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빙글빙글 우주군
배명훈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0년 9월
평점 :

아주 유쾌한 SF소설을 만났다.
제목부터 '빙글빙글 우주군', 화려한 색감의 표지도 좋다.
공군, 육군, 해군도 아닌 우주군이 있다.
화성과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시대에 대기권 밖의 일들을 책임지고 관리하고 보호하는 우주군!
하늘에 두 개의 태양이 떠 있다.
한 개의 태양은 팩맨 모양을 하고 있고,
두 개의 태양때문에 가을의 낮 기온이 30도가 넘는다.
초반부터 흥미로운 설정에 기대감이 확 들었는데
SF소설이라는 잘 접하지 않는 장르문학의 부담을 덜어주기라도 하듯
우주군에 근무하는 각 캐릭터의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책의 초입에 우주군 조직도가 친절하게 나와있어서 좋다.
한국 우주군 참모총장 "구예민", 우주군 기상대 "서가을",
홍보단 "박국영", 감참실 "박수진", 궤도작전실 "한섬민"
정보과 "엄종현"등이 주요인물인데
카리스마 넘치는 우주군도 있고, 말드립이 예술인 우주군도 있고,
똑똑하면서도 어딘가 허술한 매력이 있는 우주군도 있었다.
읽으면서 중간중간 유쾌하고 재밌는 문장때문에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기상대 야근하면 하늘에 제사 지내냐는등",
"본부는 보이는 것보다 먼 곳에 있다는등",
"빙글빙글 도는 게 꿈이라는 등"
얼핏 시트콤을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정도다.
이렇게 유쾌한 가운데서도 SF소설이라는 장르는 놓치지 않았다.
화성에서의 반란군이나 지구로 귀환등 여러가지 문제도 있고,
후반부에는 우주군들의 진지하고 멋진 활약이 나오기도 한다.
에이스 조종사 한섬민이 적기와 싸우는 와중에 아군 공격위성이 위험질때는
나도 깜짝 놀랐는데 이어서 나오는 결과가 통쾌하고 너무 멋졌다.
엄청 똑똑한 사람들과 조금은 허술한 시스템, 매일매일이 시트콤인 군대 우주군!
지구궤도의 안전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는 우주군!
우주군이 있기에 대기권 밖, 우주의 일들은 전혀 걱정이 없다.
오늘도 우주군이 빙글빙글 돌며 지구, 한국을 지키고 있을테니까.
* 본 도서는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