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인 책들 - 왕상한 교수, 내 인생의 책을 말하다
왕상한 지음 / 은행나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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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십권의 새로운 책이 출간되고,
한달에 10권씩, 1년이면 120권으로 계산했을때 10년이면 1200권을 읽게 된다.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수많은 책을 접하면서 작은 감동과 재미부터 시작해서
자신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책도 많을 것이다.



독서법에 관련한 책을 소개하는 책도 읽어보고,
여행관련 책을 소개하는 책도 읽어보고,
좋았던 책을 소개하는 책도 읽어보았지만
어렸을적부터 지금의 나이까지 인생의 흐름을 논하면서 중요한 고비에 영향을 주었던
책을 소개하는 책은 처음 읽어서 그런지 시작부터 흥미로웠다.

 

책을 소개하는 책을 여러권 읽어보면서
저자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나의 독서편식이 원인일수도, 얼마 안되는 독서량이 문제일수도 있지만
소개되는 책중에 생소한 책이 너무 많았었다.

그런 책들에서는 모르는 책을 알게되는 재미는 있었지만 더 많은 공감을 할 수 없어서 아쉬웠고,
읽어봤던 책의 새로운 시각을 살펴보는 재미도 별로 없었다.
괜한 시비감에 '왜 이렇게 어려운 책만, 생소한 책만 소개하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들고.
마치 '난 이렇게 어려운 책, 수준 높은 책을 읽는다'라는 식의 자기자랑같은 느낌도 들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무엇보다 대중적이라고 할 수 있는 책들이 많이 소개되서 참 좋았다.
같은 책을 읽고도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이 다르고, 중요 포인트가 다를 수 있으므로
내가 느꼈던 것과 비교해서 저자의 다른 시각도 볼 수 있었고,
다른 시각뿐만 아니라 같은 느낌도 공유 할 수 있어서 다시한번 책을 읽었을 때의 감동이 생각났다.

 

책을 소개하면서 책의 내용은 물론 저자와 연관된 에피소드들을 자연스럽게 풀어내서
자칫 딱딱해지고 지루해질 수 있는 느낌을 재미있게 끌어갔다.
책에서 소개된 책들을 주제가 끝날때마다 제목과 지은이, 출판사가 정리되어 있는 것도 좋았다.

 

누군가가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 좋은 책들이 너무 많아서 어떤 책부터 어떻게
추천해야 될지 막막할때가 있는데 저자는 개인적인 삶의 결정적인 책들이라고 소개하지만
누가봐도 공감하고 읽어보면 좋을 책들을 소개한다.

한장 한장 재밌게 술술 읽히지만 결코 쉽게 마구 읽고 싶지 않아서 꼼꼼히 정독을 했다.
역시 다 읽고 난 뒤에는 엄청나게 붙어있는 포스트잇을 보면서 위시리스트를 채우기에 바빴고,
읽어보고 싶은 책이 한가득 생긴 것을 보고, 읽기도 전에 뿌듯한 기분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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