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의 쇼콜라 쇼에 파리를 담다
한정선 지음 / 우듬지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한 잔의 쇼콜라 쇼라는 말로, 커피 잔 같은 표지의 그림으로
어림잠아 '커피 종류중의 하나인가?'라고 생각했었다.
알고보니 쇼콜라는 초콜릿의 불어식 발음이다.


 

35살의 포토그래퍼인 그녀.
더 이상 물러날 곳도 들어갈 곳도 없는 그녀가 한 박자 쉬기 위해 찾아간 파리.


 

3번째 파리의 방문이지만 여전히 낯선곳에 놓여지고 싶을때 파리를 찾아간다는 그녀.
어디를 가도 일상에서 벗어난 느낌으로 낯선 느낌이 나겠지만 파리까지 날아간 이유는 무엇일까?
책에서 소개한 쇼콜라 쇼 때문일까?


 

50여일간 파리에서 자신의 일상을 잊고 마음 끌리는대로. 하고싶은 대로 가고 싶은 곳을 가며 지낸 그녀.
그녀가 소개한 쇼콜라 쇼 가게와 한잔의 쇼콜라 쇼를 보면서
그 달달한 느낌에 위로 받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파리'하면 무언가 화려한 느낌만 강한데
책 속에서 소개한 파리의 모습은 참 여러가지로 매력적이다.
예전에 잠시 파리에 갔을때 짧은 일정이여서 많이 보지 못하고 온 것이 너무 아쉽다.
화려해서 나만 동떨어진것 같은 느낌을 받을 것 같으면서도
달달한 쇼콜라 쇼 한잔으로 위로해주는 파리.
엄청나게 멋진 건축물, 박물관, 미술관등으로 재미를 주면서도
공원에 앉아 쉴 수 있는 여유를 주는 파리.


 

더 이상 밀려 갈 곳이 없을 때 그녀가 찾아간 파리처럼
나에게도 낯선 공기와 함께 따뜻한 위로가 되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녀처럼 50일이 아닌 단 5일의 휴가도 부러운 현실이지만 처음의 부러움이 많이 없어진걸 보니
그녀가 담아준 파리의 멋진 모습과 진한 쇼콜라 쇼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달달하고 진한 여유가 생겼나보다.


 

'역시 포토그래퍼답다'라고 생각될 정도의 멋진 사진들이 참 마음에 든다.
나도 진한 쇼콜라 쇼를 한 잔 하고 싶다.
카카오 가루와 우유를 사서라도 만들어 볼까?


 



 갑자기 게을러지거나 느긋해지는 건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닌가 보다.
 언제쯤 약간은 버거운 이 의무감에서 조금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 9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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