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
미나토 카나에 지음, 김미령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빨간색 표지가 강렬하다.
속죄라는 두 글자는 더 강렬하다.
미나토 가나에 작가의 전작인 고백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속죄가 출간되자마자 바로 관심이 갔던 책이다.

5명의 초등학생들이 학교에서 놀던중..낯선 남자의 접근..
탈의실 수리를 도와달라는 빌미로 한 여학생만을 데리고 가버리는 남자..
나머지 4명의 학생은 따라간 1명을 기다리다 오랜시간이 되도 돌아오지 않아서
탈의실로 가보지만...
성폭행 당한 체로 죽어있는 학생..

살인이 일어나기 전에 함께 있었다는 이유때문에 피해자 엄마는 4명의 학생들에게
폭언을 한다..
"너희가 살인자다..범인을 찾아내던지 아니면 평생 속죄를 해라...그렇지 않으면 복수할 것이다.."

딸아이의 죽음앞에 제정신일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만은..
친구의 죽음을 본 4명의 아이들에게 이 말은 너무나 가혹한 말이였다.
결국 4명의 아이들은 피해자 엄마의 말이 마치 저주라도 된것처럼
불행한 삶을 살게된다.

나중에서야 피해자 엄마는 망언에 대해 후회하지만...
불행한 삶들을 막아보려 애쓰지만..
결국엔.....

매 단락마다 주인공들의 1인칭 시점으로 서술해나가는 것이 전작 [고백]에서와 마찬가지로 큰 특징이다.
4명의 학생들의 불행한 삶이 담겨있는 단락을 읽으면서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아이들에게 직접적인 원인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이렇게 불행한 삶을 살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나 안타까웠다..

마지막 부분에 피해자 엄마의 1인청 시점인 부분을 읽고는..
완전 뜨악~~~ 딸아이의 죽음이 너무 충격적이고 화가나서 순간적으로 말했단다..
생각없이 순간적으로 말한 말 때문에 4명의 삶이 엉망진창이 되었는데...

나도 지금까지 살면서 알게모르게 '다른사람에게 상처를 주었던 말은 없었나..'하는 생각이 든다.
고의로 일부러 그러지는 않았겠지만..
무의식적으로 내가 한말이나 행동이 다른사람에게는 본의아니게 상처가 되었을 수도 있었을거 같다..
육체적인 살인만 살인이 아니라..언어로써 하는 살인도 실로 무섭다는 생각을한다.
특히 본인도 모르게 상처를 입혔다면 본인은 까맣게 잊어버릴테니 더 무섭다.

좋은 말만..따뜻한 말만 하면서 살면 좋겠지만..
살아가다보면 100% 그렇게 될 수는 없을것이다.
그렇지만 노력은 하면서 살아야겠다..

나의 말과 행동이 상처가 아닌 작은 따뜻한 감동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비슷한 구성과 초등학생이라는 공통된 주제인 [고백]에 이은 [속죄]
미나토 가나에 작가의 [속죄]에 이은 다음 책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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