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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거짓된 삶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20년 9월
평점 :
품절

나폴리시리즈로 유명한 엘레나 페란테 작가.
'4권짜리의 책이라 언제 읽어보나' 싶었는데 이렇게 단권의 책이 출간되어
이 책 먼저 접하게 되었다.
꽤 괜찮은 환경에서 자라고 있던 조반나는
어느 날 자신을 고모 "빅토리아'와 비교하는 부모님의 말을 듣고 충격을 받는다.
아버지는 고모를 음침하고 혼란스러운 사람으로 평가하고, 의절하다시피 지내고 있었기에
그런 고모와 자신을 비교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였다.
그리고는 곧 그 고모가 궁금해졌다.
부모님의 못마땅함을 뒤로하고 고모를 만나게 되었고, 고모는 오히려 아버지를 욕한다.
과연 누가 진실인것인지? 누가 나쁜것인지?
고모와의 잦은 만남 속에 고모와 엔초의 사랑 이야기도 듣고,
절대적인 사랑을 원하게 되기도 한다.
그렇게 아버지와 고모 사이에서 혼란스러웠던 어느 날
그녀의 일생일대에 사건이 터지고 만난.
이 책의 표지 사진처럼 우연히 바닥에 누운 그녀는
식탁 아래로 아버지가 아닌 다른 아저씨의 다리 사이에 엄마의 발목이 감싸져 있는 것을 보게 되었고,
얼마 있어 아버지의 외도 사실도 알게 되었고, 부모는 곧 이혼을 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그녀는 공부도 외면하게 되고, 낙제도 하고,
어른들의 거짓 투성이 모습들을 경멸하게 된다.
자신의 의견을 무시하고, 자신을 제대로 인정해주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으면 속상하기도 할 것이고,
무엇보다 믿었던 부모의 거짓이나 배신을 보면 더욱 크게 상처를 받을 것이다.
사춘기 나이에 그 충격과 상처들은 조반나로 하여금 인생을 뒤흔들만한 일이였을 것이다.
그러나 누구나 다 조반나처럼 그런 선택과 방황을 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마음을, 몸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그녀가 너무 너무 안타까웠다.
성장시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에, 그녀의 안타까운 상황들이 이해가 되면서도
조금 다른 시선으로 어른들의 세계를 볼 수 있었다면 어떘을까 싶기도 했다.
가독성도 좋고, 이럴수도 있구나 싶은 성장 과정을 보여준 소설이다.
베니스로 향한 조반나.
누구도 경험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어른이 되기로 결심한 조반나.
성장과정, 사춘기가 조금 달랐지만 어른이 되어서는 조금 더 괜찮은 어른의 삶을 살기를 진심으로 응원해본다.
* 본 도서는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