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바 부인(p.193~214)

대학교 입학 전 방학을 맞은 싱클레어는 예전에 데미안이 살던 집으로 가본다. 그곳에는 노부인이 살고 있었고 데미안은 이제 그곳에 살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된다. 대신 노부인에게서 데미안 어머니의 사진을 보세 된다. 그 사진을 본 싱클레어는 깜짝 놀란다. 자신의 꿈속에서 나오는 얼굴이었기 때문이다. 데미안 어머니에게 마음을 뺏긴(?) 그는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너무 궁금했지만 알 길은 없고 결국 여행길에 오른다. 여행을 하면서도 그녀를 언제 만날 수 있을지 나름대로 쫓지만 의미는 없었고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결국 그냥 집으로 온다.

2, 3주 후 대학에 입학해서 학교생활을 하지만 싱클레어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모든 게 기계적이고 지루했다. 그러던 어느날 늦은 저녁 시내를 돌아다니다 두 남자가 하는 말을 엿듣게 되는데 그 중 한명이 데미안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극적인 재회를 한 것이다. 둘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데미안은 싱클레어에게 자신의 집으로 놀러오라고 초대한다. 며칠뒤 데미안의 집으로 가 어머니를 마주한 그는 엄청난 사랑과 따뜻함을 느낀다.(사랑이라는 표현이 적합한지 모르겠다) 어머니는 싱클레어에게 자신을 ‘에바 부인‘ 이라고 칭해도 된다고 말한다.

어디서나 똑같았다! 어디서나 그들은 과거의 ‘자유’와 ‘행복’을 찾으면서, 현재 책임져야 할 일이나 미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불안감을 회피했다.

-알라딘 eBook <데미안 (한글판)> (헤르만 헤세 지음, 이순학 옮김) 중에서 -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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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85~p.192

피스토리우스에게 그 말을 하고 나서 싱클레어는 그가 자신을 꾸짖거나 화내기를 바랐지만 그는 그 말을 받아들였다.
싱클레어도 처음엔 그 말을 한게 너무 미안했지만 시간이 지나 생각해보니 그 말은 아프지만 맞는 말이었고 사람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정할 수 없고 내면에 귀를 기울여 운명을 맞이해야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후 싱클레어와 피스토리우스는 그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사실 그도 자신이 자신의 꿈에 걸맞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고 털어놓는다

이윽고 싱클레어의 학창시절은 끝나게 되고 아버지의 권유로 방학 동안 여행을 하기로 한다.

각성된 인간에게 부여된 의무는 단 한 가지, 자신을 찾고 자신의 내면에서 견고해져서 그 길이 어디에 닿아 있건 간에 조심스럽게 자신의 길을 더듬어 나가는 일. 그 이외의 다른 의무는 존재하지 않는다.

-알라딘 eBook <데미안 (한글판)> (헤르만 헤세 지음, 이순학 옮김) 중에서 - P186

그의 임무는 임의의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운명을 발견하는 것이며, 그 운명을 자신의 내부에서 송두리째, 그리고 온전하게 끝까지 지켜 내는 일이다. 그 외의 모든 것은 일부일 뿐이며, 도피하려는 노력이고, 대중의 이상 속에 숨으려는 재도피이자 순응이고, 자신의 마음에 대한 두려움이다.

-알라딘 eBook <데미안 (한글판)> (헤르만 헤세 지음, 이순학 옮김) 중에서 -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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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77~p.185
(매우 짧게 읽었는데 양해 부탁드림)

자살 미수로 끝난 크나우어는 그 뒤 한동안 싱클레어를 따라다니며 귀찮게 했다. 싱클레어는 고압적으로 그를 떼어놓으려고 했지만 그가 하는 터무니없는 질문도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닫지만 머지않아 둘의 사이는 자연스럽게 멀어진다.

그러나 피스토리우스와의 관계는 정말 갑작스럽게 싱클레어의 한마디 실수로 멀어지게 된다. 여느때처럼 둘이 만나 피스토리우스는 비밀의식이나 종교 형태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다. 그걸 듣고 있던 싱클레어는 한순간 그에게 한마디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곰팡내 나는 얘기는 그만하고 다른 얘기를 해달라고 한 것이다. 그 말은 피스토리우스의 약점을 건드린 말이라 그 둘의 사이는 엄청난 금이 생겨버린다.

나는 갑자기 뼈저리게 깨달았다. 피스토리우스가 내게 해준 역할, 내게 가르쳐 준 것들을 그 자신에게는 해줄 수 없다는 사실을.

-알라딘 eBook <데미안 (한글판)> (헤르만 헤세 지음, 이순학 옮김) 중에서 - 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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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싸움(p.157~177)

피스토리우스에게 가르침을 받던 싱클레어는 어느날 같은 학교 학생인 크나우어에게 질문을 받게 된다. 싱클레어가 남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한 크나우어는 성적으로 금욕하냐고 묻는다. 싱클레어는 그러지 않는다고, 성적으로 금욕하는 사람이 깨끗하고 좋은 건 아니라고 말한다. 크나우어는 자신의 질문의 답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디 모진 말을 내뱉고 떠난다.
이후 싱클레어는 자신의 집에 있다가 문득 어딘가에 이끌려 어떤 집으로 가게 되는데 거기서 크나우어는 자살을 하려고 했던 것이다. 싱클레어는 그런 크나우어에게 한마디 하고 헤어진다.

음부터 선생님이나 아버지 혹은 신의 뜻과 일치하는지, 그들의 마음에 들지를 묻지는 말라구! 그런 물음이 사람을 망쳐. 그렇게 하면 안전하게 인도로만 걷는 화석이 되고 마는 거야.

-알라딘 eBook <데미안 (한글판)> (헤르만 헤세 지음, 이순학 옮김) 중에서 - P158

다른 온갖 이야기는 그에게 다 하면서도 그 이야기만은 남겨 두었다. 그 꿈은 나의 은신처이며, 나의 비밀이며, 나의 피난처였다.

-알라딘 eBook <데미안 (한글판)> (헤르만 헤세 지음, 이순학 옮김) 중에서 - P159

그저 스스로에 대해 곰곰이 성찰해서, 네 본질에서 진정 원하는 대로 행동해야 해. 다른 방법은 없어. 네 스스로의 힘으로 자기를 찾을 수 없다면 넌 어떤 마음도 발견해 낼 수 없으리라는 건 확실해

-알라딘 eBook <데미안 (한글판)> (헤르만 헤세 지음, 이순학 옮김) 중에서 - P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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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p.144~p.156)

교회에서 오르간을 연주하던 사람을 몰래 미행해 술집에서 말을 건다. 아브락사스에 대해 얘기하자 그는 나에게 흥미를 보이고 다음에는 직접 교회에 들어와도 된다는 허락을 받고 연주를 듣고 두 사람은 그의 집으로 가게 된다. 그는 존경 받는 목사의 아들이지만 신학 공부를 하다가 국가시험 전에 신학부를 때려친 소위 탈선한 자식이었다. 싱클레어는 가끔씩 그의 집에 가서 나름의 자신 내면의 공부를 하고 온다. 이때 그는 벽난로의 불이 타오르는 것을 보며 자신의 존재가 외부의 세계와 조화되는 존재임을 깨닫는다.

데미안 진짜 기독교적인 성향도 강하고 많이 철학적이라 봐도 내용을 잘 이해 못하는 것 같음...

자연 형상에 몰두하면, 나의 내면이 이 형상을 만들어 낸 어떤 의지와 조화되는 존재라는 깨우침을 준다. 그러다 보면 그것이 곧 내 기분이고 나의 창조물이라 여겨지면서, 나와 자연의 경계가 흔들리고 녹아서, 망막에 맺힌 형상이 바깥의 인상에서 왔는지 내면의 인상에서 비롯되었는지 파악할 수 없게 된다. 우리가 창조적인지, 우리의 영혼이 얼마나 쉴 새 없이 세계의 창조에 관여하는지를 이보다 더 쉽고 간단하게 발견해내는 방법은 없다. 나와 자연에 작용하는 신은 나뉠 수 없는 동일한 신이니까, 만일 세계가 붕괴되어도 우리 중의 누군가가 재건할 수 있다. 산과 강, 나무나 잎, 뿌리와 꽃…… 그렇게 모든 자연물의 원형이 우리 속에 존재하며 영혼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 영혼의 본질은 영원하고, 정확히는 몰라도 대개 사랑의 힘과 창조의 힘으로 느껴진다.

-알라딘 eBook <데미안 (한글판)> (헤르만 헤세 지음, 이순학 옮김) 중에서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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