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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상점 (100쇄 기념 특별 한정판)
김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시간을 파는 상점'이 100쇄 기념 특별 한정판이 나왔다.
100쇄라니, 청소년문학의 대표적인 책이 아닐까 싶다.
100쇄 기념 특별 한정판에 맞춰 표지도 주인공 온조의 모습을 담았고,
책배에는 책을 대표하는 모양이 인쇄되어 있어서 더욱 특별하다.
주인공 '온조'는 인터넷 카페에 ‘크로노스’라는 닉네임을 달고 ‘시간을 파는 상점’을 오픈했다.
손님들의 비밀스런 의뢰를 해결해주는 곳이다.
PMP 분실 사건에 대해 다시 주인에게 되돌려 달라는 의뢰,
천국의 우편배달부가 되어 달라는 의뢰,
친구가 되어 달라는 의뢰,
할아버지와 맛있는 식사를 해달라는 의뢰등
여러가지 의뢰들을 '온조'는 온마음을 다해 하나씩 해결해나간다.
겉으로만 보면 별 것 아닌듯한 의뢰일 수도 있는데 그 안에 담긴 내용과 의미는 엄청나다.
아마 그들에게는 '온조'와 '시간을 파는 상점'이 인생의 큰 기로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의뢰마다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궁금중을 유발시키기도 하고,
생각하지 못한 결과에 시원함과 따듯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의뢰인들에 대한 숨겨진 사연도 궁금하고,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좋아서 계속 읽게 되는 책이다.
그 과정에서 '시간'이란 주제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 된다.
나는 지금 주어진 시간들을 잘 쓰고 있는지,
무엇인가 놓치는 것은 없는지,
시간에 끌려가는 것은 아닌지등.
철학적이고 어려울 수도 있는, 계속 놓치고 끌려갈 수도 있는 '시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쉼을 주는 책이다.
100쇄 기념 특별 한정판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는
주요 인물들에 대한 특별 외전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과연 그들은 그 후에 어떻게 되었을까?
잘 지내고 있을까?
'시간을 파는 상점'은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호기심이 재밌게 풀리는 순간이다.
역시 100쇄라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요즘엔 시간은 ‘마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없는데, ‘마음’이 있다면 내는 것이라고요,
그러니까 ‘시간이 있고 없고’는 ‘마음이 있고 없고’로 해석될 수 있지 않을까요.
오신다면 기꺼이 시간을 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