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되는 집들의 비밀 - 부와 운을 부르는 공간과 삶에 관한 이야기
정희숙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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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면서 집에 대해 크게 고민해본 적이 없는 거 같다.

이사를 한 적도 많이 없고, 늘 그렇듯 내방이 있고, 그냥 거실이 있고, 화장실이 있고, 방들이 있었다.

난 거기서 잠을 자고, 공부를 하고, 쉬고, 책을 읽는등의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특별히 집을 잘 꾸미겠다는 마음도, 무언가를 정리해야겠다는 마음도 별로 없었던 거 같다.

그런데 책이 하나둘씩 늘어나서 엄청난 양이 되었고,

점점 집의 공간이 좁아지고, 무언가 복잡한 느낌으로 번지기 시작하면서

덩달아 책뿐만 아니라 다른 물건까지 쌓이기 시작했다.

"정리를 해야지, 마음 먹고 날잡아서 정리를 해야지" 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지만

차일피일 미루어지기만했다.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으니까, 언제라도 하면 되니까" 라는 생각때문이였던 거 같다.

그러다 이왕 정리하는 거 잘 좀 해보자 싶어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과연 어떻게 정리해야 잘 하는 것인지, 공간을 어떻게 활용해야하는지 궁금했다.

읽기 시작하면서 완전 나를 딱 겨냥한 책이다 싶었다.

총 4부에 걸쳐 5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정리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하는 것이다", "물건 버리기 기술",

"관점을 바꾸면 보이는 것이 달라진다", "집 대신 공간을 넓혀라"등

옆에서 주거니받거니 이야기하는 것같은 분위기로 풀어가면서 직접적인 팁도 나오는데 너무 유익했다.

정리나 공간에 대한 이야기만 풀어냈으면 너무 에세이같을 뻔 했고,

직접적인 정보만 풀어놓았다면 너무 자기계발서 같았을텐데

부담없이 술술 읽어나가는 에세이같은 분위기에 중간중간 자연스럽게 나오는 팁들의 구성이 좋았다.

난 정리를 하면 끝나는, 하나의 완성되는 일인줄 알았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정리는 완성된 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신경쓰고 업데이트해 나가는 일이란 것을 알겠다.

그리고 이 책에서 언급했지만 "사람은 공간을 만들고 공간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에 엄청 공감이 된다.

또 정리가 삶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클 지 그 또한 이 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경험했다.

그동안 미루고 미뤘던 정리를 이제는 조금씩 시작해보려 한다.

그리고 물건, 공간에 대한 관점이 조금은 바뀐 것 같다.

정리를 시작하고 싶은 사람들, 공간을 잘 활용하고 싶은 사람들,

계속해서 정리를 잘하고 싶은 사람들은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우리가 소유한 물건이 빛날 때는 적절한 순간 제대로 쓰임을 해낼 때이다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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