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에 한번은 동유럽을 만나라 일생에 한번은 시리즈
최도성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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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책 장르중의 한가지인 여행에세이.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이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때문에 대리만족의 영향이 클 것이다.
여행하는 곳의 관광지, 유명한 가게. 등을 소개해주는 여행에세이.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을 위주로 담은 여행에세이.
여행하면서 자신의 느낌을 위주로 적은 여행에세이등
꽤 여러권의 여행에세이 책을 읽었다.
물론 동유럽관련 여행에세이도 읽어봤다.


 

그런데 이 책은 그동안 내가 접하지 못한 예술기행이라는 주제가 담긴 여행에세이였다.
동유럽을 여행하는데 예술기행이라.
예술기행이라고 해서 신선한 느낌과 기대감은 있었지만 혹시나 어렵거나 지루할까봐 살짝 고민도 됐었다.


 

그러나 읽기 시작하자마다 정말 눈을 뗄 수도 없는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었다.
체코, 폴란드, 슬로바키아등을 다니면서 여러가지 건축물에 대해서 소개할때
건축물에 담긴 전설이나 문화적인 측면을 함께 소개하고 있어 너무 재미있었다.
만약 예술 기행이 아니였다면 접하지 못했을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건축물에 담긴 전설이나 문화적인 내용을 모르고 보았다면
단순히 '참 멋지구나, 좋다'라는 정도의 느낌만을 받았을테지만
그 내면의 이야기을 알고나니 건물도 그냥 멋지기만 한 건물이 아니였고,
길가에 서 있는 동상도 그냥 멋으로 세워놓은 동상이 아니였다.


 
아무것도 모르고 겉모습만 보는 것이랑
그 내면의 이야기까지 알고 보는 것은 정말 엄청난 차이인것 같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을 또 한번 실감한 순간이다.


 

프라하는 카메라 렌즈를 아무곳이나 놓고 막 찍어도 화보라고 할 정도로 멋지다는 것 밖에는 몰랐는데
정말 많은 전설을 담고 있어서 놀라기도 하고, 유대인의 이야기때문에 마음 아프기도 하고,
또 역시나 멋진 건축물들이 너무 많았다.


 

건축물뿐만 아니라 음악적인 부분으로 베토벤이나 모짜르트,
문학적인 부분으로 카프카의 이야기도 따라가는 여행이라 너무 흥미로웠다.


 

학창시절 시험 보기 위해 열심히 외웠던 베토벤, 모짜르트의 곡 이름과 간단한 정보들만 알고 있는 것이 전부인데
연애사라던지 작업했던 공간등 새로운 이야기들을 알게되고 사진을 직접 보니 참 신선한 느낌이다.


별로 친근하지 않고, 건축물들이 멋진 곳이라고만 알고 있던 동유럽 국가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이 생기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앞으로 나에게 다른 나라의 여행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사전에 그 나라의 문화, 예술, 건축들에 대해 공부하고 가야겠다.

물론 가서 보이는대로, 들리는대로, 느껴지는 대로 여행을 하는것도 괜찮겠지만
아는만큼 다양한 시각으로 보인다라는 것을 또 한번 강하게 느꼈기에 그 소중한 시간과 느낌을 허투루 보내고 싶지 않다.


 

그리고 또 하나의 여행 방법인 테마를 정해서 그것을 따라가보는 것도 색다르고 좋을 것 같다.
이 책의 작가님이 카프카나 베토벤의 흔적을 따라 여행했던 것처럼.


 

이전의 지루하게 읽었던 동유럽관련 여행에세이때문에 동유럽이 멀게만 느껴졌는데
이 책으로 하여금 다시 멋진 매력으로 다가온 동유럽.
나도 작가님의 흔적을 따라 꼭 한번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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