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살리는 물, 수소수 - 왜 1% 상류층은 수소수를 마시는가?
김인혁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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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전에 알칼리수가 건강에 좋다는 정보를 듣고 잠시 관심을 가진 적이 있었다. 당시에는 관련 제품을 아쉽게도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가 없어서 자연스럽게 잊혀졌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 수소수에 대해서 우연히 접하게 되면서 이전에 접했던 알칼리수에 대한 것들이 떠올랐다. 이 때문에 알칼리수와 수소수가 동일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것인지 차이점이 궁금했고, 수소수의 효과 및 원리와 더불어 시중에서 어떻게 구할 수 있는지 세부적인 부분이 궁금했다.  

자연 치유 전문가인 저자는 수소건강 연구가이자, 수소건강 연구회 회장으로 국내에는 몇 안 되는 수소 건강 전문가 중 한 사람이다. 그는 과거 사업을 하던 중 아토피 관련 제품을 취급하면서 건강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아토피 환자들을 위한 솔루션을 찾다가 수소 발생 식품과 수소수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수소에 대한 공부와 연구를 하면서 수소수 보급이 국민 건강에 큰 도움이 되리라는 확신을 갖고 수소수를 알리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이 책 역시 그런 노력의 연장선상에 있다.


수 세기가 지나도 변하지 않는 인류의 관심사이자 염원 중에 하나가 질병과 노화문제의 해결이다. 오늘 날 질병의 원인의 대부분이 산화라는 활성산소에 의한 상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한다. 노화 역시 활성산소와 관련이 크다. 이 때문에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물질을 강조하는 수많은 건강식품과 의약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동안 인간이 발견한 수많은 항산화 물질 중에서 가장 작고 유용하면서 환원력을 가진 물질은 수소라고 한다. 물에 녹아 있는 수소가 우리 몸속으로 들어가면 끊임없이 발생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최소한 그만큼의 산화를 막아준다. 

수소수의 놀라운 효과는 작은 실험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전기분해를 통해 수소수를 만들게 되면 3~4시간 이후에는 수소가 다 날아가고 남아있지 않는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소수에 담아 놓은 철못은 2~3년이 지나도 녹슬지 않는다. 신기하지 않은가? 이와 같은 효과가 인간의 몸에도 작용하여 산화로부터 보호해줄 수 있다는 것이고, 이것이 건강을 되찾는 열쇠가 된다는 것이다. 

수소에 대한 연구가 아직은 걸음마 단계지만, 수소수와 수소식품의 기적적인 치유 효과 사례들은 많이 알려져 있다. 뇌졸중, 암, 당뇨, 만성 신부전 등 수많은 난치병과 불치병의 치유 및 회복 사례 등이 보고되었다. 일본에서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수소수에 주목하기 시작해서 지금은 편의점에서도 여러 종류의 수소수를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가정용 수소수 생성기가 개발되었고 스파와 의료 현장에서도 광범위하게 수소가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4~5년 전부터 관련제품이 판매되기 시작해 수소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직은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한 부분이 많다. 아는 사람들만 활용하고 있는 느낌이 많아서 나 역시 이번 기회에 제대로 된 정보를 접해서 활용하고 싶었다. 


이 책에는 기적의 물이라 불리는 수소수의 핵심 효과와 원리, 치유사례들, 수소수를 마셔야 하는 이유, 수소의 놀라운 능력 등이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마지막 장에서는 수소에 대한 Q&A를 정리하여 수소수와 관련하여 기본적인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앞에서도 언급한 활성산소가 나쁜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활성산소는 대사 작용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자동차 배기가스 같은 것인데,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데 쓰이기도 하고, 신호 전달 물질로서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 몸의 세포와 DNA를 공격해 질병과 노화를 일으키는 유해물질이기도 하다. 이렇듯 활성산소에도 좋은 활성산소와 나쁜 활성산소가 있다. 수소는 하이드록실라디칼이라는 반응성이 강한 독성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다른 항산화 물질과 같이 환원 작용을 한다. 다른 항산화 물질의 경우 활성산소를 제거한 후 활성산소와 비슷한 오염물질을 남기지만, 수소수는 오염 물질을 남기지 않고 물로 변해 배출되므로 인체에 아무런 해가 없다. 수소수는 독성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수소수를 섭취하기 쉽도록 고농도로 녹인 물이다. 수소수를 동물에 투여했을 때 동맥경화증의 혈관 막힘, 당뇨병의 지방 대사, 스트레스의 의한 인지 기능 저하, 약물에 의한 도파민 신경세포의 변성, 항암제인 시스플라틴으로 인한 신장 독성, 만성 신부전, 심장이나 폐의 방사선 장애 등이 개선되었다는 보고도 있다. 

수소는 질병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제거할 뿐만 아니라 부차적으로 생기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 핵심 능력으로 항산화 작용, 항염증 작용, 항알레르기 작용 및 이로 인한 혈액순환 효과이다. 이런 작용은 대부분 급성, 만성질환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 최근에는 수소가 유전자의 작용을 활발하게 하거나 조절 작용을 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 이를 통해 수소가 질병 치유에 미치는 다양한 효과가 이 책에 소개되어 있다. 더불어 통증을 완화하는 진정 능력, 다이어트 효과, 불임치료, 성기능 장애 개선, 운동능력 향상, 숙취 해소, 숙면 효과 등의 놀라운 능력도 소개했다. 


알칼리 이온수에 대한 기억 때문에 수소수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지만,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알칼리 이온수와 수소수는 차이가 있었다. 알칼리 이온수를 많이 마실 경우 위장 장애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던 만큼 의사와 충분한 협의나 상담을 거친 후 필요에 따라 마셔야 한다. 장기간 복용하면 궤양 등 암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수소수는 인체에 무해한 중성수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수소의 용존량에서도 알칼리 이온수와 구별된다고 한다. 그리고 수소수 생성기를 구입할 때는 꼭 수소 용존량을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그밖에도 수소수와 관련된 다양한 궁금증을 이 책을 통해서 해소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수소수의 다양한 효과 덕분에 만병통치약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저자 역시 근거 없는 수소 찬양이라는 비판을 피하고자 외국의 논문과 원서를 살피고 분석하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 책에 담긴 내용이 세상에 발표된 수소 연구 중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기에 아쉬움을 피력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통해서 수소수에 대한 관심을 넘어서 기대감을 갖게 되었다. 

책과 함께 이벤트 부록으로 받은 수소수 500ml를 음용해봤는데, 직접적인 신체 변화의 체감을 느끼기에는 적은 양이지만, 일반 물보다 부드러운 느낌으로 맛도 괜찮았다. 책을 읽자마자 국내에 판매되는 수소수 및 수소수 생성제품을 검색해보았는데, 아직은 제품에 대한 신뢰와 가격적인 부담감이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았다. 조만간 휴대용 수소생성 물병을 구입해보려고 계획 중이다. 앞으로 수소수에 대한 보급이 활성화되면서 가격적인 부담도 많이 줄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소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거나 제대로 된 정보가 필요한 분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상세하게 접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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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6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6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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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015년도 며칠 남지 않았다엊그제가 2015년이라고 신년소망을 읊었던 것 같은데벌써 한해가 정신없이 흘러갔다매년 이맘때면 읽는 책이 있는데다음 해의 소비 트렌드를 알아보는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다이번에도 2016년의 국내 소비 트렌드를 예측한 트렌드 코리아 2016’이 출간되었다이 책은 크게 2부로 나누어 1부에서는 지난 2015년의 소비트렌드를 회고해보고, 2부에서는 2016년의 소비트렌드를 전망해본다다가오는 2016년에는 어떤 분위기의 한해가 될지 기대와 걱정이라는 상반되는 두 가지 감정을 가지고 책을 펼쳤다.

 

어느덧 한해가 흘렀지만여전히 세계경제는 경기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고국내 사정 역시 좋지 않다모든 분야에서 공급이 과잉되며 소비 부진취업난물가하락 등 경기침체의 악순환에 빠져들고 있다우리나라의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의 경제상황까지 심상치 않아서 시련에 직면하고 있다경제뿐만 아니라 정치행정제도가치관 등 나라 전체에 혁신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한 시기다.

2016년의 대표 키워드들은 몇 년째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빠르게 보급이 확산되고 있는 개인화 매체인SNS, 계속되는 사건사고에 대한 사회적인 트라우마로 인한 불안과 불신이 주된 공통적 배경이다이러한 3대 배경에 자기 개성 추구와 이를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성향이 2016년 10대 트렌드 키워드를 만드는 핵심으로 작용하고 있다이 책에서는 2016년 소비트렌드 전망으로 플랜 Z’, ‘램프 증후군’, ‘1인 미디어 전성시대’, ‘브랜드의 몰락’, ‘연극적 개념소비’, ‘미래형 자급자족’, ‘원초적 본능’, ‘대충빠르게있어보이게’, ‘아키텍키즈’, ‘취향 공동체라는 10가지 트렌드 키워드를 제시했다.

 

플랜 A는 최선플랜 B는 차선을 의미한다면첫 번째 키워드인 플랜 Z’는 초대형 유람선이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서 구명보트를 준비하듯최후의 보루를 의미한다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소비패턴이 달라지고 있는데그것이 플랜 소비다비록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해 저성장취업난고용불안양극화 등 고질적인 문제들이 더욱 악화되고 있지만소비가 완전히 죽은 것은 아니다풍요의 시대를 경험한 소비자들은 소비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행복을 추구하기 때문이다플랜 소비란 불경기라고 해서 무조건 근검절약하는 것이 아니라 나름의 수입 속에서 적게 쓰고 만족은 크게 얻으려는 전략을 말한다. B급 상품샘플세일,소분시장 등을 이용하고앱테크와 미끼상품을 활용하여 소비를 위한 푼돈을 모으기도 하며집에서 스스로 해결하며 혼자 노는 전략을 활용한다셀프 인테리어집밥 관련 프로그램 등이 인기가 높은 이유도 이런 분위기를 시사한다.

과거 미국의 불황이 극심했던 2009년에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에서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실시해서 소비시장의 불안을 잠재우며 높은 실적을 올렸었다이 때 실시한 프로그램은 자동차를 구매한 뒤 1년 이내에 실직할 경우 차를 무상으로 반납할 수 있게 한 것으로 플랜 구매를 가능하게 한 사례다소비자의 불안을 달래줄 수 있는 적절한 구명보트를 마련해주었던 셈이다. 2016년에는 최적의 구명보트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과 조직이 생존과 번영을 보장받을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최근 젊은 부모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체계적인 육아에 대한 열기를 올리고 있다이런 분위기를 대변하는 키워드로 이 책에서는 자녀들을 빌딩 건축하듯 하나씩 하나씩 공들여 키운 아이라는 의미로 건축의 아키텍처와 아이의 키즈를 붙여 아키텍키즈라 명명했다젊은 부모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서 육아에 대한 정답을 적극적으로 찾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체계적 육아 열풍이 시작되었다이는 국내 육아 관련 시장의 변화와 함께 가정을 막 꾸리기 시작한 30대 N세대의 가치관과 라이프 스타일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아키텍키즈의 등장은 치열해지는 경쟁사회에서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 자녀를 키우려는 경쟁의식의 연장선이라고도 볼 수 있다분명히 아키텍키즈의 장점이 있겠지만이것이 엄마들의 경쟁과 만족을 위한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이 책에서는 비록 경제적사회적 분위기에 따른 자연스러운 선택일지라도 이것이 과연 아이와 부모의 행복가정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을지사회 구성원의 건전성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스스로의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한다그리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출산과 보육을 지원함에 있어서 양적 지표만 내세우는 평면적인 정책보다 엄마들의 갈증과 불신을 잠재울 만한 질적으로 완성도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시행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와 같이 이 책에는 2016년의 소비트렌드인 10대 키워드의 각 배경과 세부사례들시사점 등이 상세하게 공유되어 있다더불어 2015년의 소비트렌드를 참고할 수 있도록 2015년의 10대 키워드에 대해서 핵심을 정리하여 향후전망을 설명했다.

 

급속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이지만그 흐름을 읽고 대비할 수 있다면 문제의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고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찾을 수 있다개인적으로도 매년 트렌드 코리아를 읽는 이유도 이런 이유에서다업무적으로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유용한 실용서다그런 면에서 기업가 및 조직의 리더 뿐만 아니라 예비창업가들과 말단 직장인들까지 다가오는 2016년을 대비해서 일독해보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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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을 생각한다
모리카와 아키라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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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만든 CEO이다. 국내에는 카카오톡 메신저 때문에 후발주자인 라인의 인기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230개국 4억 명이 라인 메신저를 사용하고 있을 만큼 인기가 높다. 그는 2003년에 한게임 재팬 주식회사에 입사해 4년 뒤에는 일본의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회사를 업계 넘버원으로 만들어냈다. 2007년에는 한게임 재팬 주식회사의 대표이사로 취임하였고, 2010년 말에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을 만들어 성공으로 이끌었다. 올해인 20153CEO자리에서 물러나 고문으로 일하고 있으며, 4월에 영상미디어 관련 회사를 설립했다. 그의 이력을 따라가다 보면 성공적인 경력 이면에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도전, 노력의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이 책은 이와 같이 그가 지금껏 실전에서 고군분투하며 성공과 실패 속에서 익혔던 경영의 정수를 담았다.

 

급변하는 시대흐름에 맞춰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혁신 기술들, 치열한 무한경쟁 속에서 생존과 번영을 보장받으려면 이제는 과거의 전략으로는 힘들다.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던 유망 기업들 중 다수의 기업들이 생존하지 못한 것 역시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아이디어, 민첩성, 협업 등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성과를 내며 혁신적인 기업으로 세상을 뒤흔드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분명 이러한 기업들이 성공을 이끌 수 있는 핵심 요소들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핵심 요소로써 저자가 제시하는 경영의 핵심 키워드는 심플이다. 예를 들어 그가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하나 꼽는다면 회사의 이익, 구성원의 행복, 브랜드, 비즈니스 모델 등이 아니라 단 하나의 심플한 대답이 나올 것이다. ‘대박상품을 계속 만드는 것이라고 말이다. 대박상품을 만들지 못하는 회사는 망하지만, 대박상품을 계속 만들어내는 회사는 성공할 수밖에 없는 것이 비즈니스 세계를 지배하는 심플한 법칙이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중요한 요소들 역시 대박상품이 터진 결과로 나올 수 있는 것들이다.

그렇다면 대박상품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이 또한 단순하고 심플하다고 말한다.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고자 하는 열정과 능력을 가진 사원을 모으고, 그들이 무엇에도 속박되지 않고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일만 하고, 필요 없는 일은 모두 버린다. ‘심플하게 생각하라가 저자의 신조이듯 그는 무엇이 본질인지를 철저히 생각해서 소중한 것을 찾아내고 나머지는 버린다. 이렇게 보면 말이 쉽지 현실적으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의문스러울 수 있다. 그가 전하는 심플 전략들은 단순히 이론적인 논리와 지침이 아니다. 모두가 실전에서 익히며 적용한 것들이며 이를 통해 성공을 이끌어낸 것들이다.

 

이 책에서 전하는 심플 전략은 크게 6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첫째 비즈니스는 싸움이 아니다. 둘째 자신의 감성으로 살아간다. 셋째 성공은 버린다. 넷째 높은 사람은 필요 없다. 다섯째 괜한 일은 그만둔다. 여섯째 혁신을 지향하지 않는다.’이다. 사람에 따라서 문장만 본다면 수긍이 가는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을 것이다. 각각의 여섯 가지 심플 전략마다 지침과 같은 세부 전략과 조언들이 존재한다. 실전 경험을 통해 풀어낸 세부 사항들을 접하다 보면 심플 전략의 정수를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심플 전략 중 하나를 설명하면 경영은 관리가 아니라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영은 관리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경영은 관리라는 고정관념이 오히려 혁신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한다. 즉 경영이 사원들의 활동을 일일이 관리하려하기 때문에 사원들의 강점을 완전히 살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원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려고 할수록 혁신에서는 멀어지게 된다. 이 때문에 사원들이 활기차게 일할 수 있는 생태계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이 책에 담긴 심플 경영전략은 기존의 경영전략의 틀을 흔들기도 하고, 보완하기도 한다. 때로는 냉정해 보이는 것들도 있고, 전통적인 형식을 깨는 것들도 있다. 정을 통해 호의에 기대는 구조를 만들지 않고, 비전을 중시하지 않으며, 경영이념은 명문화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규칙이라도 속도를 방해하는 것은 필요 없고, 회의를 늘리는 사람은 배제한다. 고객은 차이가 아니라 가치를 추구하기 때문에 차별화는 노리지 않으며, 혁신을 지향하지 않고 눈앞의 니즈에 우직하게 대응한다. 이와 같은 6가지 큰 심플 전략에 해당하는 세부적인 심플 전략들이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에 담겨있다.

 

저자는 MBA를 취득하고 미국식 경영방식을 배운 사람이다. 하지만, 그가 전하는 심플 전략은 기존의 전통적인 경영전략의 상식에서 벗어나는 것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전략은 실전에서 성공적이었고, 지금도 효과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심플의 특성답게 책의 설명과 구성 역시 명쾌하고 심플한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직관적으로 이해하며 공감할 수 있었다. 한편으로 저자의 전략을 무조건적으로 100% 적용하기 보다는 기업의 분위기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보완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저자의 심플 경영 전략을 벤치마킹해서 적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직도 대부분의 국내 기업들은 빈번한 회의와 불필요한 잡무들, 직장상사들의 눈치, 보고서 문화, 정에 이끌리는 비즈니스 등 형식적이고 고정 관념화되어 있는 소모적인 분위기가 여전히 일상적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비즈니스의 본질에 대해서 생각하고 고려하여 개선함으로써 급변하는 비즈니스 세계의 변화 속에서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면에서 저자의 심플 전략이 중요한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기 때문에 국내의 많은 기업가들과 리더들이 이 책을 일독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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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체인저 - 혁신으로 세상을 바꾸는 10가지 비밀
피터 피스크 지음, 장진영 옮김 / 인사이트앤뷰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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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의 물결은 영국을 강하고 부유한 나라로 만들었고, 이 물결은 주변 강국들에 전파되었으며, 몇 년 후에는 동양으로도 확산되었다. 이러한 영향은 수천 년 동안 농경생활을 해오던 인류의 삶을 불과 250년 만에 완전히 바꿔놓았다. 1차 산업혁명이 발명에서 시작했다면 2차 산업혁명은 응용에서 시작되었고 3차 산업혁명은 혁신에서 시작됐다. 기술 혁신이 대규모로 진행되면서 세상을 바꿨다. 이제 세상은 산업혁명의 시대를 지나 디지털 혁명의 시대 한복판에 들어섰다. 오늘 날 디지털 혁명 역시 산업혁명처럼 발명과 응용을 거쳐 혁신의 단계에 있다.

저자는 머지않아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공장, 고객의 요구를 예측해 제품을 갖추는 오프라인 상점과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는 광고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디지털 세상에서는 규모, 위치, 생산능력, 경험 등은 중요하지 않다. 디지털 세상은 고객을 위해 존재하는 국경 없는 세상이며, 누구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여기서는 아이디어가 사람들의 생활을 바꿀 수 있고 누구나 게임의 룰을 바꿀 수 있다.

 

게임의 룰을 바꾸는 게임체인저는 신생기업일 수도 있고, 이미 산업을 지배하는 거대기업일 수도 있다. 게임체인저는 무엇보다도 위대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경쟁자보다 한발 앞서 더 크고 남다른 아이디어를 창출하며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가능성의 조각을 맞춰 자신들만의 시장을 만든다. 즉 자신들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주도적으로 자유롭게 게임을 한다. 그들은 디지털 세상과 물리적 세상, 글로벌 시장과 국내 시장, 아이디어와 네트워크를 융합하고, 기존에 강조되었던 규모의 경제나 효율적인 비즈니스 모델보다 기발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 민첩성, 협업으로 경쟁자를 앞지른다. 그리고 적절한 시기와 장소에서 고객의 심금을 울리는 브랜드 스토리를 전달할 줄 안다.

게임체인저는 고객이나 다른 기업과 협업을 함으로써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자신의 성공을 위해 고객과 파트너의 능력을 활용한다. 그들에게 고객은 단순히 제품과 서비스를 파는 대상이 아니라, 혁신을 통해 더 많은 것을 하도록 도와야 하는 대상이다. 이 때문에 그들은 사람들과 세상에 미치는 영향에 책임감을 느낀다. 더 나아가 궁극적으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저자는 12개월 동안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500명의 경영자들에게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기업과 브랜드를 추천받았고 각 분야에서 10개의 기업과 브랜드를 선정했다. 그리고 그들이 비즈니스를 어떻게 개발하고 혁신을 추구하며, 경쟁하고 성장하며 승리하는지 살펴봤다. 이를 통해 게임체인저들의 특성과 성공요소를 분석하여 정리하였고, 오늘 날 게임체인저라고 불릴 수 있는 기업들의 핵심 사례들을 이 책에 수록했다. 이 책에는 대표적인 10개 분야인 유통, 은행, 건강관리, 소비재, 미디어, 패션, 여행, 식품, 기술, 제조에서 각 분야별로 선정된 게임체인저인 10개의 기업들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게임체인저가 성공할 수밖에 없는 세상의 흐름과 배경을 통해서 현재의 게임을 바꿀 놀라운 방안을 제시한다. 그리고 그들이 게임을 바꾸는 열 가지 자질이자 성공요소인 생각, 탐구, 파괴, 영감, 디자인, 공명, 가능성, 동원, 영향, 증폭에 대해서 분석함으로써 그들이 어떻게 시장을 바꾸는지 설명했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미래의 게임체인저로 발돋움하고 있는 대표적인 분야별 기업들이 게임체인저의 열 가지 요소를 활용하여 실제 시장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흥미롭게 풀어냈다.

 

오늘 날 세상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발전하며 성장하고 있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와 혁신을 통해서 계속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생존과 번영을 보장받으려면 기존의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게임참여자를 넘어 게임의 룰을 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저로 거듭나야 한다. 게임체인저는 게임을 바꿔 사람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세상을 뿌리째 흔든다. 이와 같은 게임체인저가 되려면 먼저 그들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그들이 어떻게 게임을 바꾸는 것인지, 어떻게 비전에 따라 시장을 창출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고객에게 유의미하고 독특한 방식으로 콘셉트와 도구를 결합하고 활용해 성공하는지 말이다. 이 책이 이를 배우고 활용하는데 분명한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대표적인 게임체인저로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이 유일해서 아쉬웠다. 분명 국내 기업들에도 게임체인저로 불릴 수 있는 기업들과 예비기업들이 좀 더 있지 않을까 싶다. 한편으로 중국에서 부상하는 다수의 기업들이 게임체인저로 언급된 것을 살펴본다면 이러한 배경과 성향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630페이지가 넘을 만큼 방대한 양이지만, 수많은 기업가들과 경영전략가들이라면 꼭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직장인들에게도 변화무쌍한 세상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성공 자질을 키우기 위해서 일독해보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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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심플해지는 고민의 기술 - 5단계 고민 정리 프로젝트
와다 히데키 지음, 장은주 옮김 / 가나출판사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지금 이 순간에도 크고 작은 고민 한두 가지 없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아마도 고민이 없는 사람은 없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고민을 하는 것은 살면서 자연스러운 일이다. 때로는 고민할 필요조차 없는 일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사람들도 있고, 한 가지 고민에 빠져서 다른 중요한 일을 전혀 신경 쓰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고민도 집착을 하게 되면 마음의 병이 생기고 몸과 정신을 갉아먹을 수 있다. 해결을 위한 고민이 오히려 문제를 키우고 악순환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고민도 능숙하고 현명하게 해야 한다.

고민이라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고민을 대처하는 자신의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한다. 설령 알고 있더라도 개선을 위해서 소극적인 경우가 많다. 나 역시 이를 일상에서 실감한다. 저자는 이런 상황의 해결책으로써 고민의 본질을 설명했고, 5단계 고민 정리 노하우를 공유했다.

 

현명하게 고민하기 위해서는 고민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키가 작아서 비호감이라고 생각한다면 키가 작은 것을 개선하기 위한 것보다 비호감을 호감으로 바꾸는 법에 대해서 고민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뚱뚱해서 인기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뚱뚱한 것에 대한 고민보다는 인기가 있기 위한 고민을 해보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이어트로 살을 뺀 후 변화된 외모로 인기를 얻을 수도 있겠지만, 살을 뺀다고 해서 인기를 얻는 것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 고민의 방향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서 본질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도, 안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고민의 기술로써 지금까지의 경험과 함께 가르쳐왔던 것들을 토대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용적인 조언과 지침을 이 책에 담았다. 그리고 고민의 방향을 바꾸는 방식으로 모리타 요법이라는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는 직접적으로 마음의 갈등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를 조금씩 받아들이면서 바라보는 관점을 변화시켜 극복하는 방식이다. 즉 집착하여 고민하는 성격 자체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성격을 바꾸지 않고 고민의 방향을 바꾸는 방식이다.

모리타 요법에서는 고민에 집착하는 신경증적 증상은 잘못된 인식을 바탕으로 잘못된 방향의 행동을 계속하여 생긴 사로잡힘을 원인으로 본다. 따라서 불안이나 증상은 그대로 두고 본래의 욕구에 따라 눈앞의 해야 할 일에 집중하여 처리해가는 행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상태에 집중한다. 완벽주의적 집착을 행동인 일로 향하게 하여 효과를 얻는 것이다.

 

이 책은 5단계 고민 정리법을 5가지 챕터로 분류하여 사례를 바탕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5단계의 핵심을 설명하자면, 첫째 지금 하는 고민이 정말 필요한 고민인지 고려해야 한다, 둘째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을 구분하여 고민한다, 셋째 고민의 방향을 긍정적으로 전환한다, 넷째 자신을 성장시키는 고민에 집중한다, 다섯째 적당히 고민을 했다면 바로 행동하는 것이다.

저자는 고민을 계속하는 것도 일종의 자만이라고 강조한다. 때로는 신중함도 중요하지만, 대부분 사고력보다 중요한 것은 실행력이다. 물론, 기존에 집착형 고민을 해왔던 신경증적인 사람이라면 이를 수월하게 실천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이를 위해 이 책에는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 고민정리를 위한 분류하여 쓰는 방법, 창조성으로 이어지는 고민법, 행동으로 이끄는 고민법 등 다양한 지침들을 제시했다. 각 챕터 말미에는 고민 정리 노트라는 항목을 두고 자신의 고민을 직접 써서 정리하고 파악하여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기록할 수 있도록 했다.

 

티베트에는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라는 속담이 있다. 이렇듯 고민을 계속한다고 해서 고민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모리타 요법에서는 고민이나 불안이 자기 증식한다고 표현한다. 고민해도 해결되지 않는 일로 고민하면 오히려 불안은 더해지고 기분은 더 초조해진다. 이 때문에 오히려 더 그 문제에 집중하게 되는 악순환이 신경증적 불안을 만들어낸다. 신경증적인 고민의 자기 증식에서 벗어나려면 고민법을 건설적인 방향으로 바꿔갈 필요가 있다. 즉 해결할 수 없는 고민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고민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

저자가 언급했듯이 능숙하고 현명한 고민법은 균형 감각이다. 그는 무한정 고민하기보다는 나름의 시한을 정해놓고 답이 나오지 않으면 움직이기로 명확하게 결론을 지으라고 조언한다. 좋은 답을 찾을 수 없다고 언제까지나 결론을 내지 않는 것은 오히려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나 역시 알면서도 이런 경험을 수 차례 한 적이 있다. 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을 때는 지금의 방식만을 고집하지 말고 다른 방법에도 눈을 돌려야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고민보다는 일단 시도해보고 실패에서 배워 더 나은 답을 찾아간다는 사고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완벽주의 성향이 강했던 저자 역시 이런 사고방식을 통해서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누구나 크고 작은 우울증 한두 가지를 가지고 있다는 글을 접한 적이 있다. 이는 현대인들이 능숙하고 현명한 고민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고민의 기술은 현대인들에게 절실한 기술이 아닐까 싶다. 과거에 내가 그래왔듯이 지금 이 순간에도 고민의 늪에 빠져 자신의 몸과 마음을 혹사시키고 소중한 기회의 순간을 낭비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더욱 건설적이고 생산적으로 고민하며 자신을 성장시키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라도 이 책에 담긴 고민의 기술을 많은 사람들이 익히고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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