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 해독 - 하버드대 심리학자가 전하는 명상의 이유
다니엘 골먼.촉니 린포체 지음, 신동숙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대인들은 몸에 독소가 많이 쌓여있다고 한다. 그래서 몸의 독소를 빼는 해독치료가 유행이 되기도 했다. 우리 몸에 쌓이는 독소는 몸뿐 아니라 마음에도 쌓인다. 몸의 해독뿐 아니라 마음의 해독도 필요하다. 필자는 우리 마음의 병든 것들을 먼저 치유하는 내면 해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필자는 "우리의 마음, 감정, 신체가 소통하는 경로가 막힘없이 연결되어 흐르는 것이 중요하다. 즉 머리로는 이해한 것을 몸이 체득하지 못하거나 이미 체득한 것을 감정 수준에서 소화하지 못하여 경직되기 시작하면 경직된 곳에 독이 쌓이기 시작한다."는 말로 내면 해독의 중요성을 말한다.


'진정한 앎'이란 들어봤다, 알고 있다, 말할 수 있다를 넘어서야 한다. 내가 몸으로 체득해서 몸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 즉 책으로 배운 내용을 남에게 말하기 전에 내가 몸으로 이미 실천을 해볼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똑똑한 사람들이 책을 단순히 아는 수준에 멈추고 실천을 하지 않는다.


하버드대 심리학자인 대니얼 골먼은 지식을 가르치고, 공동저자인 촉니 린포체는 이 지식을 몸으로 체득할 수 있는 명상을 가르친다. 이론과 실천이 한 몸이 되는 법을 알려준다. 즉 진지하게 앎을 갈구하고, 배운 것들을 진지한 훈련을 통해 나의 삶과 하루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이다.


마음챙김이라는 말을 여러 곳에서 접할 수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마음챙김은 명상의 여러 방법 중 하나이다. 하지만 마음챙김이 무엇인지,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다음에는 또 무엇을 진행해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다. 공동저자는 이런 분들에게 이 책이 매우 유용할 것이라 말한다.


우리가 내면해독을 위해 시도할 명상은 쉬우면서도 쉽지 않다. 현대인들은 다양한 생활요인으로 인해 집중을 방해받는다. 마음이 제멋대로 날뛰는 바람에 통제가 안되고, 명상을 시작하면 여지없이 가장 괴로운 생각이 나를 괴롭힌다. 린포체는 이런 상황을 제자들을 가르치면서 늘 보아왔기 때문에 두 가지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계속 되풀이해서 가장 괴로운 생각이 떠오른다면 필자가 제안하는 '내려놓기'가 방법을 알려줄 것이다. 또한 가장 괴로운 생각 패턴과 친구가 되는 법을 배우는 '악수하기'를 배운다. 가장 먼저 이 두 가지를 통해 본격적으로 내면 해독을 위한 과정으로 나아간다. 이를 통해 내면으로 들어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낼 것이다.


린포체가 제안하는 명상의 방법을 머리로만 받아들이지 말고 몸으로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한두 번 배운 것으로 자만하지 말고, 시간을 투자해서 명상 수련을 해야 한다. 매일 일정 시간을 배분해서 수련을 하되, 길게 하지 않아도 좋다.


명상이 좋은 것은 알겠지만 처음에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잘 몰라 망설였다. 필자는 바로 나같은 초보자들을 위해 자연스럽게 명상의 시간으로 안내한다. 그리고 일회성이 아닌 운동처럼 습관적으로 단련하는 길로 안내한다. 그 동안 명상이 잘 안되거나 방법을 모른다면 이 책으로 시작해도 좋을 듯 하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