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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토닌의 비밀 - 불안과 우울을 치유하는 행복호르몬
캐롤 하트 지음, 최명희 옮김 / 미다스북스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최근에 자주 듣게 된 용어가 세로토닌이다. 몇 주 전에 시청했던 SF영화와 다큐멘터리에서도 스쳐가는 대사에 세로토닌이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최근에 자주 접하는 용어라고 해서 세로토닌이 최근에 발견된 물질은 아니다. 길지 않은 역사지만, 세로토닌에 대해서 그동안 수많은 연구가 이루어졌고 의학적 성과도 얻고 있다. 이렇듯 세로토닌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졌듯이, 현대에 들어서 다수의 사람들이 앓고 있는 병인 우울증과 다양한 증상의 크고 작은 각종 현대 질병들이 세로토닌과 상관관계를 갖고 있음이 알려지면서 일반인들에게도 소개되고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개인적으로도 이 책이 최근 들어서 자주 듣게 되었던 세로토닌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한 해결점을 찾는 또 다른 열쇠가 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 책은 초판이 1996년에 나왔고, 이후로 아마존에서 수 십 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다. 우리나라에는 2010년이 되어서 알려지게 되었으니 상대적으로 지식공유가 늦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책의 핵심인 세로토닌은 신경전달물질로써 신경세포들이 서로 반응하며 상호 접촉할 수 있도록 조정해주는 역할을 하는 특수화된 분자 물질이다. 이러한 신경전달물질이 없으면 우리는 생각하거나 느끼거나 움직이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신경전달물질 중에서도 세로토닌은 우리의 기분, 식욕, 수면, 통증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 물질의 정도에 따라 사람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주며 일시적이거나 만성적인 질병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 책에는 이러한 세로토닌에 대한 객관적인 설명과 연구, 세계 최고의 의학적 성과들과 정보들이 세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책의 장르가 의학서적으로도 분류되는 만큼 내용면에서 일반인들에게는 지루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수많은 연구결과를 현대인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계하여 친절하게 설명하였기에 지루함 없이 몰입하며 읽어나갈 수 있었다. 이 책은 세로토닌에 대한 설명, 세로토닌이 불균형이 생겼을 때 증상과 문제, 세로토닌 생활방식으로 행복과 건강을 되찾는 방법이라는 3가지의 큰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책의 전반적인 부분은 세로토닌의 설명과 불균형에 따른 증상, 관련 질병 등에 대한 설명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살짝 지루함을 주기도 한다. 반면에 대부분의 내용이 세로토닌과 관련된 실생활과 관련하여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자신의 생활과 대입하여 자가 진찰을 하듯 관심을 갖고 읽어갈 수 있다.
개인적으로도 가장 관심 있게 읽은 부분은 역시 3부인 세로토닌 생활방식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찾는 방법에 대한 부분이다. 실질적으로 세로토닌 생활이라고 조언한 방법은 우리가 모르는 특별한 방법들은 아니다. 몇 년 전 부터 웰빙 열풍이 불면서 다이어트와 건강을 위해서 운동과 식이요법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듯이 그러한 방법과 동일하거나 비슷한 방법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러한 운동법과 식이요법에 세로토닌이라는 핵심이 있었다는 것을 새롭게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막연하게 근육을 늘리기 위해서 단백질 위주의 식이요법을 하거나 다이어트를 위해서 탄수화물 섭취를 과하게 줄이거나 없애는 것이 좋은 방법은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서 잘 못 알려진 운동습관과 식이요법에 대한 선입견도 바로 잡는 계기가 되었다. TV에서 알려주는 전문가들의 방법들도 무조건적으로 따라서 하기보다는 자신에게 알맞게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고, 실천을 지속할 수 있는 정도의 계획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

식물처럼 사람도 어느 정도의 햇볕을 쐬어야 건강에 좋다는 말을 하는데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이라는 물질 분비에 영향을 주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었다. 낮 시간에 햇볕을 일정시간 쐬어주는 것이 불면증, 불규칙한 수면과 기상 증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누구나 걷기 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이는 세로토닌 생활을 위해서도 많은 도움이 된다. 만약에 그마저도 할 수 없다면 껌을 씹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심리적인 스트레스로 여러 가지 부정적인 증상을 앓고 있다면 단순히 스트레스를 원인으로 지목하기보다는 자신이 세로토닌의 불균형으로 인한 증상을 앓는다고 관점을 바꿔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식의 원인 찾기가 아니라 실질적인 해결을 위해서 위와 같은 접근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세로토닌과 일반 생활 습관과의 관계를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조언한다. 세로토닌 물질에 영향을 주는 음식과 그에 따른 증상인 기분의 관계를 통해서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식습관과 운동법, 세로토닌 증후군을 이겨내는 법 등 종합적인 실천법과 이를 지속하기 위한 관리법도 알려주고 있다. 현대인들은 누구나 작은 우울증 하나는 앓고 있다고 할 정도니 이 책에서 알려주는 방법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사는데 많은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