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짝사랑과 스토킹의 다른 점

다른 사람의 인지를 이해하지 못해 비논리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 2~6세의 시기를 전조작기라고 한다. 이때는 다른 사람의 세계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하게 된다. 이게 아이들이 나빠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자기처럼 생각을 할 수 있고 그것이 다 다르다는 걸 모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커가면서 자연히 다른 사람의 세계를 알아간다.

짝사랑은 다른 사람을 위하는 마음이 우선시되지만 스토킹이나 데이트 폭력은 자기중심적인 사고이다. 상대방이 부담스러워하거나 싫어하는 걸 생각하지 못하고 자신이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만을 중요시여기는 것이다.


_높은 마음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자신이 편한 방법으로, 매일 하던 방식으로 행동하기 마련이다. 이게 가장 머리 아프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우리의 솔직한 마음을 서스럼없이 표현하고는 하는데 어쩌면 상대방이 편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볼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만만하게 여기는 것이다. 그래서 가까운 사람이라 할지라도 배려하고 생각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물론 나도 그랬다고 한다). 우리 집이 이사하는 날은 전 세계 사람들이 모두 이사를 하는 날이냐고 묻더란다. "우리 집은 저 집으로, 저 집은 그 집으로,
그 집은 요 집으로…" 이렇게 나름의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다섯 살 전조작기의 동생에게 일곱 살 오빠는 "그럼 마지막 집은 지구 밖으로 탈출이니?"라며 웃었다. -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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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어느 실패한 사랑 이야기

선택 지각 : 외부 정보를 객관적으로 처리하지 못하고 자신의 신념이나 생각과 일치하거나 유리한 것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저자가 2019년 110명의 성인 남녀에게 이성 친구에게서 성적 매력을 느낀 적이 있는지, 또 이성 친구들이 자신에게 성적 매력을 느낄 것인지 물어보았는데 이성 친구에게 성적 매력을 느껴본 적이 있다고 대답한 사람들이 이성 친구들이 자신에게도 성적 매력을 느낄 것 같다고 대답한 비율이 높았다. 반대로 이성 친구에게 성적 매력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대답한 사람은 이성 친구가 자신에게 성적 매력을 느낄리 없다고 대답했다. 이성 친구가 자신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는지 아닌지는 자신의 느낌과 기분이 기준인 것이다.

사람의 인지 능력은 한계가 있기에 처리하기 쉬운 루트를 가기 마련이다. 그래서 내 기준과 신념에 부합하지 않은 정보들은 듣지 않거나, 잘못된 정보로 치부하기 쉽다. 내가 보는 세상은 나의 가치관, 신념 등이 결합되어 있는 것이다. 이 챕터를 읽으며 나도 이러한 경험을 했던 것이 떠올랐다. 그때 당시에는 나도 이렇게 못될 수 있구나, 내가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은 아니구나를 깨달았다. 무의식적으로 나를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하고 있던 나에게 불편감을 주었지만, 한편으로는 해방감을 느끼기도 했다. 나 스스로는 나쁘고 이기적인 것도 있는데 왜 사람들은 착하다고만 할까. 그 묘한 기대를 저버릴 수 없었던 나는 제한되는 느낌이 있었는데 그때 이후로 조금 마음이 편안해졌다. 하지만 그래도 누군가를 나를 싫어하는 건 조오금 견디기 힘들지만ㅎㅎㅎ

나도 이 세상을 내 가치관과 신념이라는 필터를 거쳐서 본다면 그 가치관과 신념을 적합한 것으로 채워나가고 싶다.


_능력이라는 미신

흔히 우리는 어떤 능력이 특정 성별에게 유리하다, 우리의 본능은 자연적인 질서에 의해 생겨난 것이다 라는 말을 자주 하고는 하는데 이도 앞선 챕터와 약간 비슷한 맥락 같다. 우리는 우리가 필요할 때 저런 말을 자주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러한 말들이 저말과 반대되는 사람들에게 불편감과 제약을 주지는 않았을까 게다가 시간이 많이 흐르고 편리한 것들이 많아진 세상에서 사냥을 할 때의 인간의 본능이 아직도 유효하게 남아있을까 저러한 말들을 100% 부정할 수는 없지만 너무 거기에 갇혀서도 안 될것 같다.


_비대면 사랑

인터넷이 우리의 생활 중 일부가 되면서 인터넷에서 만나 연애를 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인터넷 만남의 장점은 일단 상대방의 정보를 미리 알 수 있게 되고 물리적 거리의 제한이 없다는 거지만 반대로 그 정보가 진실이 아닐 수 있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장점을 완전히 반하는 것이기 때문에) 따라서 인터넷에서 알게 되었다고 당연하지만 완전히 믿어서는 안된다.

내 생각에는 동성의 친구 모임 같은 경우는 그래도 조금 경계를 풀어도 된다고 생각하지만(그래도 조심해야한다) 이성의, 그것도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라면 그냥 절대절대 만나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냥 친구는 또래를 만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인터넷에 자신의 개인정보를 많이 올려서도 안된다. 언제나 조심하자. 그리고 책에서도 잠깐 나오는 이야기인데 외롭다고 연애를 하지 말아줬으면한다... 사실 외롭다고 연애하는게 나쁜 건 아니고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는건 맞는데 판단력이 흐려졌을 수도 있고 상대방에게 의존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시작한 연애는 끝나면 또다시 외로움이 시작되는거니까 끝이 없는 것 같다.

어떻게 저럴 수가 있나 싶겠지만,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자기 관점에서 세상을 보는 것은 모두 매한가지다.
이를테면 사람은 누구나 대체로 스스로를 제법 반듯하고 합리적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살면서 남에게 단 한번도 상처를 주지 않고 살 수는 없는 법. 자신이 빚어 놓은 ‘긍정적인 자아상과 현실에서 다른 사람 마음이나아프게 하는 ‘찌질한 모습‘이 충돌하는 순간, 꽤 많은 사람이 잘못을 인정하거나 사과하기를 꺼린다. 대신 ‘네가 먼저 시작했잖아‘, ‘왜 나를 화나게 만들어?‘, ‘네가 똑바로 행동했으면 이럴 일 없었어‘ 같은 말로 자기 행동을 정당화한다.

그러므로 모든 상황이 정해진 것처럼 놀랍도록 맞아 들어간다고 느껴질 때, 세상이 마치 그 사람을 만나기위해 정교하게 설계된 것 같이 느껴질 때, 그때를 가장 경계해야 한다. 우리 뇌가 의심의 끈을 놓아 버리고 더이상 노력 같은 건 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때는 잠시 숨을 고르며,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야 한다. 지금 내가 느끼는 사랑, 그 사람이 바로 내 사람이라는 확신에 근거는 있나?
혹시 내가 지금 너무 외롭거나 간절해서 섣부르게 판단한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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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모든 순간이 이별이었다

글쓴이가 미혼 남녀 208명에게 연애와 이별에 관한 여러 질문을 던진 결과 다음과 같았다(2019년)

1) 보통 이별을 고하는 쪽은 여성이다(여성 : 60%이상, 남성 : 21%)
2) 보통 남성 쪽이 이별의 이유를 상대라고 지목했다. 여성은 자신의 탓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별의 이유에 대해 잘 모르거나 모호하다고 답한 쪽은 남성이 많았다.
3) 남성들은 이별 후 느낀 감정 중에서 ‘억울하다‘는 것이 많았다.(남성 : 70%이상, 여성 : 4%)
4) 여성은 이별 후 데이트 장소에 가길 꺼린다고 대답한 반면, 남성은 이별 후 의도적으로 마주칠 수 있는 장소에 간다고 대답한 비율이 많았다.

이렇듯 이별은 총체적으로 성별에 따라서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이 재밌었다. 특히 남성들이 많이 느꼈다는 억울의 감정은 아마 이유를 모르겠다, 상대에게 이별을 당한 비율이 많은 것과도 이어지는 맥락이 아닐까 싶다.

게다가 신기했던 것이 이별을 한 사람의 뇌에서는 우리가 사랑을 할 때 나오던 도파민 등과 같은 호르몬이 나온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실연한 사람의 뇌와 갓 사랑을 느끼는 사람의 뇌가 비슷하다는 뜻인데 이는 손실을 받아들이기 힘든 뇌가 원래 나의 것이었던 걸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한다. 이 점이 진짜 신기했다. 우리는 이별에 있어서 뇌가 이성적으로 판단하기 좋은 상태는 아닌 것이다.

인간을 포함해 포유류는 상대가 자신의 사랑을 받아주지않으면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을 분비해 강한 흥분 상태로 만드는데, 사랑하는 데 기여했던 바로 그 화학물질들이 이별에 대한 감정을더욱 격정적으로 만들고 화를 내며 항의하도록하는 것이다.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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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어떤 만남

정말 잘될 거라고, 실패의 가능성 조차 생각해보지 않은 상대에게 차인 경험을 말해주며 우리의 뇌는 우연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얘기를 한다. 하지만 결국엔 그냥 인연이 아니었음을 인정하고 훌훌 털어버린다.


_구름이 하트로 보이는 이유

사실 우리는 사실만이 중요한게 아닐 수도 있다. 우리는 수많은 미신과 징크스를 갖고 있는 것이 하나의 예이다. 사람은 자신의 욕망에 따라 사물이나 현상을 보는 경향이 있다.


_사랑에 빠진 뇌가 저지르는 일

인간은 전역처리와 국지처리 방식을 통해서 정보를 처리한다. 전역처리는 대상을 넓은 시야에서 전체적으로 보는 것이고 국지처리는 좁은 시야에서 세부적 특징을 파악하는 것이다. 사랑은 이러한 우리의 정보처리 방식에 영향을 준다.
저자는 실험을 통해 연애기간이 짧을수록 주의력의 폭과 시야가 좁다는 것을 알아낸다. 연애 초반일수록 상대방에게 더 집중한다는 것이다.

통찰을 요구하는 창의력은 시야의 폭이 넓은 전역처리와 상관이 높고, 집중력을 요구하는 분석력은 국지처리와 아주 높은 상관을 보인다.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 ‘사랑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우리의 시선을 넓히고 통찰과 창의력을 갖게도 하지만 ‘성관계‘, ‘스킨십‘ 같은 강렬한 자극으로주변 시각을 가리기도 한다. 사랑은 마음의 정보처리 관점에서도 매우 힘이 센 자극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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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유머 스타일이 관계에 미치는 영향

유머도 목적, 누구를 위해서인지, 유머가 유익한지에 따라서 나뉘는 걸 난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캐나다 심리학자가 분류함)

1) 자기 고양적 유머 : 모든 상황에서 긍정적이고 힘든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머를 사용한다. 자칫 남에게 상처를 줄 만한 상황을 웃음으로 넘긴다.

2) 관계적 유머 : 타인과의 관계를 중시해서 하는 유머. 상대방을 즐겁게 해주고 분위기를 어색하지 않게 유지할 수 있다.

3) 공격적 유머 : 상대방 반응이나 분위기와는 상관없이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불편한 유머. 자기 자신은 재미있다고 진심으로 느낀다고 한다(소름)

4) 자멸적 유머 : 자신을 지나치게 비하하면서 상대를 즐겁게 하고 인정받으려고 애쓰는 유머. 어떤 사람은 우울감, 낮은 자존감 등의 부정적 감정을 감추려는 도구로 사용하기도 한다.

당연하게도 자기 고양적 유머와 관계적 유머를 사용하는 사람은 관계에서 긍정적 영향을 주고 공격적 유머와 자멸적 유머는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굳이 연인 사이가 아니더라도 인간 관계에서 유머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것 같다. 유머가 주는 힘은 강력하고 잘만 사용하면 긍정적으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심심치 않게 ‘유머 스타일이 잘 맞는 사람‘이 이상형인 걸 보고 듣기도 한다. 그만큼 유머는 중요하다. 나도 내 유머에 잘 웃어주는 친구들이 있다면 유독 장난이나 헛소리를 많이 하게 되기도 한다. 반면 공격적 유머의 설명을 들었을 때 머릿속에서 스쳐지나갔던 몇몇 사람들 때문에 기분이 안 좋아지기도 했다^^ 이 사람들은 유머가 아니라 끝없는 자기 착각에 빠지는 거라고 생각해야겠다.

_사랑을 시작할 때

연애를 시작할 때 우리는 상대방과 이 관계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불안감을 느낀다. 이는 어쩔 수 없기 때문에 사랑하기로 생각했다면 그냥 믿고 나아가는 수 밖에 없다.


_어디까지 해봤어?

우리는 사랑에 빠지면 다양한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의 영향으로 대범해지고 의욕이 솟구치고 희생정신마저 투철해진다. 에너지가 넘치기도 한다. 특정 인지능력도 발달시킨다. 아무튼 사랑에 빠지면 우리의 감각이 예민해지고 능력치가 올라간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합리적인 행동은 아니라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없다. 흔히 이 기간에 연인은 서로에게 섭섭함을 느낀다.

이 챕터를 읽으니 사랑은 참 야속한 것 같다. 한없이 상대방에게 몰입하게 만들어버리고는 또 그 상황이 합리적이지 않아서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없다는게. 한편으로는 불확실성이 포함된 사랑이라 그런지 이렇게라도 신체의 장난이 없다면 할 수 없는걸까 이런 생각도 든다(좀 과한 생각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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