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토닌의 비밀 - 불안과 우울을 치유하는 행복호르몬
캐롤 하트 지음, 최명희 옮김 / 미다스북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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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자주 듣게 된 용어가 세로토닌이다. 몇 주 전에 시청했던 SF영화와 다큐멘터리에서도 스쳐가는 대사에 세로토닌이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최근에 자주 접하는 용어라고 해서 세로토닌이 최근에 발견된 물질은 아니다. 길지 않은 역사지만, 세로토닌에 대해서 그동안 수많은 연구가 이루어졌고 의학적 성과도 얻고 있다. 이렇듯 세로토닌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졌듯이, 현대에 들어서 다수의 사람들이 앓고 있는 병인 우울증과 다양한 증상의 크고 작은 각종 현대 질병들이 세로토닌과 상관관계를 갖고 있음이 알려지면서 일반인들에게도 소개되고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개인적으로도 이 책이 최근 들어서 자주 듣게 되었던 세로토닌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한 해결점을 찾는 또 다른 열쇠가 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 책은 초판이 1996년에 나왔고, 이후로 아마존에서 수 십 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다. 우리나라에는 2010년이 되어서 알려지게 되었으니 상대적으로 지식공유가 늦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책의 핵심인 세로토닌은 신경전달물질로써 신경세포들이 서로 반응하며 상호 접촉할 수 있도록 조정해주는 역할을 하는 특수화된 분자 물질이다. 이러한 신경전달물질이 없으면 우리는 생각하거나 느끼거나 움직이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신경전달물질 중에서도 세로토닌은 우리의 기분, 식욕, 수면, 통증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 물질의 정도에 따라 사람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주며 일시적이거나 만성적인 질병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 책에는 이러한 세로토닌에 대한 객관적인 설명과 연구, 세계 최고의 의학적 성과들과 정보들이 세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책의 장르가 의학서적으로도 분류되는 만큼 내용면에서 일반인들에게는 지루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수많은 연구결과를 현대인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계하여 친절하게 설명하였기에 지루함 없이 몰입하며 읽어나갈 수 있었다.  이 책은 세로토닌에 대한 설명, 세로토닌이 불균형이 생겼을 때 증상과 문제, 세로토닌 생활방식으로 행복과 건강을 되찾는 방법이라는 3가지의 큰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책의 전반적인 부분은 세로토닌의 설명과 불균형에 따른 증상, 관련 질병 등에 대한 설명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살짝 지루함을 주기도 한다. 반면에 대부분의 내용이 세로토닌과 관련된 실생활과 관련하여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자신의 생활과 대입하여 자가 진찰을 하듯 관심을 갖고 읽어갈 수 있다.

 

 

개인적으로도 가장 관심 있게 읽은 부분은 역시 3부인 세로토닌 생활방식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찾는 방법에 대한 부분이다. 실질적으로 세로토닌 생활이라고 조언한 방법은 우리가 모르는 특별한 방법들은 아니다. 몇 년 전 부터 웰빙 열풍이 불면서 다이어트와 건강을 위해서 운동과 식이요법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듯이 그러한 방법과 동일하거나 비슷한 방법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러한 운동법과 식이요법에 세로토닌이라는 핵심이 있었다는 것을 새롭게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막연하게 근육을 늘리기 위해서 단백질 위주의 식이요법을 하거나 다이어트를 위해서 탄수화물 섭취를 과하게 줄이거나 없애는 것이 좋은 방법은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서 잘 못 알려진 운동습관과 식이요법에 대한 선입견도 바로 잡는 계기가 되었다. TV에서 알려주는 전문가들의 방법들도 무조건적으로 따라서 하기보다는 자신에게 알맞게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고, 실천을 지속할 수 있는 정도의 계획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

 



 

식물처럼 사람도 어느 정도의 햇볕을 쐬어야 건강에 좋다는 말을 하는데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이라는 물질 분비에 영향을 주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었다. 낮 시간에 햇볕을 일정시간 쐬어주는 것이 불면증, 불규칙한 수면과 기상 증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누구나 걷기 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이는 세로토닌 생활을 위해서도 많은 도움이 된다. 만약에 그마저도 할 수 없다면 껌을 씹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심리적인 스트레스로 여러 가지 부정적인 증상을 앓고 있다면 단순히 스트레스를 원인으로 지목하기보다는 자신이 세로토닌의 불균형으로 인한 증상을 앓는다고 관점을 바꿔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식의 원인 찾기가 아니라 실질적인 해결을 위해서 위와 같은 접근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세로토닌과 일반 생활 습관과의 관계를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조언한다. 세로토닌 물질에 영향을 주는 음식과 그에 따른 증상인 기분의 관계를 통해서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식습관과 운동법, 세로토닌 증후군을 이겨내는 법 등 종합적인 실천법과 이를 지속하기 위한 관리법도 알려주고 있다. 현대인들은 누구나 작은 우울증 하나는 앓고 있다고 할 정도니 이 책에서 알려주는 방법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사는데 많은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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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기술
안셀름 그륀 지음, 김진아 옮김 / 오래된미래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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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까지만 해도 노년에 대해서 크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젊음의 패기, 배짱, 열정이라는 나름의 특권으로 두려움도 버텨냈고, 실패를 생각하기 보다는 도전하는 과정을 즐기기도 했다. 20대 후반에 다다르면서 노년에 대한 생각을 조금씩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늙는 것에 대한 노년보다는 누구나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던 시대였던 만큼 경제적인 노후 대책에 대한 관심이 시작이었다. 그러다가 30대에 이르러서 노년의 삶에 대한 생각까지 이르렀다. 어르신들이 아신다면 젊은 사람이 애늙은이처럼 쓸데없는 걱정을 한다고 핀잔을 주실 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현 시대의 경제적인 어려움과 평생직장이 사라진 불안정한 고용현실이 젊은 세대들에게도 노후대책과 부양 문제, 노년의 삶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과거의 대가족 문화에서 이제는 대부분이 핵가족인 시대인 만큼 중년과 노년의 삶에 접어든 분들에게는 자식들의 소극적 부양문제로 인해서 자신의 남은 삶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도 클 수밖에 없다. 이제는 노년이라는 것 자체가 젊은 세대부터 이후 세대까지 스트레스이자 걱정거리로 자리 잡아 버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노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남은 삶을 준비할 수 있는 길잡이로써 좀 더 올바르게 자신을 바라보고 삶의 방향을 새롭게 잡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인 안젤름 그륀 신부님은 동양의 명상법에도 관심을 가지면서 지역과 종교를 넘어 많은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해주었고, 우리 시대에 가장 많이 읽히는 영성 서적의 작가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시간, 깨어남, 도전, 사랑, 내려놓음, 화해, 이별이라는 7개의 주제를 중심으로 저자의 깊은 통찰력과 잔잔한 깨달음이 함께 한다. 각 주제별로 읽어가다 보면 노년의 시간 순서로 진행된 듯 보이면서 각 이야기들은 일종의 마음의 준비 과정이자 깨달음의 과정으로써 독자들을 안내한다.  

 

노년은 단순히 신체의 나이 들어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영혼이 성숙되어 가는 단계임을 자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형적인 나이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몸에서 보내는 신호를 의식하고 그에 맞는 생활을 해야 한다. 나이가 들고, 늙고, 병이 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언제까지나 건강할 수 없듯이 건강은 소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선물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는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가둬두기 보다는 삶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것들에 관심을 갖고, 신이 우리에게 견디라고 하는 것을 견딜 수 있을 정도의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 한다. 단순히 노후 대책을 위해 적금을 들고, 아파트를 장만하거나 자녀들에게 의지하려는 것보다는 노년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지에 대한 마음의 준비와 자세가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노년이 되면 신체적인 것부터 그동안 쌓아왔던 기술과 경험 등 많은 외적인 것들을 포기하게 되는 시기가 찾아온다. 이럴 때 좌절하기보다는 진정한 내려놓음을 통해서 삶의 자유로움과 노년의 새로운 지혜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이 책에서는 위와 같이 노년에 대한 근원적인 깨달음과 외적인 것들을 다루기도 하고, 노년의 삶을 보다 현명하고 여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길로써 나쁜 과거를 대하는 방법, 받아들이기와 놓아 보내기, 외로움과 화해하기, 우울증에서 지혜를 찾는 방법, 시간의 소중함을 인식하며 시간을 다루는 방법, 이별을 위한 이별연습 등 다양하며 필수적일 수 있는 많은 지혜와 경험이 공유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부모님에게 권해주고 싶어서 먼저 접하게 되었지만, 이 책의 내용은 단순히 노년의 삶에 접어든 분들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이 책에서 바라본 노년의 삶을 위한 준비가 모든 사람들이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데도 근원적인 깨달음이자 삶의 나침반과 같은 방향 기준이 될 수 있기에 젊은 세대와 중년 세대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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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인 뉴욕
모니카 윤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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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즈펌의 20인 시리즈는 각 나라의 느낌을 살린 컬러풀한 사진도 인상적이고, 내용면에서도 꼭 한 번 쯤 읽어보고 싶은 책들이다. 개인적으로 선정해놓은 다른 책들에 밀려서 보류중인 책들이었지만, 마음속에서 갈망이 있어서였을까, 우연히 가장 먼저 읽어보고 싶었던 ‘20인 뉴욕’을 접할 수 있었다.  

 

뉴욕은 미국 최대의 도시이자, 상업, 금융, 무역, 문화의 중심지로 다양한 인종들이 자신의 꿈을 키워가며 살아가고 있는 곳이다. 자국인 미국인부터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선망의 대상인 도시답게 자유로움과 활력이 넘치는 지적이고 예술적인 도시지만, 반면에 지저분하고 어두운 면이 공존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 책은 뉴욕에서 자신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20인의 젊은이들에 진솔한 인터뷰를 담아낸 책으로 여행에세이 성격을 띠고 있다. 20인 중에 한국계 젊은이가 많은 편이지만, 다양한 인종들이 살고 있는 뉴욕답게 여러 인종의 젊은이들이 등장하여 자신들의 생각과 경험을 솔직하면서 매력적으로 표현하며 독자들과 공유한다.  

 

인터뷰 형식의 대화체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단순 서술형 형식의 책들보다 더 쉽게 몰입할 수 있었고, 진지함과 재미라는 두 가지 느낌을 지속하면서 읽어나갈 수 있었다. 사이사이 등장하는 컬러풀한 주변 사진들은 그들의 이야기로 전달된 느낌을 한껏 극대화시켜 준다. 이 책에 등장하는 20인의 젊은이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들을 따라갈 때마다 그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고, 주체할 수 없는 부러움이 솟기도 했다.  

 

남들보다 앞선 젊은 나이에 자신의 꿈을 위해 뉴욕생활을 시작한 사람도 있었고, 그동안 자신이 이뤘던 것들을 과감히 포기하고 다소 늦은 나이에 꿈을 찾아 뉴욕생활을 시작한 사람도 있었다. 일부는 어학연수와 유학, 직장이라는 목적으로 뉴욕생활을 하게 된 사람들도 있었지만, 이들 20인의 한결같은 공통점은 자신의 꿈이 확고했고, 하루하루의 생활이 열정적이고 행복해보였다는 것이다. 그들은 불평불만을 하기 전에 행동으로 옮겨 노력하며 실천했고, 매순간 크고 작은 기회를 얻어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전진해나갔다. 아무리 힘들어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면 행복하다는 말을 그들에게는 너무나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부러웠던 것은 다양한 인종들이 부대끼며 살아가는 뉴욕이지만, 서로서로가 자유로움 안에서 서로의 생각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솔직하고 활력 넘치는 인간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아마도 그들 모두가 자신의 꿈을 향해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서로를 알아보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 이 책은 직장생활로 인해서 가까운 미래에 뉴욕에서 일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참고해보고 싶은 생각으로 읽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막상 한 장 한 장 책을 읽어갈 때마다 그동안에 삶을 너무나 수동적으로 방치한 채 살아왔고, 꿈과 열정을 잃어버린 채 앞만 보고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젊은 시절에 제대로 깨닫지 못한 것을 후회하기보다는 그들처럼 자신만의 확고한 꿈을 갖고, 지금부터라도 생각과 행동에 변화를 주어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들 20인의 삶은 자신의 확고한 꿈을 향한 두려움 없는 도전과 열정으로 앞으로도 계속 행복한 진행형일 것이다. 우리들도 이들을 바라봄으로써 꿈과 열정이라는 단어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며, 각자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져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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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5 2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별빛천사 2010-11-21 23:56   좋아요 0 | URL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두려워하지 않고 선택하는 모습이나 스스로 찾아나서는 용기, 열정 등이 정말 부럽더군요. 저도 그렇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갖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루체오페르님 항상 행복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
 
극한의 협상, 찰나의 설득 - 순식간에 상대를 제압하는 超설득의 심리학
케빈 더튼 지음, 최정숙 옮김 / 미래의창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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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황에서든 누구나 설득을 잘하고 싶어 하는 본능적인 욕구가 있다. 설득을 잘하는 능력이 있다면 그 상황이 좋든 나쁘든 간에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이끌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일반적인 대인관계에서부터 장사나 영업, 고객과의 계약 협상이나 인질 협상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상황에서 성공을 이끌어낼 수 있는 핵심 기술이기도 하다. 그만큼 과거에 비해서 현대에는 설득력이 성공을 위한 핵심 요소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책은 그동안 설득과 협상에 관한 수많은 자기계발서적에서 접한 내용을 포괄하면서도 보다 근원적인 설득의 핵심 요소를 객관적인 연구 사실과 실제 사례를 통해서 분석하고 파헤친다. 책의 제목에 포함되어 있는 ‘극한’과 ‘찰나’라는 단어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이 책에서 설명하는 설득의 관점은 지속적인 방법론에 비해 순간적이고 보다 빠른 효과를 가져 오는 일종의 ‘초설득’에 관한 내용이다. 설득하려는 의지와 설득당하는 의지에 대한 설득본능에 대한 근본적인 고찰을 통해서 왜 그 사람은 설득을 잘 하는지, 왜 우리는 속지 않는다고 확신하면서도 결국 설득당할 수밖에 없는지,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논리적으로 길게 설명하거나 이해시키지 않았음에도 짧은 시간에 설득을 이끌어내는 상황 등, 이 책을 읽다보면 좀 더 쉽게 이해하면서 수많은 실제 사례와 상황묘사를 통해서 간접경험도 해볼 수 있다.  

 

아기얼굴이 사람들을 관대해지고 따뜻하게 만들며 정신적인 경계를 무력화시키는 이유와 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으면 누구나 관심을 갖게 만들고, 여성에 경우 보호본능을 극대화시키며 신체에 변화까지 야기 시켜 본능적으로 설득 당하게 만드는 이야기, 사이코패스의 본능적인 설득능력들에 대한 분석과 그들의 효과적인 설득법 등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적이다. 아마도 최근에 사람들 사이에서 어려보이는 ‘동안 붐’이 생겨난 것도 이 책에서 언급한 아기 얼굴에 대한 설득효과에 의한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숫자와 관계된 설득과 반전설득, 자연계의 동식물을 포함하여 사람들까지 해당하는 관건자극에 대한 설득효과에 대한 분석도 설득에 대해서 근원적으로 접근해볼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설득법칙과 연결된 수많은 실제사례와 유명인들의 일화 등은 책의 재미를 더해주며, 각 장의 말미에는 요약을 두어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저자는 정치인부터 법조인, 사기꾼, 사이코패스 등 사회전반의 각계각층에 있는 설득 대가들의 노하우를 분석하여 알려주고, 수많은 연구와 실험을 통해서 아무리 냉정하고 이성적인 판단력으로 무장했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얼마나 쉽게 교란 당하고 설득 당하는지를 여과 없이 보여준다.  

 

단지,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바로 설득력을 업그레이드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설득의 핵심을 이해함으로써 이후에 설득력을 업그레이드하는데 분명 시너지가 되어 주리라 믿는다. 개인적으로도 기존에 읽었던 책들에서 배우게 된 수많은 노하우를 이 책을 통해서 좀 더 깊이 있게 되새겨볼 수도 있었고, 그 효과를 실질적으로 이해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다른 책들도 그렇지만, 이 책 역시 현실적으로 활용하려면 일독이 아닌 여러 번 읽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그 가치가 있을 것이다. 설득과 협상에 관심이 있거나, 관련 실무에 종사하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서 좀 더 근원적인 설득의 핵심을 이해하는 기회를 가져보기를 권한다. 이 책의 노하우가 설득 실력 향상과 더불어 순간순간 맞닥뜨리는 상황에서 보다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새로운 무기로 활용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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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퍼즐 스페셜 - IQ 148을 위한 IQ 148을 위한 멘사 퍼즐
데스 맥헤일.폴 슬로언 지음, 권태은 옮김, 조형석 그림 / 보누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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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명탐정 셜록홈즈와 괴도 루팡의 대결에 매료되면서 추리소설에 흠뻑 빠져 지낸 적이 있다. 이후로 아가사 크리스티 시리즈를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추리퀴즈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고, 직접 추리퀴즈 서적 몇 권을 구입해서 읽기도 했다. 지금은 국내드라마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그 때만해도 TV프로그램에서 어린이 프로그램부터 일반 드라마까지 추리물이 유행처럼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 때와 비교하면 현재는 국내 추리물에 대한 관심이 많이 떨어지지 않았나 싶다. 물론, 최근 영화나 인기 미국드라마를 통해서 새로운 추리물 형식을 접하고는 있다. 과거에는 심리와 단편적인 단서를 통한 비범한 주인공에 의한 추리능력으로 사건을 해결했다면 지금은 과학수사라는 첨단과학을 이용한 좀 더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추리에 의한 수사가 돋보인다. 과거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기도 하지만, 추리라는 장르가 여전히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관심의 대상인 것은 분명하다. 이 책 또한 개인적인 기대와 호기심이 생겨서 책장을 넘겨보고 싶은 충동을 막을 수는 없었다.  

 

이 책의 저자 폴 슬론은 마이크로소프트, 모토롤라, 3M, 휴렛패커드 등 세계 초일류 기업에서 창의적 문제 해결과 리더십 등에 대한 강의를 하며, 기업 혁신 해결사로 활동하고 있다. 수학자 데스 맥헤일과 함께 만든 이들의 추리 퍼즐 시리즈는 세계적으로 2백만 부 이상 판매되며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일본에서는 이들의 추리 퍼즐이 단행본에 이어 닌텐도DS 버전(‘슬론과 맥헤일의 수수께끼 이야기', ATAMNIA사)으로도 만들어질 정도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멘사 시리즈라는 인지도답게 이 책 역시 제목에 ‘IQ 148을 위한’이라는 상징적인 문구가 걸려있다. 혹시라도 이 문구에 기가 죽어서 책을 펼치기를 두려워한다면 본인에 경험에 비춰본다면 분명 어리석은 일이라고 확신하기에 갈등할 필요는 없다.  

 

이 책은 기존 멘사 시리즈와 같은 작은 단행본 사이즈로 휴대하면서 읽기에도 좋게 되어 있다. 여행을 가거나 여가 시간 때 여유롭게 읽어보기에 재미있는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총 160개의 추리퀴즈와 해답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퀴즈에는 상단에 별표로 난이도 표시가 되어 있다. 이 책의 퀴즈들은 거창한 내용을 다루거나 수많은 단서를 통해서 추리를 이끌어 내는 유형의 문제들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유형의 퀴즈를 기대하고 있었기에 살짝 실망을 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퀴즈는 10줄도 채 안 되는 질문과 5가지 이하의 단서를 제공한다. 퀴즈 하단에 그림들은 간혹 문제 해결을 위한 접근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제공되는 문제와 단서로는 추리를 하기에 상당히 제한적이고, 단순한 해답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수많은 퀴즈 중에 일부는 약간의 확장된 생각을 함으로써 쉽게 풀 수 있는 것들도 있긴 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퀴즈들이 해답을 얻기 위해서는 단순한 단서에 의한 추리를 떠나서 상상력을 필요로 한다. 이 책의 목표도 이러한 퀴즈를 풀어감으로써 수직적 사고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수평적 사고인 창의적 사고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이라고 하니, 그 부분으로는 충분히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은 들었다. 다만, 고전적이고 좀 더 논리적인 추리퀴즈를 기대할 수 있는 종류의 책은 아니니 참고하기 바란다.  

 

과거와 비교해서 현대에는 창의적 사고가 중요시되고 있다. 단순히 생각의 차원을 넘어서 창의성이 실질적인 가치를 인정받는 시대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인을 비롯해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창의적 사고에 중요성을 누구나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의적 사고는 저절로 생겨나지 않는다. 물론, 타고난 소수의 뛰어난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창의적 사고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나름의 훈련이 필요하다. 이 책 또한 창의적 사고를 키우기 위한 훈련에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도 퀴즈 자체가 간결하게 되어 있어서 읽기에도 부담이 없었고, 추리와 더불어 수많은 상상력을 동원하게 만들었기에 신선한 자극이 되었다. 아마도 잠자고 있는 창의성을 깨우는 데 분명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재미와 함께 가볍게 읽고 생각함으로써 창의적인 사고를 키워보고 싶다면 이 책을 한 번 접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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