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의 신곡 - 영원의 구원을 노래한 불멸의 고전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다니구치 에리야 엮음, 양억관 옮김, 구스타브 도레 그림 / 황금부엉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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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워낙 "책 읽기"를 좋아해서 40줄인 이제야 처음으로 단테의 신곡 을 읽어 보았다. 고전중에 고전으로 손꼽히는 명작을 너무 늦게 접해본다. 읽는 동안 조금 덜 죄를 지었을때 읽었더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읽는 내내 '여기가 내가 와야할 곳이구나' 하다가도 조금 더 읽다보면 '아니네, 여기가 내자리인가' 하면서 읽었다. 단테를 따라 지옥과 연옥, 천국을 여행하면서 지나온 날들과 앞으로의 삶을 생각해 보았다. 이렇듯 [신곡]은 읽는 이들에게 올바르게 살기란 힘들겠지만 앞으로의 삶에서는 "죄"에서 멀어지려 노력하며 살기를 이야기하고 있다.


P. 242 '눈부심이란 내 눈의 안쪽에 펼쳐지는 나의 어둠과 빛의 낙차' 라는 깨달음이 일었다.


얼마전 '철도원'의 작가로 유명한 '아사다 지로' 의 소설을 읽으면서 현대화(?)된 지옥을 만날수 있었다. 그 소설에서는 지옥과 천국의 중간 세계에서 교육을 받고 현생에서의 죄를 인정한다는 버튼을 누르면 천국으로 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탈수 있고, 지옥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간다는 재미난 설정을 하고 있었다. 단테가 어렵게 오른 연옥의 산도, 힘들게 찾아간 지옥도 현대화가 이루어져있을까?  아마도, 그리스 신화속 괴수들이 지키고 있는한 지옥의 현대화는 불가능 하리라 본다. 죄의 사함도 그렇게 쉽게 버튼 하나로 이루어 질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니, 현생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올바르게 살아야할것이다. 그것이 단테가 [신곡]을 통해서 말하고 싶었던 가장 중요한 것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P. 193 지금 아무리 굴욕적인 상황에 놓여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보다 위로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 위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지 않은가. 그런 희망을 가지고...


이 책은 중간 중간있는 작가의 해설을 통해서 단테의 신곡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다. 거기에 삽화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잘 그려진 그림들이 함께 하고 있다. 처음에는 너무나 정성스럽게 삽화를 그렸구나 하며 읽었는데 알고 보니 이 그림들은 삽화가 아니라 19세기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인 구스타브 도레의 작품들이었다. 권말에 있는 구스타브 도레에 대한 설명을 읽고서 다시한번 책속의 그림들만 다시 보았다. 그림들만으로도 [신곡]의 스토리를 알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그림들이다. 이 책을 통한다면 단테의 신곡을 읽을수도, 볼수도 있는 것이다. 정말 훌륭한 글과 그림으로 구성되어진 정말 좋은 책이다. 단테의 신곡을 읽고 볼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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