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대로 - 내 인생 내가 창조한다
도린 바나작 지음, 정진영 옮김 / 종이책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내 인생 내 생각대로만 된다면야 얼마나 좋을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큰 일, 작은 일 내 마음대로, 생각대로 안되었던
일들이 있었으니 생각대로만 안된다는 건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정말 나의 인생 아닌가
누구도 대신 살아주지 않을 내 인생.
그러니 내 인생이니 만큼 내가 바라는대로, 생각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될 것이다.


 

이 책에서 어떻게 내 생각대로 내 인생을 창조할 수 있는지
그 비법이 과연 무엇인지 참 궁금했다.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봤을 바람들.
내 인생 내 생각대로라는 주제.


 

그런데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마음먹기에 달렸다"라는 것이다.
읽는내내 조금은 허무했던 내용과 결말이였다.


 

예전의 '시크릿'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시크릿'에서 말했던
긍정적인 마음의 효과, 끌림의 법칙. 등 모든것이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이미 읽었던 이야기여서 그런지도 몰라도 식상하고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


 

너무 많은 소주제와 짧막한 이야기들의 구성이 마음에 와 닿기보다는
학술지를 보는 듯한 느낌마져 들었다.
소주제가 많아서 그 안의 내용을 읽지 않아도 소주제만 읽어도
이 책이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이 될 정도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좋은 마음을 먹는다는 것의 중요성은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조금 더 구체적인 이야기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사례들로 더 설명을 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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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인의 행복한 책읽기 - 독서의 즐거움
정제원 지음 / 베이직북스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 고민하는 즐거움.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보는 즐거움.
책을 다 읽고 난 후 느낌을 적는 즐거움.
책을 선택하는 순간부터 다 읽고 난 후까지
책이 주는 즐거움과 재미는 무궁무진하다.


 

편독에서 벗어나 다양한 책을 읽어보고 싶은 욕심은 많지만
괜히 섣불리 했다간 아주 책에 대한 재미를 잃을까봐
현재는 말 그대로 읽고 싶은것, 끌리는 것 위주로 선택해서 읽는다.


 

한 권의 책을 읽고 다음 책을 선택할때 엄격한 기준까지는 아니지만 나만의 소소한 선택 기준이 있다.

'연달아 같은 장르의 책은 피한다.'
'편독을 신경쓴다고 끌리지 않는 책을 선택하지 않는다.'정도이다.


 

사람들마다 한권의 책을 다 읽고 다음 책을 선택하는 나름의 기준이 있을것이다.
그때 그때 눈에 들어오는 책을 선택하는 사람부터
꼼꼼한 계획에 의해서 책을 선택하는 사람,
베스트셀러에서 보고 선택하는 사람,
추천에 의해 선택하는 사람.등등


 

이 책은 독서법의 소개와 함께 그 독서법의 좋은 예를
직접 책으로 소개하고 있어 더욱 이해가 쉽고 재밌다.
한 권 다 읽고 다음 책을 선택할때 앞선 책과의 연관성이라고는
'같은 장르를 읽지 않는다'가 기준의 전부인 나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이런 방법으로 책을 읽을 수도 있는거구나'
'이렇게 계속해서 책들이 연관성을 갖고 다음책들이 선택될 수도 있는거구나'
하는 생각에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물론 읽고 싶은 책을 열심히 읽는것만으로도 좋겠지만
조금 더 재밌게 독서의 즐거움을 맛본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아닐까.


하루에도 100권 가까운 신간들이 출간되는 시대에
나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고르는 안목을 조금이라도 키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참 좋았다.
이 책을 계기로 독서의 즐거움을 더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앞으로의 독서가 기대된다.


 

 

책에서 소개한 방법중에 낯선 몇가지를 간략히 제목만 적어본다.
- 같은 번역자의 책을 읽는다.
- 같은 출판사 혹은 같은 시리즈물의 책을 읽는다.
- 통섭의 책을 읽는다.
- 작가이 이력을 보고 책을 선택한다.
- 인터넷 서점에서 '이 책과 함께 구매한 책'중 하나를 읽는다.
- 머리말이 좋은 책을 읽는다.


 



  난해하지만 중요한 책들은 우리가 그 분야 지식에 얼마만큼
 접근 가능한가를 가늠하게 해 주고, 접근 불가능한 이유에 대해
 반성하게 해 주며, 비록 100% 이해하지는 못할지라도 독서가로서의 '은근과 끈기'를
 몸에 배게 해 준다. - 83p


 

 책을 구체적으로 선정해 일독을 권하는 것은, 훌륭한 독서법은 독서 행위 밖에서
 관념으로 존재하지 않고, 오직 독서 행위 내부에서 우리에게
 현시되기 때문이다 - 171p


 

 독서 습관이 들지 않은 사람이 한 달에 한 권의 책을 읽는 일이 어렵지,
 체계적인 책읽기가 몸에 밴 독서가가 매일 한 권의 책을 읽는 일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 19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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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홍
노자와 히사시 지음, 신유희 옮김 / 예담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심홍.
깊을 심, 붉을 홍, 그리고 피눈물 흘리는 소녀의 그림.
"나만 살아 남아서 미안해"라는 표지의 문구.
이 책이 끌리는 이유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하루아침에 가족을 모두 잃은 그녀.
그것도 엄청 잔인하게 살해당한 가족들.
그 장면을 어찌나 세세하게 묘사 했는지
정말 제목처럼 깊은 피바다가 연상되었다.


 

피해자의 딸인 그녀는 8년이 지난 후 가해자의 딸을 찾아나선다.
가해자의 딸을 찾아서 복수라도 하고 싶었던걸까?
똑같은 고통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었던걸까?
가해자의 딸을 찾아서 조금씩 접근해가며 겉의 행동과
다른 속마음을의 글을 읽을땐 정말 섬뜩했다.


 

가해자의 딸이지만, 아무 잘못도 없다지만
그녀 입장에서는 가해자의 딸이라는 사실자체만으로도 복수하고 싶었을 것이다.



침착하게 담담하게 가해자의 딸 앞에 설 수 있는 그녀가 참으로 대단하다.
8년이란 시간이 지났다지만 결코 지울수도 용서할 수도 없는 일일텐데 말이다.


 
객관적인 입장으로 보면 가해자의 딸이 불쌍하고 안쓰럽다고도 생각되지만
피해자의 딸 입장에서보면 정말 온갖 고통을 다주고 싶을정도로 죽이고 싶을 것 같다.
이런 이중적인 생각으로 그녀의 시선을 따라가자니
혼란스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다.


 

그녀의 마지막 선택에 대해서 난 잘 모르겠다.
잘했다고 박수를 치고 싶다가도 어떻게 그럴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만약 나였다면..


 

긴장감있게 몰입되는 재미도 있고, 여러 생각도 들게 한 책인데
자살로 생을 마감한 저자라서
더 이상 이 저자의 책을 볼 수 없음에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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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 청춘의 밤을 꿈을 사랑을 이야기하다
강세형 지음 / 김영사 / 2010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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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는 순간부터 마음이 움직였다.
나이는 어른이지만 내 안의 나는 아직 아이인 것 같아서 더욱 끌리는 제목이였다.
저자가 라디오 작가인것도 마음에 들었다.
왠지 허황되고 꿈같은 이야기가 아닌 우리들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들려줄 것 같아서였다.


 

책 속의 이야기는 저자의 이야기이자 나의 이야기이자 우리들의 이야기였다.
내가 고민했던 부분을 저자인 그녀도 같이 고민했었고,
그녀가 마음이 아팠던 것도 내가 아팠던 거였고,
책 속의 주인공이 마치 나 인것 같아서, 나의 일기장인것 같아서
한장 한장 허투루 읽을 수가 없었다.


 

'나도 이랬었는데'하면서 심하게 공감도 하고,
'이럴수도 있었겠구나'하면서 나와는 다른 마음도 들여다 볼 수 있었고,
'이건 아닌데'하면서 반성도 하고,
'이렇게 해야지'하면서 결심도 하고,


 

참 많은 느낌과 생각을 주었던 시간이였다.

 

무엇보다 '나만 그런건 아니구나'하는 생각에
'우리들 살아가는 모습이 다 똑같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많은 위로도 받고
위안도 되었던거 같다.



내 안에 웅크리고 있는 작은 아이가 어느날 갑자기 어른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한 해 한 해 숫자로 세어지는 나이와 같은 속도로 어른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보살피지 않았던 내안의 또 다른 내가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은, 아주 조금은 자란거 같은 느낌이다.

 

소소한 일상에서 느껴지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그러나 쉽게 놓칠 수 있는 이야기를
콕콕 집어내는 그녀의 능력에 역시 작가는 작가구나라는 생각도 해본다.

 

이 책은 한번에 다 읽기보다는 조금씩 읽기를 권장해본다.
심하게 공감되는 내용들이 많아서 자칫하면 그 느낌들의 크기만큼 제대로 느끼지 못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이다.

 



 지금 자신 또한 자신만의 진한 체취를 갖기 위해 바닷바람과 햇빛의 공격을 견뎌내고 있다는,
 아니 견뎌내야만 한다는, 그런 생각을. - 23p

 

 아무리 천천히 가도 놓치는 것들이 있다는데
 늘 부산스런 마음, 늘 정신없는 하루.
 그 안에서 나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 것들을 놓치고 있는 걸까 싶어서. - 32p

 

 지나친 게으름이 만들어낸 자기 합리화라 불러도 좋다.
 나를 둘러싼 모든 걱정, 고민들을 잠시 뒤로 밀어둔 채
 딱 하루쯤,
 내 일상에 쉼표 하나 찍어주는 게 그리 큰 잘못은 아닐 테니까 - 37p

 

 NG!
 이렇게 외친 다음.
 죄송합니다, 다시 할께요!
 이게 우리 인생에도 가능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 51p

 

 내가 해봐야 하는 거다.
 혹여 나중에 "거봐. 내가 뭐랬니?"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할지라도
 정말 언제까지나 상상만 하고 있을 순 없는 일이니까 - 93p

 

 금일휴업.
 내 이마에 이렇게 써 붙이고 싶은 날이 있다 - 114p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사는 나이든
 어제와 다른 오늘을 사는 나이든
 내가 만족하는 나.
 내 스스로 행복하다 느끼는 나.
 그런 내가 되고 싶다. - 139p

 

 언젠가 지나치게 바쁜 듯한 내 일상을 투덜거리던 내게
 한 선배는 이렇게 말했다.
 "다 할 수 있대.
 시간이 없어서 할 수 없는 건 세상에 아무것도 없대.
 다만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가장 쉽게 나를 속일 수 있는 핑계일 뿐이라더라." - 209p

 

 웃기면 그냥 웃으면 되고
 슬프면 그냥 슬퍼하면 되고
 좋으면 그냥 좋은 대로 즐기면 되는 건데
 그게 어려워서
 나는 참 많은 것들을
 제대로 느끼지도 못한 채
 제대로 즐기지도 못한 채 흘리듯 놓쳐버린 거다.
 그 많은 좋은 책, 좋은 영화, 좋은 음악.
 그리고 좋은 사람들을 - 26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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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경계에 선 여자 1 민음사 모던 클래식 31
마지 피어시 지음, 변용란 옮김 / 민음사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읽는내내 마음이 답답했고, 마지막 장을 덮고 나오는 알듯 모를듯한 한숨소리.


'시간'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판타지적인 느낌이 강하게 든다.
붉른 머리가 휘날리고 있는 고개숙인 여자의 그림이 더욱 호기심을 자극한다.


 

37세의 이혼녀 코니는 아무 희망도 없이 하루 하루 살아간다.
생활보호대상자이며 한때의 아동학대의 경험이 있어서 딸과 살지도 못하고 혼자서 아무 의미도 없이
살아가다가 설상가상으로 조카와 조카의 포주로 인해 정신병원에 입원까지 하게된다.


 

이야기속의 그녀도, 그녀를 바라보는 나도 아무런 희망의 빛을 찾지 못했다.
그러다 미래의 인물인 루시엔테가 코니에게 접속하게 되고, 코니는 미래의 세계로 시간여행을 하게된다.


 

그곳은 유토피아라고 불리는 아무런 경쟁도 계급도 차별도 없는 평등 민주주의 사회이다.
모든것이 공동으로 이루어지고, 함께 책임지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공간이
코니가 경험한 미래의 세계인 것이다.
루시엔테와의 접속을 통해 코니는 희망의 빛을 조금씩 꿈꾸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렇게 평화롭고 좋은 미래의 세계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또 다른 미래의 세계가 존재함을 알게되고, 그곳은 유토피아와는 정반대인
차별, 무력, 계급이 난무하는 미래의 세계이다.


 

코니는 유토피아라고 불리는 좋은 미래의 세계를 위해서 그녀만의 전쟁을 계획한다.

 

가만히 존재함으로서 좋은 미래의 시간들이 알아서 오는것은 아니다.
한 100년만 살다가 가면 끝나는 공간이 아닌 것이다.
유토피아를 위해서는 치열하게 준비하고 열심히 계획하고 진행해야 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의 상반되는 미래의 2가지 모습을 보여주면서
현재의 우리에게 경계선에 서 있는 듯한 우리에게 묻는다.
어떤 노력을 하고 있냐고, 또 어떤 노력을 할 것이냐고


 

내가 바라는 미래의 세계.
내가 존재하지 않게되는 먼 미래의 세계.
과연 우리는 어떤 공간에 서 있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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