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다는 것이 봄날 - 제1회 "어르신의 재치와 유머" 짧은 시 공모전 수상 작품집
성백광 외 지음, 김우현 그림, 나태주 해설 / 문학세계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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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라 눈에 띄었을까?

하루가 너무 바쁘게 지나가는 것 같아서 눈에 띄었을까?

"살아 있다는 것이 봄날" 이라는 제목이 예쁘면서도 묵직하게 눈에 들어왔다.

이 책은 어르신들의 짧은 시 공모전 수상 작품집이다.

한쪽에는 짧은 시가 적혀있고, 다른 쪽에는 시와 어울리는 멋지고 은은한 그림이 담겨 있다.

당선자의 이름과 나이 지역도 시와 함께 실려있어서, 더욱 현실감이 느껴진다.

글자 크기도 일반 책 크기보다 커서, 어르신들을 위한 배려가 느껴지는 책이다.

어떤 시는 유머가 느껴져서 피식 웃게 되고,

어떤 시는 삶의 깊음이 느껴져서 감동이기도 하고,

어떤 시는 할머니와 엄마가 느껴져서 뭉클하기도 하고,

어떤 시는 마치 무한한 삶을 사는 둣한 사람들에게 생각거리를 던져주었다.

시의 느낌을 증폭시켜 주는 그림들은 이 책의 큰 매력이다.

시를 읽고, 그림을 보고, 다시 시를 읽고, 다시 그림을 보고.

그림만으로도 울컥하게 만드는 장면이 있었고,

그림만으로도 물끄러미 계속 바라보게되는 장면이 있었다.

이 책을 읽으니 "살아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살아 있다는 것"이 얼마나 봄날인지,

"살아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새삼 느끼고, 또 느껴진다.

책을 읽고 난 후 마음가짐이나 생활패턴이 좋은 쪽으로 바뀌면 좋겠지만

이렇게 책을 읽는 그 순간만이라도 느끼고, 사유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좋다.

이 책이 바로 그렇다.

잠깐의 여유를 주기도 하고, 잠깐 멈추는 시간을 선물해주기도 하는 책.

이 책 덕분에 요즘 따뜻한 봄날을 충분히 느끼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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