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 호랑이 탄 한국인과 놀다 - 우리 이야기로 보는 분석 심리학
이나미 지음 / 민음인 / 201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심리학쪽에 관심이 많다.
아직 전문적인 책을 읽는 단계가 되기엔 멀었지만 꾸준이 관심을 갖고 접근하기 쉬운 책부터 읽는중이다.


 

융, 호랑이 탄 한국인과 놀다.
이 책은 한국 이야기, 민담을 통해 그 속에 내재된 여러가지 심리를 분석한 심리학 관련 책이다.


스위스 정신과 의사겸 분석 심리학의 창시자인 칼 구스타브 융과
우리 전래동화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호랑이를 생각해보면 책 제목은 정말 완벽하다.


우리가 익히 보고 들었던 민담을 소재로 풀어낸다고 해서
그 민담과 심리를 어떻게 연결시킬지 궁금해서 시작했다.


 

각 카테고리마다 민담의 일부분이 담겨 있고,
그 다음엔 그 민담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한다.
전문용어까지 나오면서 정말 분석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진행된다.
물론 전문용어가 나올때마다 따로 설명해주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읽을때마다 전문용어때문에 흐름이 끊어져 아쉽기도 했다.


 

에세이처럼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흘러가는 이야기가 아닌
분석쪽의 무게가 있어 아무래도 딱딱한 느낌이 들고, 조금은 지루한감도 있었다.
또 우리가 알고 있는 민담을 중심으로 풀어간다고 해서
오히려 더 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해서인지 더욱 흥미가 떨어지기도 했다.
조금 더 과장한다면 학생시절 문학수업시간에 문학을 읽고
문학속의 한 문장, 한 단어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듯한 느낌이였다.


 

내가 이 책을 읽게된 계기인
우리의 민담을 통해서 심리를 접근하는 방법도 좋고,
다양한 정보와 학문적 지식으로 알게되는 것도 많으니
유용한 책인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쉬운 에세이 스타일의 심리학 관련 책을 주로 읽은 나에겐 아직은 역부족이였던 듯하다.

장르가 쉽게 읽는 심리학이긴하지만 에세이 형식과는 다른 느낌으로 내 생각엔 조금 윗단계인듯하다.

물론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는 있을 것이다.

 

심리학 관련해서 조금 더 다양한 책을 읽고, 내공을 쌓은 후에
이 책을 다시 읽어보려고 한다.
그때는 지금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 들 수도 있겠지?
조금 일찍 접한 것이 아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