보할 수 있는 아름다움, 당연한 것들을 당연하지 않게 해주는 배려가 필요하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간혹 이런 대사가 나온다. "같이 있지만 혼자 있는 것보다 더 외로워요~" 함께 있는데 어떻게 혼자 있는 것보다 더 외로울 수가 있을까? 서로에게 너무 익숙한 나머지 배려는 없고, 자신만을 챙기는 것은 아닌지 돌아본다. 부부는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라 생각한다. 다른 곳을 바라보기 시작하는 순간 부부 관계는 벌어진다. 같은 곳을 바라보려면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몇 년 전, 나와 같이 일하던 동료가 배우자의 폭행때문에 힘들어했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부부관계를 당연하게 요구한다고도 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사랑하는 사람을 폭행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부부관계를 요구할 수 있을까? 나는 늘 궁금했다. 필자는 멋진 특성과 품성을 가진 사람 사이에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남들 보기에 훌륭한 종교 집안이고, 헌신적이고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부부지만 끊임없이 서로에게 짜증을 낸다. 필자는 이런 사람들의 해결책은 '서로를 좋은 친구로 여기는 것'이라고 말한다. 좋은 순간을 함께 나누고 힘든 시간에 서로의 곁을 지켜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진정한 친구이다.


이제부터 연인이나 배우자를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로 여겨보자. 만약 그 사람이 나와 가장 친한 절친이라면, 나는 어떻게 반응할지를 먼저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이미 설정을 끝마쳤어도 진짜 친구처럼 대하기는 힘이 든다. 그래도 끊임없이 연습하면 관계가 개선될 것이다.


친구가 갑자기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꿈을 찾고 싶다고 하자. 절친으로 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 아마도 그의 선택을 지지하고 응원을 보낼 것이다. 우리 가정을 책임지고 배우자가 똑같은 선택을 한다면? 과연 배우자의 선택을 지지하고 응원을 보낼 수 있을까? 아마도 현실적인 재정 문제 때문에 잔소리가 먼저 나가지 않을까? 스스로 반성해본다.


다른 책들에서 볼 수 없는 인간관계의 조언들이 가득하다. 그 중에서 내게 가장 필요한 조언을 선택해 보았다. 사랑하는 연인을, 배우자를 가장 친한 친구로서 대하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오늘부터 그의 꿈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친구로서의 역할을 연습해 볼 것이다.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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