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변호사 조들호 특별판 1
해츨링 글.그림 / 사람in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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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뒤면 방영될 드라마의 원작인 웹툰 동네변호사 조들호를 단행본으로 만나보았다. 만화라서 가볍게 보기 시작했는데 내용이 너무나 좋아서 이 웹툰이 왜그리 인기가 있고, 드라마까지 제작되었는지를 알것 같았다. 만화라는 형식을 빌 쓴 한편의 훌륭한 소설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이 책은 4편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데 1편 법정대리인에서는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수 있는 보험금을 노리는 못된 어른들로부터 한 소녀를 보호하기위한 노력이 그려지고 있다. 그 속에세 제자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선생님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게 그려지고 있어서 감동적이었다. 2편에서는 게임을 너무나 좋아하는 그래서 너무나 게임을 잘하는 소년의 꿈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변호사 조들호의 인간됨을 였볼수 있는 에피소드들이다. 반면, 3편에서는 의료 사고를 둘러싼 이야기인데 판결후 어떤것이 정의인지, 또 정의의 실현으로 모두가 다 행복할 수는 없다는 씁쓸함을 느끼게 하는데 변호사 조들호의 번뇌를 느낄수 있는 이야기였다. 마지막 4편에서는 불우한 환경이 낳은 연쇄 살인마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 조들호의 인간적인 면을 볼수 있다. 물론, 4편은 2권으로 이어진다.  2권에서의 인간적인 변호사 조들호의 활약이 너무나 기대된다.

솔직히 박봉성,이현세 만화를 책으로 보던 세대라 웹툰은 본적이 없다. 매일 조금씩 보는 것이 체질에 맞지 않아서 아직은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웹툰의 재미를 한번에 알게 된것 같다. 이제는 웹툰을 보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그려본다. 비록 만화속 인물이지만 진정한 변호사를 만나본것 같아서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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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층 나무 집 456 Book 클럽
앤디 그리피스 지음, 테리 덴톤 그림, 신수진 옮김 / 시공주니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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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층에서 26층,39층을 거쳐 52층 나무집이 완성되었다. 아이가 좋아하는 시리즈라서 계속 구입을 해주다가 이번에 처음 52층 나무집 에 들어가 보았다. 아이가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재미나고 즐거운 책이다. 52층 나무집에는 정말 재미난 방들이 만들어져 있다. 전기톱 저글링방,흔들 목마 경마장, 닌자 달팽이 훈련소 등 정말 상상만 해도 웃음이 터지는 흥미로운 방들로 가득하다. 그런 방들의 주인은 앤디와 그의 친구 테리이다. 이들의 나이는 알수가 없어서 아이인지 어른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이 이야기의 끝부분에서 닌자 달팽이들이 100년을 걸려 미션을 수행하는 것으로 봐서는 상당한 나이를 가진 아이들(?)일것이다. 이렇듯 52층 나무집에 사는 두 아이에게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즐겁게 하루 하루를 살아가면 되는 행복으로 가득한 52층 나무집이 있으니 나이따위는 중요하지 않은 것이다.

 이야기는 늘 마감시간을 알려주던 큰코사장님이 실종되면서 그 실종 사건을 해결하기위해 두 친구가 함께 떠난 여행속에서 전개되어진다. 여행중 만난 무엇이든 먹어치우는 애벌레부터 야채왕국의 감자왕자까지 너무나 다양한 캐릭터들이 이 책을 보는 아이들을 행복한 상상속으로 이끌어준다. 신중하면서 일을 해결하기위해 열심인 앤디와 웃음을 잃지않는 유쾌한 테리의 여행이 너무나 재미나게 펼쳐져서 일단 책을 펼치면 손에서 놓지 못하고 끝까지 읽게해주는 마력이 가득한 책이다.

채소 질색이 지은 채소끝장내기라는 책때문에 이 모든 소동이 벌어졌다는 설정이 너무나 재미났다. 아마도, 작가는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채소를 먹게하고 싶은 뜻이 있었나 보다. 52층 나무집에 들어왔던 아이들이라면 이제 채소는 가볍게 웃으면서 먹을수 있을것 같다. 앤디와 테리를 따라서 여행하면서 많은 것들을 느끼고 , 많은 소중한 것들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았다. 나무집의 층수가 올라갈수록 아이들의 상상력 도 함께 커질것이라 확신한다. 아이와 함께 벌써 65층 나무집을 기다리는 나무집 시리즈의 팬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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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은 왜 당신을 간부로 임명하지 않는가 - 일개 사원은 절대 이해하지 못할 사장의 속내
고야마 노보루 지음, 김보미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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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고야마 노부루는 일본의 청소업체 무사시노의 사장이다. 현직 사장이 직접 쓴 관리자들을 위한 너무나 현실적인 지침서이다. 미국등의 서양 문화에 바탕을 둔 경영서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우리 조직 문화에 적합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많은 경영관련 서적들을 보면서 우리 조직 문화와는 동떨어진 내용들이 많아서 의아해했던 경험이 많다. "글쎄..우리 회사에서는 않될것 같은데.." 하는 생각을 품었던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 책의 내용은 우리 조직문화에 적합한 내용들 이어서 좋았다.


P125. 무슨 일이든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끊임없이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해야한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을 공감할 수 있었다. 사원일 때를 생각하며 너무나 많은 업무량에 선배나 간부들을 원망했던 적이 많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돌이켜보면 그때의 일들이 자양분이 되어 지금의 자리를 만들어 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말하는 좋은 관리자들을 만났었던 것 같다. 많은 공감을 하면서 지금의 나를 반성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조금은 의아한 부분들도 많이 있었다. 인사이동을 자주해서 업무의 다양성을 꾀하라는 부분은 자칫 업무의 전문성을 훼손할 듯 해서 우려가 된다. 넓게 많이 아는 지식보다는 하나를 알아도 정확하게 깊게 아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사장의 결정에 무조건 실행부터 하라는 부분도 충분한 검토와 신중한 실행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어쩜 이런 짧은 생각이 더 높은 자리로의 승진을 막는지도 모르겠지만 부하 직원과의 소통은 중요할 것 같다.


많은 내용들이 직장인들에게 발상의 전화을 가져오게 하는 좋은 책이다. [가장 늦게 지시받은 일을 가장 먼저 실행하라] [나쁜 것부터 보고하라] 등 관리자로서의 자리가 얼마나 힘든지, 또, 얼마나 중요한 지를 보여주고 있다. 승진을 꿈꾸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아야할 처세서 이고, 승진을 바라지 않더라도 존경받는 직장 상사를 꿈꾸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은 접해보아야할 지침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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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신곡 - 영원의 구원을 노래한 불멸의 고전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다니구치 에리야 엮음, 양억관 옮김, 구스타브 도레 그림 / 황금부엉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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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워낙 "책 읽기"를 좋아해서 40줄인 이제야 처음으로 단테의 신곡 을 읽어 보았다. 고전중에 고전으로 손꼽히는 명작을 너무 늦게 접해본다. 읽는 동안 조금 덜 죄를 지었을때 읽었더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읽는 내내 '여기가 내가 와야할 곳이구나' 하다가도 조금 더 읽다보면 '아니네, 여기가 내자리인가' 하면서 읽었다. 단테를 따라 지옥과 연옥, 천국을 여행하면서 지나온 날들과 앞으로의 삶을 생각해 보았다. 이렇듯 [신곡]은 읽는 이들에게 올바르게 살기란 힘들겠지만 앞으로의 삶에서는 "죄"에서 멀어지려 노력하며 살기를 이야기하고 있다.


P. 242 '눈부심이란 내 눈의 안쪽에 펼쳐지는 나의 어둠과 빛의 낙차' 라는 깨달음이 일었다.


얼마전 '철도원'의 작가로 유명한 '아사다 지로' 의 소설을 읽으면서 현대화(?)된 지옥을 만날수 있었다. 그 소설에서는 지옥과 천국의 중간 세계에서 교육을 받고 현생에서의 죄를 인정한다는 버튼을 누르면 천국으로 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탈수 있고, 지옥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간다는 재미난 설정을 하고 있었다. 단테가 어렵게 오른 연옥의 산도, 힘들게 찾아간 지옥도 현대화가 이루어져있을까?  아마도, 그리스 신화속 괴수들이 지키고 있는한 지옥의 현대화는 불가능 하리라 본다. 죄의 사함도 그렇게 쉽게 버튼 하나로 이루어 질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니, 현생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올바르게 살아야할것이다. 그것이 단테가 [신곡]을 통해서 말하고 싶었던 가장 중요한 것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P. 193 지금 아무리 굴욕적인 상황에 놓여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보다 위로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 위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지 않은가. 그런 희망을 가지고...


이 책은 중간 중간있는 작가의 해설을 통해서 단테의 신곡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다. 거기에 삽화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잘 그려진 그림들이 함께 하고 있다. 처음에는 너무나 정성스럽게 삽화를 그렸구나 하며 읽었는데 알고 보니 이 그림들은 삽화가 아니라 19세기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인 구스타브 도레의 작품들이었다. 권말에 있는 구스타브 도레에 대한 설명을 읽고서 다시한번 책속의 그림들만 다시 보았다. 그림들만으로도 [신곡]의 스토리를 알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그림들이다. 이 책을 통한다면 단테의 신곡을 읽을수도, 볼수도 있는 것이다. 정말 훌륭한 글과 그림으로 구성되어진 정말 좋은 책이다. 단테의 신곡을 읽고 볼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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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당을 그리다 - 내실에서 꿈을 찾은 예술가
정항교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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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모양처[賢母良妻] "양처"라는 말은 [사기]에서 유래된 표현으로 "어렵고 가난한 시기에는 어진 아내가 생각난다"라는 의미라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우리들 어머님,할머님들 께서는 모두가 "양처"에 해당하실 것이다. 어렵고 힘든 세월을 견디며 가정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많으니 말이다. 그런데, 세상의 모든 "양처"들 중에서도 사임당을 으뜸으로 여기고 존경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조선의 대학자 율곡의 어머니이기때문일까? 물론 자식들을 훌륭하게 잘 키운 "현모"로서의 의미지도 큰 이유가 될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의 삶을 남편과 아이들을위해 살면서도 자신의 역량을 꾸준히 발전시키고 크게 발휘한데서 더 커다란 이유를 찾을 수 있을듯 하다.


사임당의 역량은 시,서,화의 모든 부문에서 당대의 여느 선비들에 전혀 뒤지지않는 모습으로 발현되고 있다. 그리고, 그런 사임당의 역량을 너무나 잘 보여주고 있는 책이 오랜 시간 사임당을 연구하고 있는 정항교 전 오죽헌 시립박물관 관장이 쓰고 생각정거장에서 나온 [사임당을 그리다] 이다. 많은 사임당의 작품들을 너무나 자세히 설명해주고 그 작품들을 통해서 사임당의 정신과 삶을 보여주고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 특히 책에서 설명된 모든 작품들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어서 예술 작품집을 보는듯해서 더욱 좋았다.


조선 전기의 여성들의 삶은 지금의 여성들의 삶보다 훨씬 더 힘들었을 것이다.자유롭지 못하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현대의 여성들의 삶과는 많이 다르고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 모든 고단함을 뒤로하고 사임당은 자기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만들어 나갔기에, 그런 사임당의 삶을 우리들은 존경하고 본 받으려하고 있는 것이다. 사임당이 보여준 너무나 훌륭한 작품들을 통해서 오늘을 살아가는 부모로서의 삶도, 우리 자신으로서의 삶도 돌아보게 만드는 행복한 시간을 가질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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